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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15 조회수1,934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4월 15일 성주간 화요일
 
 
"Master, who is it?"
(Jn.13,26)
 
 
제1독서 이사 49,1-6
복음 요한 13,21ㄴ-33.36-38
 

어제 신부님들과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주변에 사기 당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어떤 이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가 받지 못한 것, 믿고 빌려주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해외로 도망간 것 등등 다양한 사기 방법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기를 치는 사람의 대부분은 자기가 잘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잘 아는 사람에게 사기를 친다는 것이지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정말로 믿었는데 자신을 배신하면 어떨까요? 그때의 실망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러한 실망감에 어떻게 할지 몰라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서 종종 접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믿음을 저버리게 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너무나도 커다란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물론 얼마나 힘들면 자기를 믿는 사람을 배신할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배신을 당하는 사람의 아픔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되기 힘들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봅니다. 과연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요? 놀라운 표징과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면서 당신의 그 뜨거운 사랑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을 믿기보다는 오히려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들고서 전해줍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무지로 인해 자기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당신이 직접 뽑은 제자들은 나를 배신하지 않겠지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괜찮았을까요? 그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손길이 무섭고 두려워서 다락방에 숨어 있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유다 이스카리옷은 어떻습니까? 그는 예수님을 은전 삽십 냥에 팔아넘깁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사랑을 전해주었는데, 그 사랑이 커다란 배신으로 찾아왔을 때의 아픔은 얼마나 컸을까요? 더군다나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도 나오듯이 누가 자신을 배신할 것인지를, 베드로는 자신을 몇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할 것인지를 다 알고 계셨습니다. 미리 알면 그렇게 하지 못하게 준비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수난과 죽음이 우리의 구원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 고통의 잔을 그냥 받아들이십니다.

우리 역시 이웃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당합니다. 배신당했다고 하면서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을 키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주님의 사랑을 바라보십시오. 눈에 환히 보이는 죽음까지도 사랑으로 감싸 안으셨기에 더 많은 이들을 구원으로 이끌 수 있었듯, 우리 역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해 나갈 때 주님의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세상은 항상 문을 열고 들어가서 또 문을 열고 나오는 거야. 두려워서 문을 꼭꼭 닫아 버리면 평생 그 안에서만 살게 되지(김다혜).

 
구석에 피어있는 들꽃. 이렇게 잘 보이지 않는 곳도 주님께서는 아름답게 만드십니다.

 

 
도전은 진행 중(‘좋은생각’ 중에서)

새해 벽두, 일본 아사히 신문에 꽃무늬 수영복 차림의 할머니가 수영장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이 실렸다. 그 위엔 ‘수영 챔피언’이란 제목이 붙었다. 그녀는 나가오카 미에코, 곧 100세 생일을 맞는 수영 선수다.

그녀는 2년마다 열리는 마스터스 시니어 수영 선수권 대회의 챔피언이다. 지금까지 메달 60여 개를 따냈다.

나가오카는 다른 참가자와 달리 수영 선수 출신이 아니다. 70대까지는 수영장 근처에도 안 갔다. 무릎 통증에 좋다는 아들의 권유로 동네 수영장을 찾은 것이 80세 때였다. 처음엔 그냥 물속을 걷기만 했다. 25미터를 헤엄칠 수 있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실력이 늘자 욕심이 생겼다. 87세부터 미국과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에서 열린 세계 대회에 출전했다. 90세에 처음으로 은메달을 땄고, 95세 땐 배영 200미터 종목에서 첫 시니어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후 95~99세 체급 경기에서 신기록을 냈다. 지금도 일주일에 3~4회 수영장을 찾아 1킬로미터씩 연습한다.

그녀는 말한다. “나이는 신경 쓰지 않아요. 대니얼 디포는 59세에 ‘로빈슨 크루소’를 썼고, 모지스 케이스는 76세에 처음 붓을 들어 101세 때까지 미국의 국민 화가로 불렸잖아요. 앞으로도 도전하며 살 거예요. 눈감는 그날까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 더 많은 주님의 일을 해나갈 수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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