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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아계신 하느님 (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25 조회수572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살아계신 하느님 (요한 20,11-18)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여전히 텔레비전을 보면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들입니다. 미사드릴 때 마다 젊은 청춘들이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찬미 드리고, 미사 드려야 하는데 그들이 못 다한 제사를 우리 마음에 담아 그들과 더불어 봉헌하면 그 영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우리 눈에는 안보이지만 우리가 믿음으로 하는 기도들은 하느님께서 받아들여 주십니다. 찬미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그 젊은이들이 못 다한 찬미를 내가 그 마음까지 담아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미를 드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예수님을 뵙는 과정이 나옵니다. 예수님 돌아가셨지만 끝까지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덤에 가봤는데, 무덤이 열려있고 천사들을 만나고 그분은 죽지 않았다. 라고 얘기 들었을 때, 그때까지만 해도 무슨 말인지, 무슨 영문인지 몰랐고, 실제로 예수님을 보았는데도 예수님인줄 상상도 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동산지기가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고요하게 마리아야~” 하고 부르니까 그때서야 예수님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예수님을 알아본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사제생활을 오랫동안 했지만 하느님이 이런 식으로 나에게 말씀을 주시는구나. 요만큼씩, 요만큼씩 깨닫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는 만큼 따라가고, 선포하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보면 두렵고 겁쟁이였던 사도들이, 베드로사도가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선포하였는데, 그렇게 겁이 많고 두려워했던 사도들이 하루에 삼천 명이나 되는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어줍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하느님은 살아계신 분이다. 믿는 사람들안에 살아계신 분이다. 우리도 믿으면 우리 안에도 똑같이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성금요일에 십자가의 길 마치고 주님께서 내일 부활성야 때 많은 은총을 주시겠다. 고 말씀드렸습니다. 주위에 고통 중에 있으신 분들은 부활성야 미사 때 앞줄에 와서 앉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말씀주시는 대로 선포를 했고 그 때 십여 명 이상이 나와서 기도를 드렸고, 미사를 드렸고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중에 한 분이 제게 메시지를 보내오셨습니다.


요셉형제님의 나이는 50세이며 직업은 수원시 공무원입니다. 3/22일 독감증세로 병원에 치료차 갔다가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서울삼성병원에 항암치료 중입니다. 백혈구 수치가 정상인의 20배 이상 높고 일반 암 환자보다 5배 이상 높으며 40도 이상의 고열상태였으나 4/1 신부님의 병자성자와 안수를 받고 현재까지 정상 체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4주간의 1차 항암치료를 실시하였으나 사라지던 암세포가 다시 생성되어 안타깝게 처음부터 항암치료를 다시 하게 되어 잠시 휴식 차 퇴원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집에서 요양하면서 열심히 기도하였고 4/20일 항암치료차 재입원하기 전날 4/19일 신부님의 권유로 부활 성야 미사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30분 이상을 앉아있지 못하는 환자가 2시간30분에 걸친 미사를 끝까지 다 드렸으며 안수 중, 힘이 생겼다고 합니다. 4/21일 골수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아 기적적으로 3~5일 걸리는 2차 항암 치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남아있지만 이것만으로도 주님의 은총이라 여기며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은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이렇게 글을 보내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미사를 드리지만, 믿고 간절히 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주님께서 이런 놀라운 은총까지도 베풀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은 정말 살아계신 하느님, 저는 하느님 살아계신다는 것을 성체 성사 때 마다 늘 믿고 그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께 그렇게 늘 믿는 만큼 그분이 살아계신 하느님이라고 믿고 그분께 청하고 합니다.


우리 많은 신자들이 성체 조배실에 기도해달라고 기도지향을 써놨는데, 축복 달라, 자녀 달라, 여러 가지 기도지향을 써놨는데 저는 매일 그 기도지향이 이뤄지도록 하느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들어주실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는 기도 하나하나를 다 듣고 계십니다. 살아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언제 어느 때 어떻게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이 들어 주실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조건 믿고 나가고 청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틀림없이, 틀림없이 살아계신 분이십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살아계신 하느님, 성체 안에서 모시는 하느님, 그분이 내 안에 오셔서 나를 더 변화시키고 그분을 더 열렬히 사랑하고 그분만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이 미사 중에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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