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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음의 문을 열어라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01 조회수1,345 추천수11 반대(1) 신고




부활 제 2주간 목요일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 요한 3,31-36




  


마음의 문을 열어라 


 






홀만 헌트의 ‘세상의 빛’성화입니다. 문 두드리는 예수님이십니다. 이 그림은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는 요한 묵시록 3장 20절의 말씀에 기초하여 그려졌습니다.

 

예수님께서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십니다. 그런데 문을 보면 문고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문 바깥쪽에서는 열수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들어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면서 문을 두드릴 때 결정적으로 내가 문을 열어드려야 합니다. 문을 열어 드릴 때 빛이신 주님께서 들어오셔서 내 마음의 모든 어둠을 몰아내시고 나를 변화시켜 주십니다. 내 마음의 문은 내가 열지 않으면 아무도 열 수 없습니다. 문을 열고 열지 않는 것은 자유 의지에 의해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없는 은총을 주시려고 해도 내가 협력하지 않으면 선한 열매를 맺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님께 다가와 문을 두드렸을 때, 성모님께서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여셨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모두 주님께 맡기고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고 하셨습니다. 이리하여 성모님은 “여인 가운데서 가장 복되신 분”이 되셨습니다. 우리 마음의 문도 항상 열려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마음껏 당신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집회서에 보면, “네가 원하기만 하면 계명을 지킬 수 있으니 충실하게 사는 것은 네 뜻에 달려 있다. 그분께서 네 앞에 물과 불을 놓으셨으니 손을 뻗어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라. 사람 앞에는 생명과 죽음이 있으니 어느 것이나 바라는 대로 받으리라”(16-15-17).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택은 자유이지만 결과는 너무도 다르기에 신중한 처신이 요구됩니다. 죽음도, 생명도 지금 여기서 결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 생명이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실 미래의 생명은 지금 살고 있는 이 생명의 완성입니다.

 

그러나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늘에서 오신 분이 모든 것 위에 있으면서 그분이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하느님의 진노가 그들 위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자업자득입니다. 목이 마른 사람에게 우물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어도 자기가 마시지 않으면 그림의 떡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땅에서 난 사람은 위에서 오신 분, 아버지의 모든 것을 받고 오신 분, 아버지의 사랑 받는 예수님을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곧 하느님의 말씀과 권능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믿음 안에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말씀을 읽고 성체를 모실 때마다 영생을 기뻐하고 또 그 기쁨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좋은 것을 혼자만 누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고,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을 모시는 영성체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활동하시도록 하면 할수록 나를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더 큰 영광을 받게 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땅에서 난 사람은 하늘의 삶을 갈망하고, 지금으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지금 자신의 영혼 사정을 돌보지 않는다면 영원한 생명 보다는 멸망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선택은 자유지만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으나 뽑히는 사람은 적다”(마태22,14)는 사실을 분명히 하는 오늘이기를 희망합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에로 초대받았지만 결코 아무나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부르심에 응답하는 기쁨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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