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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대의 기쁨 -환대 예찬-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07 조회수1,259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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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7.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사도8,1ㄴ-8 요한6,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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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의 기쁨

-환대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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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란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위로와 치유를 받는 느낌입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환대 받은 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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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 참 좋은 분의 지극한 환대 속에 오늘로서 16일 째 단식순례피정을 잘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대의 사람'은 그대로 하느님의 사람, 하느님의 천사입니다.

이런 환대를 통해 궁극적으로 만나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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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으로 빛나는 5월의 자연은 그대로 하느님의 환대를, 환대의 기쁨을 상징합니다.

순례할 때 마다 활짝 열린 분위기의 순교성지 또한 하느님의 환대를 상징합니다.

환대의 하느님, 환대의 예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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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환대의 원조입니다.

예수님의 환대를 통해 환대하시는 하느님이 환히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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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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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게 예수님의 마음이자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성경을 보면 온통 사람을 환대하시는 하느님, 하느님을 환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참 아름다운 영성, 아름다운 덕이 환대의 영성, 환대의 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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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환대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말씀의 의미가 환히 드러납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요한6,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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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의 중심에 바로 환대의 원조이신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께 오는 사람은 모두 아버지께서 보내신 사람이라는게 바로 환대의 근거입니다.

그냥 우연히 교회에, 수도원에, 우리 집에, 제 발로 걸어 온 사람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보내 주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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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게 존엄한 인간 품위의 근거입니다.

바로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통해 아버지를, 또 그리스도를 환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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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뜻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란

예수님의 말씀이 환대 영성의 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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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도행전의 사마리아 사람들이

마음 활짝 열어 한 마음으로 필리포스를 환대하는 모습이 호감이 갑니다.

'필리포스는 사마리아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군중들은 필리포스의 말을 듣고 또 그가 일으키는 표징들을 보고,

모두 한 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사도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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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활짝 열어 주님을 환대한 필리포스였기에

필리포스를 통해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신 주님이심이 분명합니다.

필리포스를 통해 찾아오신 부활하신 주님을 마음 활짝 열어 환대함으로

많은 사람에게 붙어있던 더러운 영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불구자가 나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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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의 은총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하여 온 고을에 큰 기쁨이 넘쳤다 합니다.

그대로 환대의 기쁨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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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모두가 주님이 보내 주신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환대하는 것은 바로 주님을 환대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환대할 때 위로와 치유요 넘치는 기쁨입니다.

이런 주님을 환대함에서 오는 위로와 치유와 기쁨은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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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을 환대하는 우리 모두를

생명의 말씀과 사랑의 성체로 환대하시며 풍성한 은총을 내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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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화답송에서

시편 저자는 신록으로 빛나는 온 세상을 향해 하느님을 환대하라 소리 높여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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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 그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하느님께 아뢰어라.

'당신이 하신 일들 놀랍기도 하옵니다."(시편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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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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