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시애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29 조회수731 추천수11 반대(0)

17년 전인 1997년은 ‘IMF'의 높은 파도가 우리나라를 덮쳤습니다. 국가적인 위기 앞에서 우리국민은 금 모으기 운동을 펼쳤습니다. 전 세계가 놀란 운동이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나눔으로써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했고, 빠른 시간에 국가 경제는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이 5000년을 이어온 우리민족의 힘입니다.

 

이번 세월호의 슬픔에도 전 국민이 함께 했습니다. 함께 슬퍼했고, 위로했으며, 성찰했습니다. 함께 나누었고, 희망을 전했습니다. 임 형주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를 헌정했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슬픔에 빠진 이들을 위해서 가진 것을 나누었습니다. 고인들을 위한 분향소에는 많은 이들이 찾아와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안산의 단원고와 진도의 팽목항에는 전국에서 보내주신 위로의 물품들이 가득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슬픔에 빠진 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것 또한 우리민족의 힘입니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하십시오.’ 우리에게는 시간은 짧고,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시급하게 해야 하는 일이 있고, 중요한 일이 있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선순위는 소중한 일을 먼저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소중한 일입니까? 돈을 버는 일, 권력을 잡는 일, 명예를 얻는 일도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위해서 인생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돈을 가지고 갈 수도 없습니다. 장례미사 때 고인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고인과 함께 죽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묘비명에 그 사람의 업적을 적을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생전에 쌓았던 명예도 함께 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말씀을 하십니다. 소중한 것은 적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주 아름답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소중한 것은 재물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라고 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오늘의 제1독서에서 사도들과 초대 교회의 공동체는 바로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하고, 하느님의 뜻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들과 공동체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함께 나누었고, 함께 소유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의 삶은 세상의 빛이 되었고 어둠 속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그 빛으로 모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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