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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5월 12일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12 조회수1,058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5월12일 월요일 복음묵상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요한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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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관공서나 신원을 기재해야 하는 곳의 요구로 서류를 작성할 때 적응이 안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직업이라고 써있는 칸을 채워야 할 때입니다.
이상하게도 항상 멈칫거리며 생각하게 됩니다.
“신부가 직업인가?”

직업이란 쉽게 말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말합니다.
신부라는 삶은 분명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한 일자리가 아닌데,

직업란에 신부라고 쓰는 것에 아직도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분명 직업적 삶과는 다른 소명적 삶이 있습니다.
소명적 삶은 간단하게 직업적 삶과 구별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이고 계급적인 것에 우위를 두는가,

아니면 선택한 일에 대한 사명과 소명이 목적이자 이유인가에 따라서 간단히 갈라집니다.
돈이나 지위가 1차적이 되어 사는 사람들이라면, 직업적 인간이라고밖에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직업적 인간보다는 소명적 인간인 세상을 꿈꿔봅니다.
아니 적어도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소명적 삶을 사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이들이 많은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죽을 각오와 그에 맞는 삶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정치하는 인간들은 더럽게 변색된 정치의 의미가 아닌, 올바른 의미의 정치에 투신해야 합니다.
종교계, 교육계, 경제계, 공직계 그리고 그 밖의 공동선(共同善)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에 종사하는 이들이 직업적 의식보다는 소명적 의식이 우선되는 삶을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침몰한 세월호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가슴이 미어터지는 고통과 슬픔을 우리 모두 체험하고 있지만,

냉정히 생각해야 할 부분은 우리 모두가 방관하거나 협조해서 만든 세상이 낳은 결과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합니다.
사리사욕에 사로잡힌 인간들, 결코 건강하다고 볼 수 없는 정신을 가진 이들이 세상의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권리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삯꾼들이 아닌 착한 목자들이 많은 세상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은 세상이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차가운 암흑의 바닷속에서 어이없고 허망하게 삶을 빼앗긴 피지도 못한 영혼들을 위해

우리 모두가 보속의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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