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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족한 환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주님 수난 성지 주일(2014년 4월 13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13 조회수849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0,4-7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2,6-11

 

복음


+ 마태오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입니다. 26,14─27,66<또는 27,11-54>

 

 

주님 수난 성지 주일(2014년 4월 13일): 부족한 환대
 
거룩한 주간을 시작하는 오늘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십니다.
백성들의 환호를 들으시며 들어오십니다. 우리도 덩달아 환호합니다. 그런데 주님이 도성에 들어가시는 이유는 다름아닌 십자가의 죽음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그냥 기뻐 맞이합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아들이십니다. 거부하지 않으십니다. 부족한 환영이지만 받으십니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거룩하시도다를 노래하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를 외칩니다.
우리의 이 환호는 2000년 전과는 달리 온전한 기쁨입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영광을 모두 옷입으신 주님께 드리는 진정한 환호입니다. 우리 손에 든 푸른 빨마 가지는 생명을 상징합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생명의 힘을 뜻합니다.
죽음을 이기시고자 우리 마음에 오늘 주님은 들어오십니다.
우리 마음 속 십자가에 매달리시고자 주님은 들어오십니다. 거기서 죽으시고 부활하십니다.
우리에겐 늘 십자가가 있지만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이제는 죽음의 형틀이 아니라 생명을 향해 나아가는 기쁨의 도구로 변모합니다.
우리 맘에 들어오시는 주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환영합시다.
우리가 드리는 환대는 참으로 부족하지만 주님은 기꺼이 받아들이십니다.
우리의 환대를 받으시는 주님 안에서 우리의 고통은 기쁨으로 바뀝니다.
“높은 데서 호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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