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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르얌의 말뜻과 마리아의 태어 남/묵주기도 9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14 조회수1,055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광의 신비 5[1/4] :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

 

마리아는 히브리어 미르얌을 희랍어로 번역한 거다. 신약성경이 희랍어로 쓰였기 때문에.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미르얌은 모세 누나의 이름이었다(탈출 15,20).

당시 히브인들 사이에는 이 이름이 쾌 많았던 것 같다.

신약성경에도 성모님을 포함해 여러 마리아가 등장한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 예수님 이모 마리아,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

그리고 마르코의 어머니 마리아와 로마서 166절에 등장하는 마리아 등 여럿이다. 사도 바오로가 직접 쓴 서간 중 가장 중요한 로마 신자에게 보내는 편지에

마리아가 거명되는 걸로 봐서 많긴 많은 것 같다.

 

마리아의 어원이 되는 미르얌은 미르와 얌의 합성어로 보고 있다.

미르는 고대 이집트어 뮈르동사가 원형이다.

이 단어는 어여쁘다, 좋다, 아름답다라는 뜻을 지녔다.

한편 얌(Yam)은 고대 셈족어로 신()을 뜻하는 단어였다.

따라서 미르얌은 신의 사랑 받는 이라는 의미가 되겠다.

당시 미르얌의 가족은 이집트에서 살고 있었기에 이런 이름이 가능했을 게다.

 

외경인 야고보복음서에 의하면 마리아의 부모는 요아킴과 안나이다.

두 분에 대한 공경은 초대교회 때부터 있었지만 성경에는 그 기록이 없다.

이 복음서는 170-180년경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초대교회 때는 정경과 외경의 구분이 없이,

신약이 27권으로 확정된 것은 397년에 열린 카르타고 공의회이다.

 

야고보복음서에 의하면 요아킴은 부유하고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베들레헴 출신의 안나와 혼인했지만 자녀가 없었다.

부부는 오랫동안 기도하며 헌신한 뒤에 아이를 낳게 될 것이란 천사의 방문을 받는다.

그가 마리아였다.

 

요아킴과 안나를 기념하는 축일은 원래 99일이었고, 동방교회에서 먼저 시작하였다.

서방교회에 도입된 건 8세기 이후며,

14세기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는 726일을 성 요아킴과 안나 축일로 지정했다.

요아킴(Joachim)은 히브리어로 주님께서 굳게 하신다.’라는 의미다.

안나(Anna)는 그녀의 이스라엘 이름인 한나를 그리스어로 음역한 것이며,

자비를 베풀다.’라는 뜻이란다.

 

초대교회 교리는 매우 단순했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그분의 생애와 탄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디서 오셨을까?’라는 질문을 묵상하면서 탄생 이전도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첫 복음서인 마르코복음에는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시절의 기록은 없다.

후대에 기록된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 비로소 등장한다. 초대교회 관심이 반영된 거다.

이렇게 되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한 관심도 나타났다.

 

하지만 성경에는 기록을 많이 담지 못했다. 그건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에만 관심이 있었기에.

마리아의 등장은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시절에 연관되어 있었다.

그리고는 공생활 중 한두 번 나타나신 게 전부다.

그렇지만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의 장소에까지 성모님이 함께하신다.

 

서간에서는 갈라티아서 44절이 유일하다.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여인에게서 태어났다.’라는 표현을 통해 예수님의 인성을 강조했던 것 같다.

갈라티아서는 마태오나 루카복음보다 시기적으로 앞선다.

 

구약에서도 성모 마리아에 대한 암시를 찾을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진 구절은 창세기 315절이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에 상처를 입히리라.’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던 뱀(사탄)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이다.

 

교회 전승은 이 구절을 그리스도의 모친 마리아에 대한 언급으로 받아들였다.

한편 이사야서 714절도 성모님에 대한 암시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표징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마태오복음 사가는 이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으로 인용했다(마태 1,22-23).

 

초대교회의 대중 신심은 순교자에 대한 공경이 으뜸이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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