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02 조회수570 추천수7 반대(0)

 

오늘은 임 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에 없습니다.

나는 잠들지 않습니다.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숨결로 흩날립니다.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입니다.

나는 무르익은 곡식 비추는 햇빛이며,

 

나는 부드러운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아침소리에 깨어날 때

나는 하늘을 고요히 맴돌고 있습니다.

 

나는 밤하늘에 비치는 따스한 별입니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습니다.

 

나는 죽지 않습니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 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세월호의 슬픔은 많은 분노와 원망을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그 분노와 원망을 시스템과 조직에게 돌렸습니다. 잘못된 관행이 있었습니다. 사람에게 돌렸습니다. 게으름이 있었습니다. 이기심이 있었습니다. 욕심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아직도 찾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말과 행동이 지친 이웃들에게 기쁨과 평화를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비는 대지를 적시고, 땅에 소출을 낼 때까지는 하늘로 올라오지 않는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들도 우리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다 나누어 주고 하느님께로 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먹이신 큰 기적을 행하신 후에도 아무 미련 없이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셨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곳에 성당을 세우고, 철야기도를 하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소유하려하지 않으시고, 또 다른 곳으로 향해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기적과 치유의 은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참된 하느님의 나라는 기적과 치유를 통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십자가의 희생위에서 세워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권력과 명예는 오래 갈 것 같지만,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재물로 눈에 보이는 성전을 세울 수는 있지만 재물이 많아야 하느님께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느님께로 갈 수 있습니다. ‘염불보다 제사 밥에관심이 많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소유하여 욕심을 채워도 안 될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가말리엘은 자신의 권위와 능력을 자신을 위해서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기득권을 유지하고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먼저 이루어지도록 하였습니다. 가말리엘은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커다란 능력이 있었음에도 미련 없이 세상의 명예와 권력을 뿌리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떠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권위는 있었지만 권위적이지 않았던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힘은 있었지만 그 힘을 언제나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하셨던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주님, 아드님의 십자가로 저희를 구원하셨으니, 주님 사랑으로 저희를 지켜 주시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가 걸어가는 신앙의 길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주는 참된 구원의 길입니다. 그 길을 충실하게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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