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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눈으로,, 26. 나자렛에서 어머니와 함께.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08 조회수714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예수 그리스도)

 

 

오후에 접어들자 멀리 있는 언덕위에 나자렛의 우리집이 보였다.

어머니를 다시 만나 뵙는다는 생각과, 어머니의 깊으신 사랑에 대한 생각으로 가슴이 설레였다.
"이제 곧 어머니 집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집으로 가는 마지막 발걸음에 맞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찬미를 하자."

나의 제안에 따라 우리들은 아버지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나자렛에 도착하여 집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 섰을 때, 어머니께서는 바쁘게 요리를 하고 계셨다.

인기척 소리에 뒤를 돌아보신 어머니께서는 나를 보시고는 놀란 얼굴로 "예수야!" 하고 부르셨다. 나는 어머니께 달려가서 두 팔로 어머니를 껴안았다.

"어머니, 어머니를 다시 뵈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머리를 내 가슴에 기댄 채 말씀하였다.

"예수야, 나도 네가 보고 싶었다. 나를 보러 집에 돌아와 주어 정말 기쁘다. 배가 고프겠구나. 앉아라. 내가 먹을 걸 가져 올테니."

부엌으로 가시면서 어머니께서는 내 뺨에 입맞춤을 하셨다.

"네 제자들이 먹을 식사도 준비하마."

 

"어머니! 집에 오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오면 어머니의 사랑이 제 가슴을 가득 채워 주시는 것을 느낍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밤이 되면, 어렸을 적에 어머니께서 저를 안아 주시던 일과, 저를 사랑해 주셨던 것을 생각하곤 했어요."

나는 옛날을 생각하며 말했다.

 

"얘야,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한 가족으로 우리가 요셉과 함께 살던 그때를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나는 옛 생각에 젖었다.

'아, 요셉! 나의사랑하는 수호자, 나의 보호자, 내 어린시절의 안내자, 요셉은 정말 겸손하고 사랑이 넘쳤으며 진정한 남자였지. 요셉은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내려 주신 값진 선물이었다.....'

 

"예수야, 네 제자들을 불러와라." 요셉을 생각하던 어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손을 들어 눈물을 닦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요셉이 그립구나. 그러나 지금 요셉은 행복할 것이고, 우리는 천국에서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다시 만나게 되겠지."

 

나는 밖으로 나가서 제자들을 불렀다.

"어머니께서 우리가 먹을 식사를 준비하고 계신다. 그 동안 잠시 회당에 가서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하는 기도를 바치도록 하자."


"그렇지만 예수야, 지금 시장들 할테니 조금이라도 먹고 가거라. 그래야 돌아 올때까지 견디지." 어머니께서 안타까운듯 말씀하셨다.

 

나는 돌아서서 어머니를 껴안고는즐겁게 말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항상 저를 위해 염려하시는 군요. 금방 돌아올께요. 그 다음에는 많이 먹고 어머니를 기쁘게해 드릴께요."

어머니의 뺨에 입맞춤을 하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회당으로 향했다.


뒤에서 어머니의 외치시는 소리가 들려왔다.

"얘야, 너무 늦지 말아라. 할 얘기들이 많으니까." 나는 뒤를 돌아보고 활짝 웃었다.

제자들은 나를 따라오기 전에 어머니께 각자 입맞춤해 드리고 있었다.

나의 어머니,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

 

(나: 예수 그리스도)

 

맛있는 식사였다. 내가 집에서 항상 먹었던 음식 맛 그대로였다.

식사를 하면서 제자들은 그 동안에 있었던 수 많은 일들에 대해 어머니께 말씀 드렸다.

 

 어머니께서는 마치 그들의 말 한마디를 사랑으로 어루만지듯이 열심히 듣고 계셨다. 그들도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며 마음 편히 이야기 했다. 나는 어머니께서 장차 모든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실 것이며, 자기 아들의 말을 들으시듯 각 사람의 말을 열심히 들으시면서 얼마나 지극한 사랑으로 보살펴 주실 것인가를 생각하며 웃음지었다.

 

어머니의 순수한 사랑이 사람들을 깊히 감동시키면서, 기쁨이 넘치게 하는 것을 나는 보았다 .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이 세상에 보내 주신 것은 얼마나 특별한 선물이며 큰 은혜인가! 그 선물들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선물이고,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선물이기에, 어머니를 보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

 

즐거운 저녁 시간은 빨리 지났고, 다들 일찌감치 잠이 들었다. 어머니께서는 제자들이 밤에 춥지 않도록 한사람 한 사람씩 꼭 꼭 덮어 주셨다. 그리고 나서 내 곁에 앉아 그들의 잠자는 모습을 내려다 보셨다.

 

"예수야, 이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사랑해 주어야 할 어린아이들로 보이는구나.  시장에서 사람들을 볼 때도 그렇고 길 거리에서 보는 사람들도 어린아이들 같기만 하구나.

 어떤 사람은 마음이 혼란스럽고 어떤 사람은 방황하고 있지만,. 그들은 모두 사랑을 찾아 헤매는 영혼들이잖니? 그래서 난 그들을 흠뻑 사랑해 주고 싶어지는구나.

 그들이 하느님께로 가는 바른 길을 찾아 갈수 있도록 말이다. 나는 하느님께서 이렇게 아름다운 은혜를 내게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모든 사람을 내 몸같이 사랑할 수 있는 그 은총에 대해서 말이다."


어머니의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눕자, 어머니는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셨다.

"어머니, 하느님께 감사해야 할 사람은 그 사람들입니다. 어머니를 보내 주심으로써 그들이 누릴 수 있게 된 축복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잠시 후 나는 어머니의 무릎에 머리를 기댄채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구석에서 무릎을 꿇고 아버지께 기도드리고 계시는 어머니를 보았다. 어머니의 기도소리 한마디 한마디 내 마음을 기쁨에 넘치게 했고 특별한 감명을 주었다.


나는 아버지와 성령과 함께 조용히 앉아서 어머니의 기도가 내 안에 가득차게 했다.
얼마후, 어머니께서 기도를 멈추시고 시편을 읽기 시작하셨다. 같이 기도하려고 나는 어머니의 곁으로 다가갔다. 나를 돌아보며 웃음지으시는 어머니한테서 사랑이 눈부시게 퍼져 나왔다.

 

"하느님께서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릅니다. 어머니의 목소리와 어머니의 기도 소리는 달콤한 사랑. 바로 그것입니다."

 

어머니는 잠깐 당황하시는 듯 하더니, 두팔로 나를 안아 주셨고, 우리는 계속해서 시편을 읽었다. 기도소리에 깨어난 제자들이 한 사람씩 우리와 합류하여 기도했다. 금방 온 집안에 하느님께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소리가 가득찼다.

 

나는 어머께서 당신의 기도로써 사람들을 기도와 찬미로 인도하시는 것을 보았고, 앞으로도 사람들을 더욱 열심한 기도생활로 인도하실 것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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