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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걸림돌 그리고 디딤돌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성주간 수요일(2014년 3월 16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16 조회수1,275 추천수12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0,4-9ㄴ

 

복음

 

<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6,14-25

 

 

 

성주간 수요일(2014년 3월 16일): 걸림돌 그리고 디딤돌

열두 제자 가운데 유다의 이름 앞에는 늘 ‘배반자’ 혹은 ‘주님을 팔아넘긴’이란 별명이 붙습니다.
그런데 사실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께 등을 돌린 자들입니다.
음식을 나눌 때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당신을 배반할 것이라는 주님의 예고에 제자들은 근심하며 묻습니다.“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자신들의 마음 속 심보가 들켜서 지레 겁을 먹고
예수님께 확인하려는 것은 아니였을까요?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으시는 예수님의 후광을 입어 자신들도 한몫 보려는 마음 심보를 말입니다. 이해타산에 맞지 않으면 버릴 수 있다는 얕은 생각이 예수님의 말씀에 걸린 것이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디딤돌이었던 예수님이 자신들을 넘어뜨리는 걸림돌이 되자 혼비백산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큰 걸림돌 앞에 제자들은 모두 걸려 꼬꾸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의 이러한 인간적 약점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하느님의 놀라운 힘은 강한 인간 안에서가 아니라 약한 인간들 안에서 드러납니다.
배반자 유다는 주님께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절망의 늪에 빠져 스스로 죽음의 길로 들어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제자들은 실망의 늪에 똑같이 빠졌지만 그 안에서 나와 주님께 돌아와 죽음과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유다와 다른 제자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지요.
하느님의 신비를 깨달으면 약함 안에서 우리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무너진 그곳에서 주님은 당신의 놀라운 지혜와 힘을 보여주십니다.
이를 깨닫는 것이 바로 회개요 통회입니다.
통회의 눈물은 세상 끝까지 주님을 증거하고 더 고통스러운 거꾸로 십자가에 못 박힘도 마다하지 않은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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