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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21 조회수1,294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4월 21일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Do not be afraid.
Go tell my brothers to go to Galilee,
and there they will see me."
(Mt.28,10)
 
 
제1독서 사도 2,14.22-33
복음 마태 28,8-15
 

‘석유왕’이라고 불리는 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 1839~1937)는 미국 역사상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그의 자서전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록펠러가 시골의 아주 작은 호텔에서 며칠을 묵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호텔은 비상이 걸렸지요. 미국의 가장 큰 부자가 시골의 자그마한 호텔을 이용한다고 하니 얼마나 영광스럽고 또 조심스러웠겠습니까? 그래서 일 잘하고 성실한 청년을 특별히 그의 옆에 붙여서 잘 모시게 했지요. 이 청년은 정말로 열심히 록펠러가 전혀 불편함을 갖지 않도록 일했습니다. 드디어 호텔을 떠나는 날, 록펠러는 자신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청년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보통의 미국인들이 주는 팁을 주었습니다. 이 팁을 받고 청년이 뒤에서 이렇게 불평합니다.

“아니, 세계적인 재벌이 쩨쩨하게 요게 뭐냐?”

그런데 이 불평을 록펠러가 듣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와 청년에게 말하지요.

“이보게! 자네가 정당한 팁을 받으면 당당한 호텔 직원이지만 내가 자네에게 팁을 더 많이 주면 자네는 구제 받는 거지가 되는 거야. 나는 자네를 거지로 대할 수 없어서 그렇게 주었네.”

사실 록펠러는 이 청년이 정직하고 진실해 보여서 회장 비서실로 특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팁이 적다고 불평하는 모습에 그 마음을 곧바로 접을 수밖에 없었지요. 청년의 욕심이 진짜로 커다란 복을 걷어찬 것입니다.

사실 욕심이 우리에게 다가올 복을 걷어찰 때가 종종 있습니다. 더 큰 복을 보지 못하고 순간의 만족만을 위하는 속 좁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마 대표적인 예가 거액 복권이 아닐까요? 아마 거액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미래는 대부분이 불행한 삶으로 마무리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복권에 당첨되기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지요. 순간만 만족할 수 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 때문이며,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착각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그런데 순간의 만족만을 위해 진리를 감추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시체를 훔쳐 갔다고 말하라고 하지요. 또한 이 돈을 받은 경비병들은 시키는 대로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그들은 순간의 만족만을 위해 주님의 기쁜 소식을 감추는 커다란 죄를 범하게 됩니다. 과연 그러한 노력들이 과연 그들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을까요?

순간의 만족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어리석음을 가져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영원한 행복을 얻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참다운 지혜를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이 영원한 행복은 주님의 말씀과 그 뜻을 철저히 따르는 데에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삶이 삐걱거리는 건, 그 잔뼈들이 조금씩 어긋나는 건, 아마도 다시 맞춰지기 위해(황경신).

 
예수님의 부활을 기쁘게 맞이합시다.

 

 
산에 오르는 방법

중국 역사서의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제나라의 위왕이 여러 대신들과 함께 길을 가다 어느 산 밑에 도착했지요. 위왕은 한참 산봉우리를 바라보다가 대신들을 둘러보며 말했습니다.

“누가 나를 저 산봉우리에 올릴 수 있겠느냐? 너희들 가운데 그런 재주를 가진 자가 있으면 큰 상을 내리겠다.”

위왕의 말을 들은 신하들은 난처하기 짝이 없었지요. 어떻게 왕을 산봉우리로 올릴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신하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그러자 위왕은 신하들 사이에 있는 손빈을 지목하며 물었습니다. 손빈은 난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지요.

“저는 임금님을 산 밑에서 산봉우리로 올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이 만약 산봉우리에 계신다면 산 밑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그게 정말이냐?”

위왕은 ‘손빈이 아래에서 위로 오릴 수는 없다고 하면서 어떻게 위에서 아래로 내릴 수 있다는 말이지?’하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그 방법이 너무 궁금해서 산봉우리로 향해 걸어갔지요. 한참을 걸어 드디어 왕과 신하들이 모두 산봉우리에 이르자 손빈은 임금의 앞으로 나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습니다.

“임금님,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는 이미 전하를 산봉우리로 올려놓았습니다.”

그제야 위왕은 손빈이 자신을 깨우쳐 주기 위해 지혜를 발휘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산봉우리를 단번에 오를 방법이 있을까요? 단 한 가지밖에 없지요. 부지런히 걸어 오르는 방법밖에는....

우리들은 저절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 방법은 없습니다. 내가 지금 당장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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