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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에서 옷의 의미/옷을 갈아입혔다(창세 41,14)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26 조회수685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경에서 옷의 의미/옷을 갈아입혔다(창세 41,14)

 

창세기에서 요셉을 묵상해 보면 요셉의 인생 여정은 옷을 갈아입는 여정이라고

느껴진다. 아마도 어찌보면 인생이란 요셉이 보여 주듯이 옷을 갈아입는 여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요셉이 입고 벗었던 옷을 보면 이렇다.

 

* 창세 37,3: 이스라엘은 요셉을 늘그막에 얻었으므로, 다른 어느 아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였다. 그래서 그에게 긴 저고리를 지어 입혔다.

 

* 창세 37,23: 이윽고 요셉이 형들에게 다다르자, 그들은 그의 저고리, 곧 그가 입고 있던

긴 저고리를 벗기고, 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졌다. 그것은 물이 없는 빈 구덩이였다.

 

* 창세 39, 12: 그때 그 여자가 요셉의 옷을 붙잡고 "나와 함께 자요!" 하고 말하자,

요셉은 자기 옷을 그의 손에 버려둔 채 밖으로 도망쳐 나왔다.

 

* 창세 41, 14: 파라오는 사람들을 보내어 요셉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들은 서둘러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내어,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 입혔다.

 

* 창세 41, 41-42: 파라오가 다시 요셉에게 말하였다. "이제 내가 이집트 온 땅을 그대

손 아래 두오." 그런 다음 파라오는 손에서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워 주고는,

아마 옷을 입히고 목에 금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아버지가 다른 어느 아들보다 요셉을 더 사랑해서 지어 입혔던 긴 저고리는 형들의 손에

의해서 벗겨졌고 요셉은 물이 없는 빈 구덩이에 던져지는 신세가 되었다. 요셉이 입었던

긴 저고리는 그냥 단순한 의미의 옷이 아니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요셉은 포티파르의 아내의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 과감하게 옷을 버렸다.

그런데 옷을 과감하게 버린 댓가는 감옥에 갇히는 것으로 보상이 되었다.

이게 왠일일까? 너무 억울하지 않는가? 하느님께서는 이때 무엇을 하셨는가?
보통 이 시점에서 사람들은 이렇게 하느님에 대해서 묻는다.
언제나 우리 인생

안에서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억울함 앞에서 우리는 이렇게 하느님은 어디에

계셨으며 왜 가만히 보고만 계시는가? 하고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런데 요셉을 보면 한번도 하느님께 자신이 억울하다고 항의하지 않는다.

성경은 이렇게 전하고 있다. "주님께서는 요셉과 함께 계셨으므로, 그는 모든 일을 잘

이루는 사람이 되었다."(창세 39,2) 그리고 "그러나 주님께서는 요셉과 함께 계시면서

그에게 자애를 베푸시어, 전옥의 눈에 들게 해 주셨다."(창세 41,21)

 

아무튼 이렇게 살던 요셉은 이제 감옥에서 나와 옷을 갈아입게 된다.그런데 성경은

요셉이 감옥에서 나왔다고 표현하지 않고 누군가가 구덩이에서 끌어내었다고 표현

하고 있다.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
 

결국 형들에 의해 옷을 벗기우고 구덩이에 던져졌던 요셉을 이제 하느님께서 끌어

내셨다는 의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감옥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앞에 있었던

형들과의 사건의 연장 선상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렇게 구덩이에서 끌어올려진 요셉은 옷을 갈아입고, 다시 한번 더 옷을 갈아입는다.

처음에 입었던 옷은 구덩이에서 입혀졌던 옷을 벗고 평범한 사람들이 입는 옷을 받아

입혀졌다고 볼 때 다음에 입힌 옷은 아마로 된 옷으로 귀족이 입는 옷을 입게 된 것이다.

 

이상으로 정리해 볼 때, 요셉은 형들에 의해 옷을 벗기우고 구덩이에 던져졌고, 또한

스스로 하느님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옷을 벗어던졌지만 이때도 구덩이에 던져졌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려 아마 옷으로 갈아입혀 주셨다.

 

그리고 신약성경에서도 옷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부분 말씀하시고 계심을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에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을 벗겼다.

인간이 어찌 감히 하느님의 옷을 벗길 수가 있다는 말인가?

옷을 벗긴다는 의미는 권위를 벗긴다는 상징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신약성경 다른 곳에서도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으라고 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우리의 옷을 빨아 흰옷을 입으라고 말씀하신다.

 

* 묵시 3,4-6: 그러나 사르디스에는 자기 옷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이 몇 있다.

그들은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닐 것이다.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승리하는 자는 이처럼 흰옷을 입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생명의 책에서 그의

이름을 지우지 않을 것이고, 내 아버지와 그분의 천사들 앞에서 그의 이름을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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