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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 속 생각까지 다 아시는 주님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24 조회수2,178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마음 속 생각까지 다 아시는 주님

 

이번에 시골 친정 집에 가기 전에 이러저러한 계획이 있었다.

그 중에 한 가지가 엄마가 키우고 계신 부추를 좀 캐다가 화단에 심고 싶었다.

그런데 이것 저것 하다보니 그냥 내려왔다. 그것을 가져오려던 것도 잊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화단 한 곳에 비닐 봉투에 뭔가 담겨 있는 것이 놓여져 있었다.

쓰레기를 누가 버렸으려니 했다. 그리고 열어 보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부추 뿌리였던 것이다.

이게 왠 일일까?

 

내가 시골에 가서 가져 오려고 했던 것을 아는 사람은 이 동네에 아무도 없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마을 사람이 없어서 더욱 그것을 갖다 놓을 사람도 없는데...

이것이 바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내가 가져다 심고 싶었던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고 누가 주셨겠는가?

그동안 집 근처를 잘 가꾸는 것을 보신 어떤 마음씨 고운 분께서 자신의 것을 나눠

주신 것 같다. 어디에 사시는 분인지 모르지만 흙의 색깔이 황토색인 것을 보면

어디 산 가까이 사시는 분은 아닐까? 이렇게 추정해 본다.

 

나를 직접 만난적은 없지만 꽃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것들을 정성스레 가꾸는

내 마음을 보신 분께서 당신의 마음을 나눠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부추 뿌리를 통해 더 아름답고 예쁘게 살아야되겠다고 마음에 다짐한다.

다 듣고 계시고, 다 보고 계셨다. 주님께서는...

오늘은 고맙다고 종이에 적어 나도 그 자리에 갖다 놓아야겠다.

참 기쁘고 행복한 날이다.

 

아주 작은 상추밭이예요. 보여 드리기로 했지요. 그래서 찍었어요.^^

상추 사이에 고추를 심었어요. 고추가 자라는 동안 상추를 뜯어 먹으면 되요.

사실 이  작은 화단도 저희 것이 아니예요. 옆집 공장에서 제가 부지런하다고

공짜로 주셨어요.^^

 

 

 

 

 

맨 안쪽 구석에 넝쿨 장미를 심어서 울타리 밖으로 뺐어요. 올해는 넝쿨이 많이 뻗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좀더 멋지겠죠? 장미꽃 울타리를 만들려고요. 저희집 담장은 아니지만 얼마나 가꾸면

예쁘겠어요. 이런 제 마음을 보시고 작은 화단을 주셨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누군가 저에게 주신 부추 뿌리 선물보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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