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향기//고해성사를 하기 전에

                                                               --  최황진라파엘신부님 편지--

판공을 맞이하여 고해성사를 보기 전에 꼭 읽어 보시라고

쓴 본당신부의 편지를 주보를 통해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혹시 아직 고해성사를 임하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면 이 글을 읽어보시고 반드시 고해성사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미 성사를 보신 분들은 다시 한번 읽고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해성사를 두려워하거나 등한시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고해성사의 은총이 얼마나 큰지 아시면 절대로 그러지 못하실 것입니다.

고해성사는 엄청난 큰 은총입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과 화해를 이루면

치유가 이루어집니다.

잠깐 동안 죄를 고해 하는 것이 무슨 그리 큰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지만

고해성사의 값어치는 고해 하는 우리들의 공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목숨 값‘입니다

그러므로로 부담스럽거나 형식적인 것이 아니랍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제대로 고해성사에 임하면 영적인 축복 뿐만 아니라

사람의 다른 차원에서도 많은 은총을 받게 됩니다

우선 고해성사를 통해 우리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날 물고기 한 마리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물에 있으니 참 답답하구나...이 물의 한계를 좀 벗어나야겠다.

물고기는 물의 제약과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용기를 내어 물 밖으로 튀어 나왔습니다 .

마침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기에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 나올걸,그랬다는

생각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물 속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새로움에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그런데,,,시간이 흐를수록..자꾸만 가슴이 답답해지고 온 몸에 힘이 빠져왔습니다

“왜 이러지?..”호흡이 가빠지고 자꾸만 눈이 감겼습니다.

물고기는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서 숨을 쉬기조차 힘들다는 것을..

그래서 물이 있는곳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원래 있었던 넓은 물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나왔기에 도저히 지금의 힘으로는 갈수가 없었습니다

점점 더 숨이 가빠오고 죽을 것만 같은 물고기는 죽을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물 쪽으로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조그만 웅덩이를 발견하고는 그리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비좁았습니다 간신히 숨만 쉬고 조금만 움직일 정도였지 자유롭게 돌아다닐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 웅덩이는 며칠전 비가 왔을 때 생겨난 것이었는데

언제 말라 버릴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우리의 삶도 물고기의 삶과 같습니다

물고기는 물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듯이

우리인간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 되었기에 하느님 품을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지은 잘못 만이 죄가 아닙니다 죄의 속성은 ‘선의 부재’입니다

즉 ‘선’이 없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하느님이 계시는 곳은 어떤 장소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반대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는 죄가 존재합니다

즉 죄의 본질은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계신 곳에는 기쁨과 평화와 행복 사랑이 있고 무엇보다 생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계시지 않으면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결국에는 생명력마저 없어지고 죽음이 찾아옵니다

즉 죄속에 있으면 그 징후를 느끼게 되는데 점점 마음의 평화가 사라지고 기쁨과 행복감도 사라집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생명력마저 사라져 버리고 말것입니다

생명력을 잃으면 온 세상을 얻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러므로 회개는 이제는 하느님의 뜻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하느님안에 머물겠다는 마음의 변화요 결심입니다

그리고 고해성사는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과 화해 하는 화해의 성사이며 구원의 성사요

죄로 인하여 상처 입은 마음과 영혼을 치유 받는 성사요 하느님께로부터 힘과 은총을 듬뿍받는 사랑의성사 입니다

그러므로 아래의 내용을 중심으로 성찰한 후 고해성사를 보시기 바랍니다

그간의 삶을 돌아보고 진심으로 통회하며 고해성사에 임하면 반드시 치유와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느님안에 머물고자 구체적인 노력을 했는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는가?

(잘못한 것뿐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생각과 표정과 말과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한것도 반성)

****************성사 보실 때 유의 점*********

1,내가 말하지 않아도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러므로 상세한 설명이아니라 나의 죄를 말씀드립니다

2.오로지 나의 죄만 고해합니다 다른 사람의 죄나 나의 억울함을 말하지 않습니다

   핑계를 대지 않습니다

3,고해성사 순서에 따라 잘 고해 합니다

4,두려워하지 마시고 주님의 은총을 청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사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5,고해성사 끝에 사제가 ‘나도 성부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교우의 죄를 사하나이다’ 라는 사죄경

   을 외우며 강복 할때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성호를 긋습니다.

   그리고 ‘아멘’으로 응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