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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사람이 주님의 은총을 받다니
작성자김병민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08 조회수962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골고타 언덕 십자가 상에 못박힌 예수님 곁에는 성모 마리아와 더불어 로마의 백인대장과 그의 병사들이 있었고 주위에는 수많은 유대인들이 집결해 있었다.


십자가 주위의 유다인들은 예수그리스도를 조롱하고 야유하고 기대에 어긋나 크게 실망하여 더욱 악다구니 소리,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예수가 그리스도가 아닌 무기력한 한 인간 또 한편에는 자신들의 기대를 저버린 희대의 사깃꾼 같이도 보였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를 용서(?)할 수 없었다. 못 박으라고 소리지르고 죽는 순간까지 조롱을 멈추지 않았다.이런 분위기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치유를 받었던 사람들 마저 군중심리에 휩쓸려 들어가 그분이 인류를 구원하려 오신 구세주인 것을 잊어버리고 자신들의 욕망과 이기심 속에 구원의 숨결을 가두어 버렸다.


그러나 주님의 구원의 역사는 이 순간에도 게속되었다.악다구니 불한당 집단 속에서, 쓰레기 속에 피어난 장미 같이 구원의 은총은 소리 지르는 모두에게 주님의 말씀을 내렸다. 아울러 십자가상 아래에 계신 성모님과 사랑하는 제자는 끊임 없이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다. 그러나 소란한 환경 속에서 놀랍고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그 구원의 말씀을 들은 사람은 유대인이 아니라, 강도 한 사람을 비롯하여, 주변에서 방관자 같이 서 있던 로마 백인 대장 이었다.  


백인대장은 유대인 손에 처참하게 희생된 예수의 시신을 보면서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태27,54)고 부르짖었다. 아니 이 순간에 무기력하게 죽임을 당한 시신을 보고 주님 주님 따르던 사람들도 배신하고, 외면하는 순간인데 백인대장은 예수를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보다니--이 일에 대하여 베르나르드 성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보라, 신앙의 눈이 얼마나 깊고 날카롭게 꿰뚤어 보는지를" 그 신앙의 눈은 백인대장으로 하여금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볼 수 있게 하였으며, 꺼져가는 예수의 숨결 속에서마져, 그 분이 바로 지극히 높으신 분이심을 알아 볼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난단 말인가? 예수를 주님이라고 따르던 모든이가 도망 갔는데, 이방인인 로마 백인대장이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알아 보다니, 성모님의 간절한 기도와 더불어 사랑하는 제자들, 여인들의 간절한 기도가 주님의 구원의 역사를 움직이고 모든이에게 말씀이 내린 것이다. 그러나 응답한 사람은 유대인들이 아니라, 이방인인 로마 병사 이었다.


지금도 주님의 말씀이, 성령이 우리 모두에게, 죄인들에게,차별 없이 순간 순간 역사 하신다. 그러나 그것을 우리는 백인대장 같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있는가? 부르심을 못들은체 유대인들 같이 애써 외면하고 있지는 아는가?


주님, 우리에게 오소서, 당신을 온전히 저희 안에 받아들이게 축복의 은총을 우리 모두에게 내리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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