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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눈으로.. 27. 부족함 속에 있는 부요한 사랑의 아침 식사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09 조회수653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 예수 그리스도)

 

 

기도를 마친 후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다들 시장할테니 내가 식사를 준비하겠다." 

야고보가 벌떡 일어나서 기운차게 말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너무 수고를 하셨습니다.
이제는 저희들이 어머니를 위해 뭘 좀 준비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두 팔로 야고보의 어깨를 안으시며 말했다.

" 내 아들아, 너는 언제나 나를 도와 주고 싶어 하는구나. 그 마음이 너무 착하다."
야고보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하며 말했다.
 "제가 뭘 도와 드릴까요. 어머니.?"

 

"우물에 가서 물을 좀 떠오면 큰 도움이 되겠구나."

어머니의 말이 끝나자 마자 야고보는 어른 물통을 집어 들더니, 서둘러 문 밖으로 나갔다. 어머니를 도와 드리며 식사를 준비하고 있던 안드레아는 우리 모두가 먹기에는 음식이 너무 적은 것을 알고 어머니께 말했다.

 

"죄송합니다. 어머니,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

어머니는 안드레아를 쳐다보시며 일렀다.

"너무 오래 있지 마라. 오래 있으면 자네는 아무 것도 못 먹을테니까 말야."

 

안드레아는 유다에게 가서 귓속말을 했다. 유다는 웃으면서 안드레아 손에 뭔가 쥐어 주었다. 유다는 어머니를 사랑했기 때문에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거절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거절할 것이라도..

 

안드레아가 집을 나서는데 야고보가 물을 들고 들어왔다.

"안드레아, 어딜 가는 거지?" 야고보가 물었다.

"걱정할 것 없어. 곧 돌아올 거야." 바르톨로메오가 끼어 들어서 대신 대답했다.


어머니께서 식사를다 준비하셨는데도 안드레아는 그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음식을 나누어 우리에게 조금씩 분배하신 다음 어머니는 안드레아 몫을 따로 남겨 놓으셨다.

유다가 놀라서 큰 소리로 말했다.


"어머니, 어머니 몫은 없잔아요?" 

"괜찮네. 난 나중에 먹도록 하겠네. 자네들은 일을 해야 하니까 먹고 힘을 내야지."

제자들은 자기 앞에 놓여 있는 적은 양의 음식을 보면서, 그게 준비하신 음식의 전부였다는 것과, 그들을 위해 어머니께서 굶으시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베드로가 어머니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어머님께서 저희들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셨는데... 자, 저희들과 나눠 드십시오."

베드로는 자기 그릇에 있는 음식을 어머니 그릇에 나눠 드렸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자기 그릇에서 음식을 덜어 놓았다.

 

유다는 여신 문 쪽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안드레아가 손에 큰 주머니를 들고 집 안으로 들어오자 얼굴에 온통 웃음이 번졌다. 우리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서서, 안드레아가 말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저희들을 이토록 반겨 주시고, 배불리 멀게 해주셨으니, 저희들로서는 적어도 먹은 만큼의 음식을 어머니께 드려야 하겠습니다."

안드레아는 주머니를 열고 한 달동안은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음식을 꺼내 놓았다.

 

" 오, 내 아들들아.  너희가 내게 나쁜 버릇을 키워 주겠구나." 하시는 어머니의 뺨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야고보가 벌떡 일어나더니 즐거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우리 어머니께 드리는 사랑의 선물, 우리 어머니께 드리는 사랑의 선물."

너무 좋아서 온 방을 빙글 빙글 돌며 춤을 추던 야고보가 어머니한테 가서 말했다.

 

"어머니, 이제 앉으십시오. 제가 어머니 식사를 준비할께요."

제자들이 드리는 사랑에 취하여 어머니는 즐거운 표정을 하고 앉아 계셨다. 마치 엄마에게 선물을 들고 오는 어린아이 같은 제자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와 같은 모습이었으면 싶었고, 어머니께서 그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해 주신다는 것을 그들이 알았으면 싶었다. 어머니께서는 참된 어머니의 사랑으로 당신의 몫도 불평 없이 내 놓으신다. 나는 어머니께서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분이신지 그들이 알기를 바랐고, 모든 사람이 내 제자들처럼 사랑과 존경으로 어머니를 대하기 바랐다. 유다조차도사랑과 존경으로 어머니를 대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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