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당이나 예배당 뿐만 아니라, 불당을 비롯하여 신앙생활에 열심한 사람들은 거의가 여자들이다. 우리 가톨릭 성당에도 지역에 따라 다소의 편차가 있겠지만 여자가 절대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목회를 제외하고 신심단체 모두는 여자들이 없으면 운영이 안되고, 교회 역시 여자들의 역할이 대단하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남자 신도들은 적다. 그리고 여자들 같이 열심히 하는 신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러면 여자들이 남자 보다 더 영성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신구약 시대에는 여자들은 무시되고 남자만 존중 받던 시대이었다. 그래서 모든 사회는 물론 성경 말씀도 남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남성 위주의 사회가 아직 없어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남자들은 여자들 보다 더 많이 교육 받을 기회가 있었고, 있고 그리고 여건이 훨씬 좋은데 여자들 보다 영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나 세상이 남성 중심의 역사라고 하여도, 여자의 역할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첫 여자인 하와를 통하여 죄가 인류에게 들어왔고,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인간을 구원할 예수그리스도가 탄생하셨다. 또한 예수그리스도를 탄생시키기까지 몇 분의 여성들의 역할은 지대하였다. 이들이 없었다면 우리 구세주인 예수그리스도께서 어떻게 태어나셨을까?

영성은 여성적이다. 사랑과 아름다움, 믿음과 진실, 진리와 순결함, 이들의 가치는 여성적이라고 표현될 수 있다. 반면에 힘과 싸움,파괴,전쟁등은 남성적 가치관으로 대변 되기도 한다. 남자들이 정치,경제, 사회적인, 육체적인 모든 파괴적인 힘을 타인에게 과시하고, 지배하려는 욕구는 그리스도의 영성과 대비된다. 예수님의 핵심적인 메시지인 사랑은 여성적이다. 그래서 여성적인 본성과 영성의 유사성이, 여자들을 남자들 보다 더 깊은 영성으로 이끌고 신앙의 주류를 이루는 것이 아닌가 싶다,

주님, 일부 남자들이 종교는, 신앙은 노약자나 연약한 여자들의 믿음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무지한 교만을 멈추게 해주시고, 남녀 차별없이 신앙의 영성적 눈을 열어 주시어 구원을 향한 축복의 은총을 내려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