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모든 것이 은총이다.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22 조회수1,265 추천수1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4.22. 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사도2,36-41 마태28,8-15


모든 것이 은총이다.


모든 것이 은총입니다.

은총의 선물입니다.

신록의 은총으로 빛나는 부활시기입니다.

눈만 열리면 은총의 선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도대체 은총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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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깨달음에서 저절로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입니다.

어제 장충동 수도원에서 원장 신부의 아침 미사 강론 중

다음 대목이 저에겐 새로운 깨달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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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무덤이 부활을 입증하지 않는다.

빈무덤은 하나의 표징일 뿐이다.

빈무덤의 표징을 부활로 깨달아 알 수 있는 것은 은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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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 '은총'이란 말이었습니다.

즉시 새벽 홈페이지 올린 강론 제목 '내적체험'을 '내적체험의 은총'으로,

서두의 제목 '내적체험이, 깨달음이 내적힘의 원천입니다.'를

'내적체험의 은총이, 깨달음의 은총이 내적힘의 원천입니다.'로 바꿨습니다.

그렇습니다.

체험이나 깨달음 역시 은총입니다.

노력하여 쟁취할 수 있는 체험이나 깨달음이 아니라

은총없으면 체험도, 깨달음도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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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매일 쓰는 강론 역시 순전히 은총의 산물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리아 막달레나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것 역시 은총입니다.

당신을 사랑하여 애타게 찾는 마리아에게 주님의 응답의 은총입니다.

다음 대목이 감동적이며 은총의 측면을 잘 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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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말로 "라뿌니!"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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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의 은총입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지 않으셨으면

마리아는 끝내 돌아서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부활하신 주님의 부르심도, 마리아가 돌아서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음도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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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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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는 물론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의 은총의 고백입니다.

주님께서 마리아를 불러주시지 않았더라면 이런 감격스런 고백도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 주님께 청해야 할 바, 이런 만남의 은총, 깨달음의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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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독서에서 베드로의 감동적인 선포에

사람들은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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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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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겸손히 마음을 열어 회개할 수 있는 것 역시 은총입니다.

말씀의 은총이 그들의 마음을 열었던 것입니다.

새삼 회개 역시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마음을 활짝 연 이들에게 베드로는 은총의 말씀을 쏟아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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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타락한 세대로부터 자신을 구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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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회개했을 때 은총의 선물인 성령이요

이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는 이 타락한 세대로부터 자신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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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어제 하루도 은총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신심 좋은 분의 지도하에 단식피정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피정지에 도착하여 즉시 감사미사로 시작하니

주변이 온통 환해지는 듯 주님의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 가득했습니다.

.

강론 쓴 후 '은총'이란 말을 헤아려 보니 무려 30회나 사용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회개한 우리 모두가

충만한 기쁨의 하루를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계속되는 부활 팔부 내 화답송 후렴입니다.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시편118,2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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