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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05 조회수1,193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5월 5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Do not work for food that perishes
but for the food that endures for eternal life.
(Jn.6,27)
 
 
제1독서 사도 6,8-15
복음 요한 6,22-29
 

공지사항 한 가지 알려드립니다. 제가 오랫동안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라는 SNS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곳에 글을 올리면서 ‘주님이 아닌 제 자신을 알리는 것이 아닌가?’ 라는 반성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의 또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저만 더 알려지는 것 같았지요. 더군다나 SNS 활동을 통해 익명의 사람들에게 오해를 가져오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어제 과감하게 두 군데 모두 탈퇴했지요. 갑작스런 탈퇴에 당황하셨을 분도 계실 것 같지만, 아무쪼록 이해해주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묵상 글 시작합니다.

어느 호수에서 물고기 잡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물고기가 있는지 없는지의 증거를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할까요? 사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제일 먼저 할 일은 그런 정보의 수집도 중요하지만, 낚싯줄을 얼른 드리우는 것입니다. 만약 낚싯줄을 드리우지 않는다면,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고 해도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낚시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신부님과 휴가를 같이 갔다가 함께 바닷가를 거닐었습니다. 그런데 이 신부님께서는 낚싯대를 사서 낚시를 하겠다는 것이었지요. 저는 동네 분에게 저 앞의 바다에서 낚시가 잘 되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잡히지 않는다는 퉁명한 대답을 하시더군요. 이런 말을 들은 저는 그 신부님께 낚싯대 사봐야 허탕만 칠 테니 포기하라고 했지요. 그러나 낚싯대만 드리워도 기분이 좋다면서 제 의견을 무시하고 낚싯대를 사서 바닷가에 드리웠습니다.

결과는 동네 분의 조언(?)과 달리 많은 물고기를 낚았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정보였던 것이지요. 그리고 정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낚싯대를 드리우는 행동 자체가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불확실한 결과가 충분히 예견될지라도 과감하게 낚싯줄을 던질 때,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올라갈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 안에서도 중요한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그런데 종종 이 우선순위를 잘못 생각할 때가 종종 생기지요. 특히 세상의 일과 물질적인 것들을 우선시할 때, 가장 중요한 것들인 주님의 일들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열심히 쫓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을 쫓고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알고서 쫓는 것일까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보다는 육체의 양식에만 쏠려 있습니다.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신 그 모습만을 보고서 쫓았던 것이지요. 하지만 예수님께서 원하셨던 것은 육체의 덧없는 양식이 아니라 영원한 양식을 추구하게 하려는 뜻이었습니다.

우리도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만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제일로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는 모습, 즉 주님의 뜻에 맞게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간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얻으려는 양식은 무엇일까요? 또한 나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있을까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급하게 대답하는 것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몰입할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며 그만큼 삶은 더 성숙해진다(피에르 쌍소).


 

비겁자가 되지 말자(인터넷에서 퍼온 글)

지금부터 100년 전 벌어진 1905년 월드시리즈 크리스티 매튜슨이라는 투수는 총 3경기에 등판해서 3경기 모두를 완봉승(27이닝 무실점)으로 따냈다.

미국의 야구인들은 그를 일컬어 ‘신의 야구’라 칭하는데 그가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은 그의 야구 실력이 이처럼 뛰어나서도 이지만 그가 남긴 기록 때문만이 아니다.

1918년 당시 38세의 매튜슨은 세계 제1차 대전에 참전을 선언하고 프랑스 동부전선에 투입된다. 그의 신분과 나이 때문에 이미 병역을 면제 받은 상황이었고 계속해서 야구선수로 활동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가야 하는 길을 특별한 이유를 만들거나 자신의 상황을 합리화하며 의무를 회피하는 비겁자가 되지 않겠다.’라며 자원입대한 것.

그러나 매튜슨은 독일군의 독가스 공격에 노출되며 폐가 크게 손상되었고 평생 깊은 기침을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야구를 그만두게 되었으며 여생을 병상에서 고통 받다가 45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그는 숨을 거두기 전 ‘나는 결코 야구든, 인생이든 비겁하지 않았다.’ 라며 숨을 거두었다.

자신의 인생을 살펴보게 됩니다. 혹시 비겁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비겁자가 아닌 진정한 영웅의 모습으로 살 수 있는 우리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보여주신 모범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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