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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오늘(부활 대축일)/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2014년 4월 20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20 조회수753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부활 대축일(2014년 4월 20일): 영원한 오늘

부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유대인들의 안식일이 지난 다음날,
그러니까 주간 첫날(지금의 주일) 예수님을 누구보다 더 사랑한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에 달려갑니다. 빈무덤밖에는 보지 못합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도 마찬가지이지요.
‘빈무덤’은 추억과 지나가버린 것들에 대한 슬픔의 자리입니다.
실망과 절망만 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눈물만을 기억합니다.

우리도 살면서 무덤 주위만 어슬렁거릴 때가 많습니다. 과거에 매달려 살 때가 많다는 말입니다.
아픔과 상처만 생각납니다. 또 다시 아픔이 되살아납니다.
그러나 우리의 주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습니다. 부활하셨습니다.
주님은 과거의 사람이 아니라 영원한 현재에 있는 사람이십니다. ...

지금 살아 있는 사람은 살아야 합니다.
살아 있는 사람은 ‘오늘’을 직시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더 깊이 살아야 합니다.
지금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고 말하고 행합니다.
부활은 과거와의 이별이 아닙니다. 과거를 승화시키고 오늘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미래의 완성을 내다보면서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영원한 오늘이신 주님 안에는 과거와 미래가 오늘에 통합되어 있습니다.
부활의 생명을 사는 우리에게도 과거와 미래는 현재에 온전히 하나로 있습니다.
오늘 안에는 눈물도 의미를 지니고 미래의 희망도 현실로 다가옵니다.
오늘을 깊이 깊이 살도록 합시다.

주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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