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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악어의 눈물?/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2014년 4월 26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26 조회수641 추천수8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13-21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9-15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2014년 4월 26일) 악어의 눈물?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사람들이 전한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을 예수님은 꾸짖으십니다.
사실 마르코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공생활 동안 내내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영 다르게 생각하고 반대로 행동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유난히 강조합니다. 당신이 죽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에도 반발하고 자신들 가운데 누가 더 높은지 서로 다투는 등 제자들은 예수님이 가시고자 하는 길과는 완전히 다른 세속의 길에 몰입하는 모습입니다.
마침내 예수님이 허망하게 돌아가시자 그들은 “슬퍼하며 울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눈물은 어떤 눈물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잘 나고자 했던’ 자신들의 꿈이 예수님의 죽음으로 송두리째 물거품이 되었기 때문에 흘리는 이른바 ‘악어의 눈물’이 아니었을까요?
악어의 눈물은 오직 자신만을 위한 자기애의 눈물이기에 완고한 마음을 녹이진 못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의 불신과 돌처럼 굳은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십니다.

이 꾸짖음은 사랑의 매입니다.
분명 미워서 드는 매는 폭력입니다.
그러나 진정 사랑하기 때문에 드는 매는 각성을 위한 치료약입니다.
악어의 눈물을 그치고 기쁜 소식을 위한 사랑의 눈물을 흘릴 때 제자들은 부활의 증인으로서 모든 피조물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진정한 일꾼 진정한 제자가 됩니다.
혹시 우리도 또한 악어의 눈물만 흘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에게도 예수님은 사랑의 매를 드시지 않을까요?

오직 우리 생각만 하고 우리의 이기적 안위에만 몰두하고 있다면 분명 사랑의 매가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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