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24 조회수1,020 추천수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4월 24일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Peace be with you."
You are witnesses of these things."

(Lk.24,36,48)

 

 

제1독서 사도 3,11-26
복음 루카 24,35-48

 


몇 년 전에 제가 아는 부부의 아들이 박사학위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아들에게 ‘축하한다.’는 인사와 함께 그동안 정말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했지요. 그런데 이 아들은 뜻밖의 말을 합니다.

“하느님께서 지켜주셨으니 학위를 딸 수 있었지요. 하느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학위를 따기 위해서 밤잠도 줄여가면서 공부를 한 것도 본인이고, 그동안 하고 싶은 것도 절제하면서 공부에 매진한 것도 본인입니다. 그런데도 그 모든 공덕을 자신이 아닌 하느님께 돌리고 있는 이 청년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을 수가 있었지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지요. ‘사람의 일을 모두 다 하고 천명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이렇지 못합니다. 사람의 일을 모두 다 하기 보다는, 저절로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길 원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 아닐까요? 그러나 자신의 노력을 다 하고 난 뒤에 하느님의 뜻을 기다리는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감사하면서 기쁨의 시간을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단순히 마음가짐이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언제나 하느님과 함께 하기에 평화를 간직하면서 기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평화가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하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부활하시어 처음 하신 말씀이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말이 아닐까요? 그런데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평화는 하느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의 이 말씀은 주님이신 당신과 언제나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인 것이지요. 이러한 말씀도 하셨지요.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요한 14,27)

그냥 단순히 ‘평화’가 아닌 ‘내 평화’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통한 평화, 주님과 함께 할 때만 얻을 수 있는 평화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보고는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하지요. 벽과 닫힌 문을 뚫고 들어온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 평화가 없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섭고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평화롭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고통과 시련이 없다고 해서 평화로운 것일까요? 돈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평화로운 것일까요? 세상의 것만으로는 내 마음에 평화를 불러 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평화는 오로지 주님을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추구하고 있는 평화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주님의 평화를 간직할 수 있도록 주님과 하나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언제나 진실을 말해라, 그러면 당신이 말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없다(마크 트웨인)

 
예수님의 부활을 기쁘게 지내고 계십니까?

 

불변의 진리를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죽음에 대한 불변의 진리가 있습니다. 첫째,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입니다. 둘째, 죽을 때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셋째, 죽을 때 가져갈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에 대해 그 누구도 부정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삶은 이 세 가지를 잊어버리고 삽니다. 그래서 세상의 기준만을 내세우면서 자기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위 세 가지 사실을 가슴에 새긴다면 내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중심이 아닌 내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는 이타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땅에 이기적인 삶을 지향하는 사람보다 이타적인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그러면 그만큼 이 세상은 살기가 좋아질 텐데요……. 바로 나부터 변화시켜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 보자구여.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