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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단원고 학생들 죽음이 슬픔으로 머물수 없는 이유
작성자하경호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01 조회수1,260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단원고 학생들 죽음이 슬픔으로 머물수 없는 이유

 

슬픔도, 아픔도 지나가는 것

기쁨도, 즐거움도 다 지나가는 것

 

둘이 하나되어 함께 손잡고 가는길 

당신이 허락하시는 거룩한 생명 태어날 때

다시 만나 오늘을 기뻐하는 것

 

부모의 아픔

자녀의 고독도

한갖 지나가는 불꺼진 창

영혼의 벤치

비추는 가로등 하나

 

어둠을 비추는 불빛 보며 우리 다시 만날 때

어느덧 같은 방향 바라보기에

서로 뒤돌아 설 수 없기에

영원한 생명 가슴으로 걸어가는 것

 

단원고 학생들 죽음이 슬프지만은 않은 이유입니다.

박달나무 정원 아이들과 인솔하는 교사들

함께하신 12인의 회갑여행 어른들

동반 무명 여행 영혼들

 

인간의 세월호는 침몰했지만

아침 향한 우리의 눈가

맺힌 이슬처럼

영원 향해 지나갑니다.

 

성 베드로처럼 거꾸로 십자가 못박혀 죽음 맞은 거룩한 영혼들이여

교종으로 선양된 베드로는 네로황제의 박해 일어나자

당신은 세상 복음화 앞장서야 할 인물이라며

우주안의 로마 좁은 곳이라며

신자들은 피할것을 권고하였습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로마를 떠나는 베드로 앞에

저 만큼 멀리서 젊은 청년 한 사람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피투성이 되어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청년은 세월호에 동승하신 예수님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질문을 던졌습니다.

 

Quo Vadis Domine?

주님,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박해받는 신자들을 버리고 로마를 떠나기에 다시 골코타를 향하고 있다."

베드로는 그 길로 다시 로마로 돌아가 거꾸로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에 임하였습니다.

우리가 안전 불감증, 도덕 불감증으로 어둠의 세력에게 속아 협력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악은 굶겨죽일 대상입니다.

 

무관심하라는 이유가 아닙니다.

악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관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흔한 사랑처럼 악을 무조건 배척하며 우리의 성전인 몸과 마음을 요새화 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대화로 풀어야 합니다.

 

사람이 단순하거나 약한 사람일수록 육체적 대화를 선호하게 됩니다.

군중은 또한 싸움구경, 불구경을 선호하게 됩니다.

따라서 섹스와 도박등을 조장하는 어둠의 운영자들의 악 또한 굶겨 죽일 대상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처럼 병들어 있습니다.

 

병든 의사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낙태, 재왕절개율은 세계 1위입니다.

출산율은 세계 150국가중 146위입니다.

국민들의 물질주의, 생명경시 풍조가 심각합니다.

 

신자들을 박해하던 바오로 또한 또 다른 신자들을 죽이기 위하여 다마스커스 향할 때

무화과 나무 열매의 타오르는 성령을 만납니다.

"바오로야, 너는 왜 나를 박해하느냐?"

바오로의 유명한 회두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회두란 회심을 위하여 머리부터 돌아보는 것

사랑은 또한 회심으로 진화하는 생명체인 것

 

오늘날 종파간의 갈등을 보노라면

베드로와 바오로의 역주행이 아닌 회개의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정의의 사도들의 기도와 실천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회개란 회두와 회심을 통한 열린 마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아직도 부모와 친지 만나지 못하는 외로운 영혼들 위해 우리는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 저희가 이 슬픈 가족사를 기억하며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외아들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만찬 가운데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던 하루 전날

타이타닉 침몰 하루 뒷날, 2014년 4월 16일 이 나라의 자녀들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 갇혀 죽음을 맞았습니다.

 

밀려오는 죽음을 무방비로 친구들과 재잘거리던 아이들

졸지에 함께 죽음을 맞아야 했습니다.

 

저희는 지금도 예와 아니오 할줄 모르는 삶과 죽음의 음치입니다.

자기무시, 작가무시, 청중무시 그늘 아래 무엇이 옳고 그름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단순한 방송 따랐으며

저 어른들과 함께 다가오는 죽음 그늘 불안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공포와 채념의 고통을 뒤로 하고 잠든 저 사람들의 영혼을 바라봅니다.

 

 

 

사랑하는 자녀들과 교사들 그리고 어르신들의 고통 지나갔습니다.

 

주님, 이 사람들 영혼이

영원한 죽음 아닌 영원한 안식으로

영원한 안식이 또한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 곁에 부활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남은 시간들

아이들과 다시 만나는 하늘나라 여정 바라보며 기도하오니

이제부터 조금씩 현실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유가족 부모 마음처럼

소외감 속에 죽은 부모, 형제, 자녀 위해 기도하는 일반 사망자들 가족 마음처럼

 

저 하늘 아이들 인솔하는 교사들 영혼처럼

더욱 착해진 마음으로 선생님 따를 아이들 영혼처럼

당신의 나라 향해 걷게 하소서

 

주님, 저희가 또한 죽어 즉시 배반하는 돈과 명예에 연연치 않게 하시고

진정한 효도의 길이 무언지

사랑이신

자비이신 당신과 하나되고자 하오니

저희도 또한 불굴의 신념으로 악을 악이 심판하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을 받아들여 회개하게 하소서.

 

바다에 잠든 우리 영혼들 결코 외롭지 않게

서로 아프지 않게

내가 조금 더 고통 받아들이고

내 슬픔보다 저 아이들과 어른들 천국으로 가는 길 힘들지 않은 가벼운 날개짓 바라오니

저희도 장차 세상의 부도덕 경계하고 타협하지 않음을 다짐하오니

당신의 영원한 꺼지지 않는 촛불 바라보게 하소서.

 

저들을 용서하여 천국으로 오르는 당신 영혼들처럼

저희도 또한 우리죄를 용서하기 위하여 기도하오니 저희를 아이들 따라 바른길로 향하게 인도하여 주심을 믿나이다.

 

저희가 화해하고자 하는 것은

주님이 바라시는 행복의 꽃입니다.

 

또한 저희가 미워하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 자신에게도 내재되는 안전과 도덕 불감증입니다.

이 모든것 버리고 천국으로 오른 우리 아이들 바램따라

저희의 미움을 경계로

경계를 또한 극복하는 인생 여정으로

지상에서 고통 많이 받은 사람

천국으로 빨리 오르는 승천 원리를 믿나이다.

 

거룩한 주님의 침묵에 안긴 강물같은 평화의 침묵 여정 지나는 우리 아이들 영혼 위하여

당신께서 마련하신 축복의 인사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 아이들은

저 사람들은

당신의 하늘 나라 계명 네 가지를 이룬 새 세월호에 탑승하였습니다.

 

일본이 버린 낡은 세월호 아닌

새 페이트칠한 세월호가 아닌

천국 수학여행 떠나는 당신의 세월호를 바라보게 하소서

 

당신의 방주 인간의 탐욕과 무능으로 침몰할 수 없기에

악을 마다하지 않고

좌, 우 이념조차 버리며 자신을 요새화 하지 않고

받아들인 당신의 천사들처럼

저희 또한 당신의 사랑안에 순종할 수 있는 힘을 허락하소서.

 

그리하여

아이들은

그리고 어른들은

 

1. 한분이신 하느님만을 흠숭하게 되었습니다.

2. 주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도 않을 것입니다.

3. 주일을 거룩하게 지낼 것입니다.

4. 부모에게 효도하는 이 영혼들과 더불어

저희도 또한 지상에서의 나머지 육계명 실천하게 하소서.

 

아이들 본 받는 교사들 함께하는 세월호 어른들 기도를 따라서

5. 저희도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이끌어주심을 믿나이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영원한 안식 가운데 평화의 기도로서 말씀을 전해줄 것이니

 

내가 아파하면 내 영혼도 아프기에

내가 슬퍼하면 내 영혼도 슬퍼하기에

 

6. 간음하지 않을 아이들과 어른들처럼 저희도 따르도록 도와주심을 믿습니다.

주님, 대학가의 어둠이 오면 청년들이 죽음의 공간으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낙태 현실을 돌봐 주소서.

교통사고와 이혼 현실을 돌보아 주소서.

 

7. 도둑질하지 않는 우리 영혼들 따라 저희도 남편의 검은 지갑 경계하고 불의에 속아 타협하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심을 믿나이다.

8. 거짓 증언 행하지 않는 세월호 아이들과 어른들 영혼 따르오니

저희도 더 이상 속고 속이는 행위들 버리게 하여주소서.

침묵과 겸손으로 우리에게 영원의 길 밝혀주는 세월호 아이처럼

저희도 예와 아니오만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온 나라 숙연한 세월호 침몰 참사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었고 저마다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병든 마음으로 흥청망청 공간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위하여 함께 기도하오니

또한 저마다 스스로의 십자가 몫 바라보게 하여주소서.

 

악인도 자녀를 사랑한다 말씀하신 주님

우리는 유한하고 짧은 인생 아닌

영원한 생명이신 당신과 하나되는 천국 여정 수학여행자임을 깨닫게 하여주소서

 

우리가 또한 죄 많은 선장이었고

우리가 또한 조타수이며

우리가 또한 사회 초년병 25세 딸이었음을 기억하여주소서

 

당신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골고타 언덕 세 사람이 저희 자신임을 깨달아

저희중에 죄 없는자 먼저 감옥에 갇힌 저 사람들에게 돌 던지게 하여주소서

 

9. 남의 아내를 탐하지 않는 세월호 우리 아이들과 어른들 여정

0. 남의 재물 탐하지 않는 세월호 우리 아이들과 어른들 여정 돌보시어

저희가 또한 기꺼운 마음으로 우리 자녀들과 교사들 그리고 어른들 영혼 따라

당신께서 바라시는 귀로 따르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5. 1. 木. 海棠 Domi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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