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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하신 주님과 만남의 축복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23 조회수862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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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23.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 사도3,1-10 루카24,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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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주님과 만남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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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로와 요한은 참된 신자상의 모범입니다.

주님 부활 체험의 은총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두 제자와 성전 문 곁에 있는 불구자 걸인과의 만남이

참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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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바라보시오.“

우선 눈 맞춤부터 시작합니다.

눈길이 만날 때 기적은 시작됩니다.

동등한 인격으로 대해 주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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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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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베드로가 그의 오른 손을 잡아 일으키자

그는 즉시 발과 발목이 튼튼해져서 벌떡 일어나 걷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에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근본적 치유요 구원임을 깨닫습니다.

그밖에는 다 미봉책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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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를 퉁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참으로 부활한, 구원 받은 불구자 걸인입니다.

우리가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부활한 주님뿐임을 깨닫습니다.

하여 함께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을 때 부활의 기쁨은 배가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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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부활한 주님과 두 제자의 만남도 아름답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엠마오 도상에 있던 두 제자와 함께 하신 부활한 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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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목이 의미심장합니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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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시 눈이 가리어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한 경우 역시 얼마나 많겠는지요.

주님은 두 제자의 무지를 질책하시면서 친절하고도 자상하게 성경전체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들을 깨달음으로 유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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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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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제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여기까지가 미사 중 말씀의 전례를 상징한다면 다음 대목은 그대로 성찬의 전례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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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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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가 빵을 나누어 받았을 때 눈이 열려 주님을 알아보았듯이

우리 또한 성찬전례를 통해 눈이 열려 부활한 주님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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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사전례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우리 역시 베드로처럼 이웃에게 부활하신 주님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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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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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말씀전례를 통해 체험한 부활하신 주님을 뒤늦게서야 깨닫는 두 제자입니다.

미사전례를 통해 이런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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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곁의 불구자와 엠마오 도상의 실의에 빠져있던 두 제자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부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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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를 부활시키심으로 새 하늘, 새 땅을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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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나눌 때, 제자들은 주 예수님을 알아보았네. 알렐루야!"(루카24,35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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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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