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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서 짝 지어주신(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03 조회수726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께서 짝 지어주신(마태13,54-58)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한국교회의 공동 수호자 노동자 요셉 기념 미사를 봉헌 합니다.

성경에 보면 믿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100세에 얻어서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것이 우리는 성경을 읽으니까 참! 대단하다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 아브라함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큰 고뇌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일 것입니다. 정말 이것이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인가! 하는 것을 분별하고 식별해 가는 것이 제일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실행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요셉 성인도 그런 분이십니다. 아내 될 약혼자 마리아가 자기와 잠자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기를 가졌을 때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고 실망을 했겠는가! 그런데 꿈에 천사가 나타나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양부가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그래서 믿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미사성제에 나오는 행위도 믿음인 것입니다. 건성으로가 아닌 내 행동 하나하나에 큰 사랑과 신뢰를 담고 하느님께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미사를 드릴 때 얼마나 이 미사가 은혜롭고 축복된 미사가 되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요셉 성인은 그 믿음으로 마리아를 아내로 받아 들였고 아기 예수님을 아들로 받아들였습니다. 믿음 때문에 이집트까지 피난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떠나셨고 또 꿈에 지시를 받고 돌아와서 나자렛에서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도 살아가면서 나에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그것을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마음이 끌려서 혼인을 했을 때 하느님께서 나에게 짝 지어 주신 배우자라고 철썩 같이 믿고 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류시화 라는 시인이 번역한 '수호천사‘라는 두꺼운 책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장애인 취급을 받고, 어렸을 때부터 천사들의 움직임을 거의 다 보면서 자란 사람인데 어느 날 누구를 유심히 바라보라고 천사들이 가르쳐주어 그 사람을 바라보는데 바로 그 사람이 자기의 배우자가 될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배우자를 예비해주셨다는 것입니다.

 

 

내가 결혼한 배우자에 대해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그런 짝이라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말했던 것처럼 내 살에서 나온 내 살이요, 내 뼈에서 나온 내 뼈로구나 하면서 드디어 만났다, 내 반쪽이라 하고 귀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존경하면서 사랑으로 배우자를 받아들일 때 그 안에 하느님의 축복이 무한히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요셉 성인처럼 의인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때로는 마음에 안 들고 어려울 때도 있기도 합니다. 요셉 성인이고 어려움이 없었겠습니까! 내가 마리아를 받아들여서 아기를 낳는 것이 정말 하느님의 뜻인가! 하는 의심이 들어올 때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 광야의 뜨거운 길을 걸어 피란 할 때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렇게 힘든 것도 다 감수하고 인내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가정을 이뤄 부부가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는 것입니다. 그럴 때도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짝이며 나에게 자녀를 주신 것 이라 받아들일 때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거룩한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 그 가정 안에 하느님의 축복이 계속해서 머무는 것입니다. 아빠가 일터에서 땀 흘려 일하는 것이 내 가족을 위해서 하는 것이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명을 내가 지금 하는 것이라는 기쁜 마음으로 하나하나를 해 나갈 때도 그 안에 하느님의 축복이 내려지는 것입니다.

 

 

오늘 제 1독서에서 우리는 그런 말씀을 듣습니다. “하느님께서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가정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하시며 축복을 내려주셨습니다. 모든 가정은 다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가정이고 하느님께서 짝 지어준 배필 인 것입니다. 그리고 또 말씀하시기를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고 해서 유다인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켰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주님의 날을 거룩하게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메쥬고리에 성모님이 발현하실 때 ‘너희는 하느님의 축복도 없이 일만 열심히 하는구나!’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하느님은 생명의 근원이시고 모든 복의 원천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일에 미사를 봉헌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하느님의 축복을 받고 한 주간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영혼에 생명을, 영혼에 은총을 주는, 젖을 주는 그런 귀한 시간인 것입니다.

 

 

오늘 노동자 요셉 기념일 미사를 봉헌하면서 우리 믿음에 모범을 보여 주신 믿음의 요셉 성인께 감사를 드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에 대해서 하느님께서 짝 지어주신 거룩한 가정이라고 믿고 가족들을 더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기를 청하고, 또 온 세상 모든 노동자들에게는 복의 원천이신 하느님의 축복이 이 미사성제를 통해서 충만히 받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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