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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다는 군대와 함께 ...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요한 18,3)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22 조회수615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유다는 군대와 함께 ...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요한 18,3)

 

"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여러 번 거기에 모이셨기 때문에, 그분을 팔아넘길 유다도

그곳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유다는 군대와 함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 그들은 등불과 햇불과 무기를 들고 있었다."

(요한 18,2-3)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군대와 함께 ...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모이시는 장소에 나타났다는 사실에 대해 다른 복음서는 어떻게 전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역시 요한 복음과 같은 사실을 전하고 있었다. 이 유다의 모습을 통해 유다의 속 마음은

무엇이었는지 보고 싶었다.  이러한 행동은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이런 유다의 행동

현재 우리들 안에서는 어떻게 드러나고 있을까?

 

유다의 이 행동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유다의 마음은 완전히 예수님을 떠났음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3년 동안 자신을 철석같이 믿어준 스승을 배신한 것도 모자라

그 스승을 그들에게 넘겨 주기 위해 등불과 횃불과 무기까지 들고 나타났다.

 

등불과 햇불은 그렇다고 치자. 무기가 왠말이냐? 자신의 스승 예수님이 강도나 되는가?

유다에게 있어서 예수님과 함께 했던 3년 동안의 동거동락은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한 순간 돈의 마력에 빠지게 되면 3년 아니라 30년을 함께 우정을 나누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유다의 마음으로 돌변할 수 있음은 우리들의 삶을 모습 안에서도 잘 볼 수 있다.

 

어쩌면 복음서는 돈의 마력의  본질을 유다의 모습을 통해 적나라 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돈 앞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에도 그렇고 친구와 친구 사이에도

그렇고 꼭 유다가 하는 모습을 우리는 얼마든지 보이고 있지 않는가? 순식간에 안면 몰수

할 수 있는 것이 유다의 모습을 통해 본 돈의 마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안면만 몰수하면 다행이지만 유다처럼 무기도 들이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신앙 안에서, 예수님과 동거동락 하면서 무엇에 우선 순위를 두고 살고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유다의 삶을 복음서를 통해 보면 결코 유다도 계획하고 예수

님을 배반한 것은 아니었다.

 

어느 한 순간 그의 생각과 그의 눈이 예수님을 떠나 돈을 보게 되었는데 그 돈은 꼭 창세

기에 아담과 하와가 그랬듯이 그것을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그래서 여자가 열매

하나를 따서 먹고."(창세 3,6 참조) 그렇게 유다도 따 먹으면 안 되는 열매를 따 먹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아, 그래서 예수님께서 늘 깨어 있으라고 당부하시는가 보다. 우리는 얼마든지, 언제든지

무시로, 수시로 아담과 하와가 보았던 그 열매, 유다가 보았을 그 열매를 우리도 보고 산

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볼 수는 있지만 보는 순간 기억해야 할 것은 "따 먹지 마라. 그것을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창세 2, 17 참조)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당부의 말씀, 꼭 깨어 있으면서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은총을 청해야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길이 유다가 걸었던 길을 나도 걷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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