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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원준 박사님의 구약성경과 신들/ 제22강 히브리 문자의 탄생과 의미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13 조회수1,242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원준 박사님의 구약성경과 신들
 
제22강 히브리 문자의 탄생과 의미

 

안녕하세요? 한님성서 연구소 주원준 토마스 아퀴나스입니다.

성호경 바치고 강의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그리고 집에서 TV를 시청하시는 여러분, 일주일 동안 안녕하셨

니까? 자, 이번 시간은 저번 시간에 예고해 드린대로 구약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여러분

교양으로서 구약성경의 히브리어가 어떻게 나온 언어인가 간단하게 그 알파벳이 어떻게

발견되었고, 어떻게 계속해서 쓰이게 되었는가 등등에 대해서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게

배워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 보겠습니다.

 

제가 이 시간을 만든 이유는 제 전공이 고대 근동의 언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여기

나오는 언어들 공부한 것이기도 하고, 두 번째로 한국 신자들이 어떤 공포감을 갖고 있는

거 같애요. 저는. 히브리어나 그리스어 뭐 이러면 굉장히 옛날 언어에다가 뭐 굉장히 어

렵고 복잡하고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물론 그 언어를 제대로 깊이 이해하기 위해

서는 굉장히 어려운 언어 맞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읽고 이해할 정도로 하기 위해서는 그게 다 알파벳이기 때문에 사실은

20~30자만 알면 쉽게 배워보실 수 있도록. 제가 이 시간을 통해서 계속 말씀드리지만

선교 3백년대 그리고 5백만의 신자가 넘었으면 이렇게 교양을 좀 강화해서 우리 그리스

도교 교우들이 늘어야 되는데요. 히브리어나 그리스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도 많이 없는 거 같애요.

 

물론 대학에서 교육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일반 신자들한테 조금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대 근동의 종교와 문화를 이해하는

구약성경과 신들이라는 이 강연 주제에도 적합한 거 같애요. 그래서 한번 교양으로 알아

두시면 좋겠다 하는 의미를 가지고, 희망을 가지고 강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처음으로 우리 인류가 과연 언제부터 문자를 쓰게 되었을까? 최초의 문자로 도대체

뭘 적었을까? 이런 걸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여러분 인제 먼저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인류 최초의 문명은 수메르 문명이라고 우리가 보통 하지요? 수메르 문명에서 도대체

어떻게 썼을까? 하는 것인데,

 

일단 시작할 때 말씀드리고 싶은 분은 돌아가신 고 조철수 박사님이신데요. 이게 그분이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선구자적인 연구를 하시고 안타깝게도 좀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고,

제가 그분한테 이런 세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걸 이어서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 여러분 앞에 한번 그림을 봐 주시겠어요?

 

 

이거는 조철수 박사님 책에서 제가 스캔을 한 것인데요. 여러분 이게 뭐로 보이십니까?

뭐 같애요? 돌이죠. 돌 같은데 이거를 이제 토크(token)라고 그래요. 물표라고 그러거든요.

작은 조약돌만한 점토에다가, 원래는 조약돌을 그냥 쓰다가 나중에는 점토, 그러니까

진흙을 요렇게 예쁘게 조그맣게 해 갖고 조그만 표시를 이렇게 십자 표나, 일자 표나,

아니면 빗금을 한 다섯 개, 여섯 개 이렇게 긋는 이런 표시를 했는데 이제 학자들은 아,

이게 인류 최초의 문자겠다 싶은 거죠.

 

이게 어떤 역활을 했을 거 같습니까? 여러분 자유롭게 상상하시면 되요. 돈 같죠?

예, 하나, 둘, 셋, 넷, 숫자를 표시한 건데요. 양을 한 마리 팔고 내가 너한테 양을 주었다.

아니며은 쌀을 한 푸대 주었다 했을 때 그거를 표시한 거 같애요. 경제 활동을 위해서.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은 인류 최초의 문자는 영수증이었던 거예요. 내가 너에게 어저께

우리 아버지가 가가 지고 새끼 양 두 마리를 주고 왔는데 그걸 어떻게 표시할까요?

 

그러니까 아, 새끼 양 둘. 이런 식으로 해 가지고 저런 식으로 표시를 했다는 거죠. 이게

슈만트 베세레타(Schmandt-Besserat)라는 사람의 이론인데 학계에서 제일 많이 받아들

여져요. 물론 확실히 알 수는 없어요. 다른 학자들이 반론을 피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

뭐 이렇게 하는데 학계의 논쟁을 다 알려드릴 필요는 없고 일단 그렇게 보고 있는 거예요.

이게 고고학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유물이고 아마 최초의 문자는 이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거죠.

 

이게 점차 점차 발전을 하다가 이 물표, 토큰 위에다가 그리는 그림이 점점 정교해 져요.

그리고 하나, 둘, 셋 하는 표현도 점점 넓어지고 토큰 자체도 커져요. 조금 더 넓게 해서

이제는 양 세 마리에다가 밀 한 되, 이런 식으로 조금 조금씩 더 크게 쓰기 시작하게 되고

나중에는 누가 누구에게 주었다. 이것도 쓰고 또 거기다 인장도 찍게 되고 하면서 점차

점차 영수증처럼 발전을 하는데,

 

아, 역시 인류는 뭔가 필요에 의해서 처음에 만드는 거 같애요. 그래서 처음에 신의 이름

을 적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처음에 문자로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생활하다 필요하니까 거기서부터 점차 점차로 발전이 된 게 아

닌가? 할 수 있죠.

 

이 때가 신석기 시대예요. 기원전 4천 년 전, 기원전 4천 년경이니까 지금부터 6천 년 전

이죠. 매우 오래된 문명인데 최초의 문자는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생각을

담는 기호였어요. 내가 몇 마리 주었다. 내가 몇 마리 받았다 하느 것이죠. 이거를 문자

활동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아, 이거는 문자 활동이라기보다는 문자 활동의 선단계다.

본격적인 문자로 보기에는 조금 그렇다. 이거는 이제 판단하기 나름인데요. 그렇게 볼 수

도 있습니다.

 

* 기원전 4천 년경 인류 최초의 문자는 생활의 필요에  따라 생각을 담는 기호에 가까운

  문자 활동의 선단계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수메르 시대에 최초의 문명을 이룬 사람들은 이런 문자 비슷한 매개체를 통해서

경제 활동을 하고 자기네들의 시민 생활에 사용했습니다. 그들은 누구에게 양을 몇 마리

받았다는 영수증으로부터 누구에게 얼마나 노임을 주었다 하는 것도 이걸로 표현을 했지

요. 오늘 일 삯을 주었다. 온갖 기록을 점토 활동에 표시를 해서 서로 통용을 했어요.

 

그러니까 저거 하나가 양을 준 것이니까 이거를 가지고 다시 양을 그 사람한테 가면은

양을 돌려 받거나 양에 상응하는 거를 받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아까 화폐라고 대답하셨

는데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었을 거예요.

 

기원전 33세기 경에 ?도시화가 진전되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제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글자를 쓰게 되어서 이제 그때 기록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나온 글자를 크게

인류가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요.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하는 방법이 있고, 또 여섯

가지로 분류하는 방법이 있고, 여러 가지 분류하는 방법이 있는데 오늘은 방송이니까

제일 간단한 세 가지로 분류하는 방법을 여러분한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게 겔브라는 사람의 이론인데 처음에는 기호문자예요. 로그람이라고 해서 기호죠.

그러니까 소 머리를 그려 놓고 이거는 소다. 옛날에 우리 원시적인 한문 갑골문 생각하

시면 되죠. 그러니까 물고기 같은 거 그려 놓고 이게 물고기 어자로 발전하기 전에는

물고기 비슷하게 그리는 거죠. 사람도 여자, 남자, 아이 뭐 그런 것도 다 그런 식으로

그리는 거예요. 이거를 기호문자라고 하고요.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하면은 음절문자가 되는데 한문처럼 생각하시면 되요. 하나에 한

음절. 거기서 더 발전한 게 알파벳이예요. 지금의 영어와 우리 한글이 이 알파벳에 들어

간다고 봐요. 알파벳 하고 음절 문자가 다른 점은 자음과 모음이 나뉘는 거예요. 음절

문자는 자음과 모음이 나뉘지 않죠.

 

지금 마치 일본어 있죠. 그냥 아, 가, 뭐 이렇게 쓰고 거기서 ㄱ이나 ㅇ을 분리해 낼 수는

없잖아요. 한글자가 하나의 글자죠. 그런데 한글이나 알파벳은 분리해 낼 수 있죠. 그래서

인류가 쓰는 가장 높은 형태의 문자는 알파벳이고 가장 낮은 형태의 글자는 아마 형상을

그대로 썼던 로그람 기호문자일 것이다 하는 것이죠.

 

이것도 그래서 겔브라는 학자는 어떻게 표현을 했냐 하면 맨 처음에 나왔던 기호문자가

나와야지만 음절 문자가 나올 수 있고, 음절문자가 나와야지만 알파벳이 나올 수가 있다.

기호문자로 물고기 그래 가지고 '어' 그랬으면 나중에는 '어'를 음으로만 읽을 수 있으니

까 음절 문자가 나와야 된다는 거죠. 거꾸로 말하는데 알파벳은 음절 문자를 전제하고,

음절문자는 기호문자를 전제한다. 뭐 이런 식으로 표현하기도 해요.

 

자, 그러면 기호문자에서 음절문자로 발전하는 단계를 설명하기 위해서 우리가 하늘신을

봤을 때 썼던 그 표시를 여러분들한테 다시 한번 보여드리려고 해요.

 

                      

                                (하늘, 하늘신)

 

하늘을 표현하는 글자로 여러분이 이거를 기억나시죠? 첫 시간에 우리 했었죠.

이게 이제 쐐기문자로 쐐기기 세 개로 해 가지고 하늘을 하는 건대. 이거를 이제 '안'

이라고 읽는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하늘을 '안'이라고. 그런데 도대체 왜 하늘일까?

했는데 저 하늘을 보면 소실점 있죠?

 

우리의 시선이 끝나는 곳, 그 먼 하늘을 표시한 거 같애요. 저~ 끝. 거기서 우리의 시선이

완전히 머무는 곳. 끝나는 곳. 그래서 인간 시선 너머에 존재하는 삼라만상의 소실점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렇게 추측하는 거죠.

 

실제로 이거는 하늘을 뜻하는 것이고, 하늘신을 뜻하는데 여러분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하늘을  뜻하는 글자는 곧 신을 뜻하는 글자였어요. 최초의 신은 하늘신이었요. 우리 민족

과 굉장히 비슷하다 하는 점도 그때 여러분께 말씀드렸고요.

 

그래서 그때 제가 여러분들께 잠시 말씀드렸지만 수메르어를 공부할 때 한문 공부하듯이

하면 좋아요. 이걸 놓고 한 글자 놓고 하늘 천, 따지... 하듯이 하늘 안, 물 아... 이렇게 한

자 한자 쓰면서 공부하면은 비슷해요. 아것 역시 한문을 공부하든 버릇이 있어 가지고 그

걸 응용을 해서 수메르어를 공부하면 편하다는 거죠.

 

제가 학교에서 강의할 때 고대 근동의 언어 하면 이거를 학생들 하고 점토판에 직접 찍어

봐요. 직접 찍어보면 확실히 글자를 아는데 유리하죠. 한문은 붓으로 써서 익혀야 되지만

이거는 확실히 찍으면서 익히면 좋아요.

 

자, 그런데 이 글자가 수메르 시대가 저물고 아카드인들이 점령하는 시대가 됐어요.

한 4-5백 년 지나서. 그 아카드인들은 자기네 문자를 만드는데, 인류는 문자를 선단계의

문자를 모방하거나 변형해서 만드는 게 기본이예요. 한글은 그런 면에서 굉장히 독창적

인 글자인데 한글에서도 일부 한문의 흔적이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네모 칸 안에 쓰는

거죠. 한문 쓰듯이. 하지만 나머지는 되게 독창적이죠.

 

아카드인들은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어요. 사르곤 대왕이 이 지역을 다 정복하고 나서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는데 이 사람들은 자기네보다 먼저 살았던 수메르인들에 대해서

대단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어서 수메르 글자를 조금 변형시켰어요. 그게 뭐냐 하면,

이 다음 글자예요.

 

  

 

이게 하늘을 뜻했어요. 아까 글자를 조금 간단하게 변형시킨 것이죠. 이거는 '아누'라고

읽을 수도 있고요. 아카드어로 하늘이 '샤무'였기 때문에 샤무라고 읽기도 해요. 같은 글

자를 갖고 아누라고 읽는 건 수메르식의 음으로 읽는 거고, 샤무라고 읽는 건 자기네 뜻

으로 읽는 거예요.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늘 천 하는 하늘로도 우리가 뜻으로 새기지

만, 천으로 읽잖아요. 지금 일본 사람들은 음독고 하고 훈독도 하고 이렇게 두 가지를 다

하죠. ?그거하고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까 말씀드렸던 로고그람, 기호문자가 음절문자가 되는 거예요. 이거는 음으로도

그냥 '아누'라고도 읽을 수도 있어요. 아무 뜻도 없이 음으로만.

 

 

하나만 더 보면은, 강물에 관한. 이거는 '아'라고 읽는 글자인데요. 이 글자의 변형은

여러분들이 쉽게 알 수 있어요.

 

 

맨 왼쪽 글자 두 개를 보시면 요거는 그냥 물 같죠? 강물을 뜻하는 말이고 '아'라고 읽어

요. 물이 아~ 흘러가는 거예요. '아'. 그런데 이게 한 4천 년 전 이렇게 처음에 쓰이다가

그 다음 두개의 글자를 보시면 조금 달라졌죠?

 

 

이게 2500-2350년경에 토판에 드러나는 글자인데 조금 양식화 됐어요. 이제 표준화 된

거예요. 그전에는 자유롭게 강물이니까 이쪽으로도 긋고, 저쪽으로도 긋고 그러다가 이

제는 쐐기로 요렇게 쓰기로 한다. 이 글자는. 이렇게 한 거고.

 

 

고 다음 글자로 갈수록 이제 점차 점차 정형화 돼서 이거는 세 획으로 긋고 왼족에는

길게 오른 쪽에는 두개 끈어 가지고 강물이 흐르는 걸 표현을 한다고 하는 것이고.

이제 '아'로 읽는 거예요. 로고그람, 기호가 음절로 바뀐 거예요.

 

이제부터 '아'로 이 글자를 읽고요. 나중에 이제 아카드어를 하시게 되면은 이 글자를

그냥 '아'로만 봐요. 물이라는 뜻은 나중에 사라져버렸고 '아'로만 읽게 되요. 그런데

이게 되게 재미있는 게 한문하고 비슷해요.

 

 

한문의 물 수(水)자나 내 천(川)자도 처음에는 이렇게 물 흐르는 갑골문에서 나왔다가

나중에 이렇게 변형 돼 가지고 양식화 된 거잖아요. 그래서 두 물 수(水)자 하고 내 천

(川)자 하고 옛날의 갑골문 하고 비슷하지만 점차 점차 달라져 가지고 다른 뜻이 된 거

지요. 이것도 굉장히 재미있어요.

 

 

고대 수메르 문명하고 고대 중국 문명하고는 완전히 동떨어져서 시대도 차이나고 거리도

많이 차이가 나는 문명인데 인간이 기호로 표현하는 방법은 어떤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는

거 같애요. 그렇다고 해서 또 중국 조산이 또 수메르 가서 어떻게 했다거나 하는 식의 그

걸 생각하면 안 되죠. 왜냐하면 다른 점도 굉장히 많아요. 지금 여러분들한테 비슷한 글자

만 보여드린 거고.

 

어쨌든 강조하고 싶은 건  이 글자를 계속 물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읽을 수도 있지만 그냥

음절로 '아'로 읽을 수가 있어요. 일본어처럼. 그래서 그냥 음절로 '아'만 사용하면은 그냥

어떤 음절문자 하나가 탄생하게 된 거예요. 뜻하고 분리되는 글자. 이게 인류 정신사에 굉

장히 혁명적인 발전을 이룬 거예요. 글자가 뜻에서 분리되서 어떤 음만 표현한다 하는 거죠.

 

그런데 이 단계에서는 완전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아'를 표현하는 게 굉장히 많아요.

아카드어 배우면 '아'가 14개인가 돼요. 이것도 아, 저것도 아. 하나의 '아'는 하나의 글자

로만 하고 그것도 알파벳처럼 자음과 모음을 나눈다는 생각은 훨씬 후대에 나와요.

한 천 년은 더 기다려야 되는 거예요.

 

자, 그래서 이 두부류의 문자 체계를 보시면 메소포다미아 지역에서는 지금 봤던 쐐기

문자를 썼어요. 쐐기문자는 꼭꼭꼭 눌러 쓰는 거고, 그 대신에 이집트 쪽에서는 긋는

선형문자를 썼어요. 그런데 왜 그러냐 하면 매체가 달라서 그래요. 메소포타미아 쪽에

서는 진흙판에다 꾹꾹 눌러서 썼기 때문에 쐐기 문자를 쓰는 게 편한데, 이집트는 진흙

이 아니라 여러분 잘 알듯이 어디다 썼어요? 파피루스에 썼어요.

 

파피루스에서는 이렇게 꾹꾹 눌러 찍는 게 아니라 지금의 종이 하고 같애요. ?여기서는

글자가 선이었어요. 선. 선과 그림으로. 그래서 이렇게 파피루스에 쓰는 글자는 선형문자

선으로 긋는다. 리니어 폼(Linear form?)이라고 그러고. 점토판에다 꾹꾹 찍는 거는 쐐기문

자, 설형문자 이렇게 불러요. 두 가지 체계가 있었고 알파벳이 두 가지에서 다 나와요.

 

* 고대 근동의 문자는 크게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쐐기문자와 이집트 신성문자를 기반

  으로 한 선형문자,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파피루스를 즐겨 사용한 이집트 지역에

  서는 파피루스 종이 위에 선을 그려 표현하는 선형계열의 문자가 발달했다

 

그런데 여러분한테 우리가 볼 거는 이제 알파벳의 탄생에 대해서 볼 건데요. 알파벳이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나 하는 걸 보는 거예요. 알파벳이 탄생하던, 최초의 아까

말씀드렸죠? 문자가 어떻게 해서 나왔냐 하면은, 경제 활동을 기록하려고 나왔죠.

최초의 알파벳도 경제 활동을 기록하려다 나왔어요.

 

북서셈어 지역에서 고대 근동의 지역, 여러분이 얘기할 때 동부 지역도 강하고, 남부

이집트도 강하고, 아나톨리아도 강했는데 그 사이에 낀 북서셈어는 되게 약하다고

그랬죠. 이 사람들은 장사로 연명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북서셈어에서 누가 살았냐

하면은 히브리인들도 살았지만 바로 옆에 살던 사람들이 가나안 사람들이예요.

 

그런데 가나안 사람들은 히브리 사람들 하고 비슷하기는 하지만 다른 친척들이 있어요.

그 친척이 누구냐 하면은 페니키아 사람들이예요. 페니키아 하고 가나안의 관계에 대해

서는 제가 조금 있다가 말씀드릴 거예요.

 

고대 근동 사람들이 활발하게 교류를 했는데 그 교류를 주로 북서셈어 사람들을 중심으

담당을 한 역사적 정황이 있어요. 물론 다른 나라 사람들이 교역을 안 했다는 건 아닌

그 사람들은 교역을 안 해도 먹고 살만한 충분한 땅과 농산물이 있었는데 북서셈어 지역

에 사는 히브리 사람들, 우가릿, 가나안, 페니키아 사람들은 땅이 적었어요.

 

그래서 교역을 하면서 살 수밖에 없었고 교역을 하면서 사니까 그 당시 교역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바다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도시에 가서 약속을 하고 다시 몇 달, 몇 년

만에 다시 돌아와서 보면은 약속이 지켜져 있는 않는 수가 있지요. 사람도 바뀌고, 또 거

짓말 하면 끝이니까. "나, 그런 약속한 적 없어." 그러고 안 주니까.

 

그래서 뭐가 발달했냐 하면, 영수증이 발달했어요. 영수증은 복잡하면 안 되요. 영수증이

복잡하면 좀 이상한 거예요. 영수증은 가장 간단하게 써야 되요. 가장 누구나 알기 쉬운

말로, 가장 간단하게. 그러다가 이 사람들이 점차 알파벳을 발전시켰다라고 하는데요.

 

인류 최초의 선형문자 알파벳이 쓰여져 있는 문헌은 어디일까? 그러니까 알파벳으로

가장 오래된 문헌. 바로 여러분 앞에 있는 거예요. 이게 대영박물관에 있는 건데요.

 

 

 

옆구리 쪽에 조그만 글자 써 있는 거 보이시죠? 이 글자가 인류가 가장 최초에 알파벳으

로 쓴 문헌이다 하는 것이죠. 이게 시나이 반도에 있는 세라빗 엘카딤이라는 곳에서 나왔

어요. 세라빗 엘카딤은 제가 직접 간 적도 있는데요. 산꼭대기에 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보존이 돼 있었던 거예요. 산꼭대기에 정말 아무도 안 갈만한 산꼭대기인데 거기에 지질

조사하러 갔다가 발견한 거예요.

 

그래서 수천 년간 보존할 수 있었어요. 이게 기원전 1700년경 쯤으로 봐요. 그래서 이 문

자를 뭐라고 부르느냐 하면은 시나이 반도에서 나왔다고 그래서 원시나이 문자라고도 부

르고요. 아 이게 셈어에서도 가장 오래된 말이다. 그래서 원셈어라고도 불러요.

 

* 가장 오래된 선형문자 알파벳은 시나이 반도 남서쪽의 '세라빗 엘카딤' 고원에 위치한

  하도르 신전에서 발견된 스핑크스 상에 새겨져 있던 문자로 기원전 1700년경 것으로

  추정되면 '원시나이' 문자 또는 가장 오래된 셈어 문자라고 하여 '원셈어 알파벳'이라도

  한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염두에 두어야 되는게, 저는 처음에 독일에서 공부하다가 원셈어 하고

원시나이 하고 다른 말인줄 아는데 같은 문자를 이렇게 달리 부르는 거였어요. 원셈어는

원시나아예요. 모든 선형문자의 조상이 되는 이 문자를 기록한 매체는 지금 여기 이렇게

돼 있고요. 이 유물은 어디가 있느냐 하면은, 시나이 반도를 떠나서 영국 런던에 가 있어요.

대영 박물관에 있어요. 만약에 런던에 가시는 분이 계시면 대영 박물관 가시면 꼭 챙겨

보세요. 이게  이제 인류 최초의 알파벳을 기록한 문자예요.

 

이 석상에 저렇게 문자열이 있는데 세 개의 문자열이 있어요. 세 개의 문자열이 똑같이

써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르 바알라트' 바알라트는 바알의  여성형이예요. 여주인.

'나의 여주인님에게'라고 쓰는 건데. 바알라티 뭐 이런 거죠. 여주인이 누구일까? 여기서.

여주인이 누구냐 하면 이게 하토르 신전에서 나왔거든요.

 

저번 시간에 제가 하토르 신은 좋은 엄마신이라고 그랬죠. 하토르신한테 이 석상을 바친

거 같애요. 이 스핑크스를. 아, 최초의 알파벳은 좀 종교적인 것이었던 거 같애요. 그런데

이 원시나이 문자는 사물의 형상을 본뜬게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사물의 형상을 어떻게

본떴는지 말씀드리려고 해요. 원시나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최초의 문자가 뭐냐 하면,

 

 

여러분, 이 문자가 뭘로 보이세요? 소 같죠? 진짜 소머리예요. 원시나이 말로 소가 뭐냐

하면 '알프'예요. 히브리 말로 뭐냐 하면 '엘레프'죠. 그냥 여러분은 원셈어 하시는 거니

까 알프라고 그러시면 되요. 알프는 원래는 정확히 말하면은 소 중에서도 암소예요.

황소가 아니라 암소.

 

그래서 인제 이거를 보고 '알프'라고 읽고요. 그냥 '아'라고도 읽어요. 보면은 소 머리

모양이 있는데 저 맨 오른쪽 글자는 좀 상태가 안 좋죠? 토판이나 이런 데서 나오면은

희미한 글자들이 좀 많은데 이걸 갖고 판독을 할 수 있는 거죠. 지금은 눈이 있어 가지고

확실히 알 수 있겠죠. 페니키아인들이 이런 글자를 하나씩 하나씩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 글자가 나오는데 알파벳이 어떤 의미인가를 잠깐만 여러분한테 말씀드리고

넘어 가려고 그래요. 알파벳은 인류 문화사에서 혁신적인 사건이었어요. 우리나라 한글

은 비교적 후대에 만들어졌지만 이 처음 알파벳이 나온 거는, 왜 그러냐 하면 알파벳이

누구나 다 익힐 수 있어서 그래요.

 

아까 물이나 하는 그림 표현한 거 있죠? 그거는 아카드어인데 글자가 수천 개는 되요.

지금 아카드어 공부하는 학생들이 왜 힘들어 하냐 하면 그거를 다 외워야 되요. 그것도

시대별로 다르고 시대별로 쓰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요. 그런데 할 수 없어요. 그렇게

많이 수천 개가 되는 걸 외워야 되니까.

 

생각해 보세요. 옛날 우리나라 한문하고 비슷한 데요. 그거를 어렸을 때부터 하늘 천,

지... 하고 익히지 않으면 한 20살 때 되가지고 몇천 개 글자를 자유롭게 쓸 수가 없어요.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옛날에, 지금이야 우리가 학교가 다 있지만 옛날에 누가 그런 서당

에 다닐 수가 있어요. 귀족들만 다닐 수 있었죠. 양반들만 다닐 수가 있고 보통 사람들은

그냥 까막눈으로 사는 거죠. 옛날 고대 근동 사회가 그랬어요.

 

그런데 한글이 만들어지면은 누구나 쉽게 익힐 수가 있죠. 누구나 한 스물 몇 개만 익히면

글자를 쓸 수가 있는 거니까. 알파벳은 수천 개의 글자를 익히지 않고 20-30개의 문자만

외우면 되기 때문에 중.하층민이 어떤 경전을 읽고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게 되었고, 이

사람들이 문자 생활을 할 수가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그전에는 아카드어로 영수증을 받으면 페니키아인들은 가난했으니까 다 이해

하지 못하니까 야, 이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페니키아 알파벳으로 영수증을 만들면 누

구나 다 알 수 있는 거예요. 얼마 받았다. 이런 뜻이니까. 알파벳이 정착됨으로 인해서 더

많은 지식이 체계화 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알파벳의 단순성은 자료를 더 용이하게 저장하고 검색할 수 있게 해 주었고 그 결

과 문서화가 진전되었어요.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글자는 단순해졌는데 추상적인 뜻은 더

많이 알게 됐어요. 굉장히 역설적이예요. 글자는 단순할수록 좋아요. 그럴수록 추상적인

생각은 더 잘 퍼져나가요.

 

재미있게도 이렇게 최초의 알파벳이 나오는 시기에 히브리인들이 자기네 문자를 구약성

경으로 적기 시작했어요. 구약성경은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그런 알파벳으로 적기 시작한

최초의 문서 중에 하나로 들어가요. 이것도 역시 하느님의 어떤 신비를 느낄 수가 있어요.

그전에 수천 개나 되는 아카드어로 만약에 적혔으면은 지금의 구약학자들이 그거 공부하

느라고 머리가 터질텐데, 처음부터 알파벳으로 적혀졌다는 거죠.

 

* 알파벳이 정착됨으로 인해서 더 많은 지식이 체계화 될 수 있었다. 알파벳이 단순성은

  자료를 더 용이하게 저장하고 검색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며, 그 결과 문서화가 더욱 진전

  되었고, 추상적인 생각을 기록하고 전파하는 일이 더 용이하게 되었다. 알파벳의 정착은

  간단한 문자로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생각을 폭넓게 나눌 수 있게 해줌으로써 성경을 기

  록할 수 있는 훌륭한 전제 조건이 되었다

 

페니키아인 사람들이 알파벳을 적었다고 여러분들한테 말씀드렸죠. 그런데 페니키아인

들이 과연 누구인가에 대해서 아까 잠시 말씀드렸지만 잠깐 하고 지나갈께요. 페니키아

라는 이름을 앞에 그림을 봐 주세요.

 

 

 

페니키아라는 이름은 그리스어 푀니케스에서 나왔어요. 푀니케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붉은 자주색인데 염료에서 나왔던 거예요. 이 사람들이 이 옷을 입고 있었다고 우리가 추

측을 하는데 이 붉은 염료는 어디서 채취를 하느냐 하면 홍합 있죠? 이 사람들은 바닷가

사람들이니까 거기서 붉은 염료를 채취해서 염색을 했던 거 같애요. 그래서 이 사람들은

왜 푀니케스라고 불렀쟈 하면 그 염료로 염색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 이렇게 불러서

푀니케스가 된 거죠.

 

푀니케스라는 사람들의 다른 이름은 '푸니쿠스'예요. 혹은 '포에니' 이렇게 부리기도 해요.

지중해 서쪽  해안을 기반으로 활동한 페니키아인이죠. 포에니 그러면 생각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포에니 전쟁 있죠? 옛날에 지중해. 잘 생각이 안 나실테지만 카르타고

의 한니발 장군이 로마를 칠려고 코끼리 떼를 데리고 빙돌아 가지고 스페인을 넘어 알프스

산맥을 먼어 가지고 로마를 쳐들어간 사건이 있었어요.

 

그 포에니 전쟁이 이 사람들이 일으킨 전쟁이기 때문에 포에니 전쟁이라고 그랬고 한니발

이라고 이제 여러분 이름 들어보셨을 거예요. 한니, 흔니 그러면 히브리 말로도 호이, 은

총이라는 뜻이고 발은 바알신이었어요. 그래서 이 사람 이름이 바알의 은총, 바알의 호의

이런 뜻이었죠. 아마 바알신과 관련이 깊은 이름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가나안인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죠? 가나안인이 포에니, 페니키아인들과 매우 가까

운 사람들이예요. 거의 하나의 덩어리로 지금 우리는 보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키나후라는

이름이 거기서 나왔어요. 아카드어에서 나왔는데 키나후 해야 되는데요. 후가 발음 할 때

이렇게 가래가 확 끓어야 되요.

 

그런데 그 이름이 어떤 뜻이냐 하면 아카드어로 붉은 자주색이예요. 이 사람들도 역시 붉

은 자주색 옷을 입은 사람을 하나는 그리스 말로 부르고, 하나는 아카드어로 부른 거죠.

여기에 대한 반론이 있는데 가나안인들은 '카나아' 낮은 땅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두 주장이 맞서고 있는 형국이예요.

 

어쨌든 이 두 민족이 같은 민족이라고 하는 건대, 이거는 탈출기 16장 35절을 사람들이

많이 예를 들어요. 탈출기 16장 35절에 보면 히브리어 문헌이 제일 먼저 나왔죠. 구약성

서가. 그리고 훗날 사람들이 이거를 그리스 말로 번역을 했는데 분명히 히브리어 문헌에

서는 가나안인이라고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리스어로 번역을 하다가 그리스어 번역하시는 분이 가나안인을 페니키아인으로

번역을 해버렸어요. 그래서 지금 그리스어 성경하고 히브리어 성경하고 달라요. 고 구절이.

그런데 왜 가나안인을 굉장히 정확히 번역을 하시다가 요 단어만 가나안인을 페니키아인

으로 번역을 했을까? 아, 페니키아인이나 가나안인이나 같은 사람들이니까. 이게 오역이

나 틀린 번역이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도 이미 아, 가나안 사람들은 페니키아 사람들하고

가까운 친척이니까, 쉽게 말해서 그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니까. 오역이 아니란 말이죠.

 

그걸 증거로 삼아서 아, 이 사람들이 이름도 키나후, 푀니케스가 다 붉은 자주색이고 이

사람들이 구약성서를 번역하셨던 분들도 이분들을 동일한 분들로 봤으니까. 이분들은

같은 사람들이다. 우리가 그렇게 보는 거죠. 실제로 가나안어 문자는 페니키어 문자하고

되게 비슷해요. 언어도 굉장히 비슷해서 가나안어를 배우시잖아요? 저도 그랬는데,

가나안어 배우고 그 다음 학기에 제가 페니키아어 시간에 들어갔는데 그 말이 그 말이예요.

좀 문자나 이런 거는 조금 틀리고 거의 같애요.

 

그리고 카르타고가 이제 페니키아인, 아까 포에니인들의 자신들의 근거지 중에 하나였어요.

그 사람들의 거점이기도 했죠. 큰 도시였죠. 로마와 패권을 다툰 곳인데 카르타고 사람들이

남긴 문서 중에 일부가 '우리의 고향은 어디인가?' 카르타고가 아니래요. 어디냐 하면, 가나

안이라고 해요. 가나안의 도시들이라고. 그래서 아, 이 점도 역시 이 사람들의 매우 가까운

친적이구나 하는 걸 아는 거죠.

 

그러니까 페니키아인들이 최초로 알파벳을 만들었는데 가나안인들이 그들의 가장 친한 친

척이고 가나안 옆에 누가 살았어요? 히브리 사람들이 살았잖아요. 그래서 히브리 사람들의

최초의 문자도 가나안 문자와 매우 비슷해요. 그래서 아, 이렇게 같이 알파벳이 나올 때 이

게 나왔구나 하는 걸 여러분들이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알파벳이 음절문자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무엇인가? 다른 점은 글자 하나가

하나의 음소를 표현하는 거예요. 자음이나 모음을 표현한다는 점이예요. 그 전에는 이런 게

나올 수 없었는데 그거의 비밀은 이른바 두음서법이라는 건데요. 이거는 여러분이 그러를

표현하면 되요.

 

여러분, 지금 아이들한테 알파벳으로 단어를 읽힐 때 pen 이라고 쓰고 펜으로 읽도록 하잖

아요? pen 이라고 쓰고 왜 그러를 펜으로 읽는가를 그럴 때 아이들한테 어떻게 표현하느냐

하면 그 앞의 말의 첫 음가만 따서 피에다가 에에 다가 해서 페- 에- 엔 이렇게 읽르면 펜이

된다. 이렇게 가르치죠? 한 글자의 맨 대가리만 따 가지고 우리가 한 음가만 표현하는 건대

이게 마찬가지예요.

 

알프에서 다 떨어뜨리고 '아'만 표현하는 거예요. 이거는 이제 알프로도 안 읽고, '아'라고만

읽는다라고 하는 것이죠. 페니키아 사람들은 지중해 전역에서 활동을 했어요. 그래서 그 지

중해 전역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은 후대에 알파벳을 만든 사람들한테도 결정적인 영향을 주

었어요.

 

그런데 후대의 이 알파벳을 쓰는 사람들은 페니키아가 활약했던 그 지중해 지역을 누가 패

권을 장악했냐 하면 그리스 사람들이 장악을 했어요. 그래서 그리스 사람들이 자신의 글자

를 만들게 되었는데 거기서 A가 나왔죠.

 

 

아까 그 알프 문자를 90도로 돌리면 이 글자가 되는 거죠. 우리가 아는 A라는 문자는 아까

먼 옛날의 그 하토르 신전에서 발견된 원셈어 문자의 황소 머리가 두 개로 쓰은 거를 90도

로 싹 돌리면 이제 그리스 문자가 되서 여러분한데 A로 나온 거죠.

 

지금 여러분들은 이거를 그냥 이론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 이론이 나오기까지는 수많은

학자들이 고생을 좀 했어요. 왜 그러냐 하면은 그리스 문명의 그럼 뿌리가 그러면 이 셈족이

라는 것이냐? 유럽 사람들한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어요. 그리스 문명은 인류의 독보

적인 문명이고 그 문명의 독창성은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고 지금 유럽 문명을 만든 근간

이다 하는 게 그 사람들의 자부심이었는데 점차 언어학자들이 밝혀낸 거는 안, 이 글자 자체

가 셈어에서 페니키아 문자에서 발전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 히브리어 교재 중에서 독일에서 나온 최신 교재는 히브리어 글자 하나 하나가

나중에 그리스 문자로 어떻게 변형되는지 그 과정을 글자 처음 얘기할 때 소개해요. 그런데

이런 식의 교육은 이루어진지 얼마 안 되는. 그래서 유럽 중심주의, 유럽 문명을 얘기하는

사람들하테는 아직도 약간 논쟁을 하는 그런 글자예요. 그런데 이 알파벳의 소문자 있죠?

 

 

이렇게 썼죠? 이거는 소머리하고 아주 좀 비슷해요. 소머리 처음 나왔을 때 하고 더 비슷

하죠. 그리스 말의 알파라는 말이죠. 그리스 문자가 셈어 문자를 계승했다라고 하는 근거

는 크게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알프라고 아까 말씀드렸죠? 알프에서 그 '우'는 셈어의

주격 조사예요. 주격 접미사죠.

 

알프에서 '우'를 떼어버리고 그리스 사람들은 거기다가 전부 '아'를 붙였어요. 그래서 알프

에서 '우'를 떼고 '아'를 붙이면 어떻게 되죠? '알파'가 되죠. 그쵸? 여러분들 알파라고 해서

알파에서 오메까지 그 알파잖아요. 그 이름 자체가 이미 셈어에서 왔다는 거죠. '베타' 히브

리 말의 '비투'는 베타가 되고, 감마 에타 다 그리스 사람들은 거기다 다 아, 아, 아를 붙여

가지고 이름이 되었어요.

 

두 번째로는 글자의 순서인데 이미 셈어 쓰는 사람들이 자신의 글자의 알파벳 순서를 갖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알파, 베타, 감마, 이런 알파벳의 순서 있죠. 지금 ABCD하는 순서. 그

순서를 누가 만들었을까? 그런데 그 순서 마저도 원래 페니키아인들이 사용했던 순서가 있

어요. 그걸 그대로 갖고 온 거예요. 그 순서를 제가 증명할려고 토판을 하나 갖고 왔는데,

 

 

 

이 토판이예요. 이거는 우가릿어 토판이예요. 아까 문자 체계가 두 개가 있다고 그랬죠?

하나는 선형문자, 그래서 이집트에서 나온 하토르 신전에서 나온 선형문자의 알파벳화

과정을 여러분이 봤어요. 쐐기문자는 수천 개의 글자가 있었는데 쐐기문자를 쓰는 사람들

도 우가릿이라는 동네는 레반트 지역, 아까 페니키아인의 옆 동네예요.

 

이 사람들은 알파벳을 뭘로 만들었냐 하면 자신들의 쐐기문자 같고 만들었어요. 이게 쐐기

문자 알파벳이예요. 그런데 우가릿에서 나온 토판 중에 이 토판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는

데 토판을 보면은 사람들이 어떤 영수증을 토판에 쓰던가 아니면 신화의 이야기를 쓰던가,

어떤 왕의 이름을 쓰던가 하는데 이 토판은 아무것도 안 써 있고 ABCDEFG 해 갖고 끝까지

알파벳 한벌씩만 다 써 놓은 거예요.

 

 

 

이 토판을 왜 만들었을까요? 왜 그냥 알파벳을 A부터 지금 말하면 Z까지. 이거는 알파벳과

순서가 조금 틀리지만 맨 왼쪽에 있는 게 A, 아에 해당하는 거고, B,C 쭉 해 가지고 다 들어

갔어요. 이걸 왜 만들었을까요? 그리고 이 토판은 잘 만든 토판이 아니예요. 여백도 많지요.

누가 썼는지도 없고 그냥 토판에 덩그러니 A부터 Z까지 딱 써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A 알

파벳 ABC토판이라고 하는데 학자들은 이게 아마 교재였을 거다. 이거 토판 처음 찍는 학생

들한테 A부터 Z까지 제대로 한번 꼭꼭 찍어봐라 하는 연습용 교재가 아니었을까? 이것도

추측이예요. 알 수가 없어요.

 

그럴듯해요. 왜냐하면 그렇지 하지 않으면 A부터 Z까지 이렇게 조악한 형태로 쓰지 않았

을테니까. 아, ABCD라는 그 순서도 이미 여기 이 순서가 그대로 다 있으니까 이게 증거

거이든요. 이 순서도 그리스 사람들은 셈족인 페니키아인들이 쓰던 것을 자신들이 가져간

것이다. 사실 알파벳이라는 이름 자체가 알파, 베타에서 나온 거예요. 알파벳.

 

옛날에 우리 한글을 뭐라고 불렀어요? 가갸거겨라고 불렀지요? 왜냐하면 가갸거겨 이렇게

배웠기 때문에 그게 이름이 된 거죠. 알파벳이라는 이름도 알파, 베타, 감마, 우리가 배웠

으니까 그 순서대로 알파벳이 된 거죠. 알파벳이라는 그럼 이름 자체도 아마 셈어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어요. 그 페니키어에서.

 

여러분, 이제 지금까지 이론을 배우셨겠지만 히브리어 알파벳은 나중에 그리스 알파벳이

되기 전단계의 알파벳으로 쓰여진 문헌이죠. 원셈어의 알프 문자가 이제 앞을 보시면 이렇

게도 쓰는 게 있어요.

 

 

아까 그 알파벳이 이렇게 두 획으로 쓸 때 있죠. 그게 아람어 쪽에서는 이런 식으로 써요.

이것도 역시 두 획으로 쓰는 거예요. 그런데 모양이 조금 달라졌죠. 이게 인제 아람어의

알프라고 불러요. 역시 소머리 모양을 단순화한 것인데 단순화한 방식이 조금 달랐던 거

예요. 이 사람들이 쓰는 맵시라든지, 스타일이 다른 것이죠.

 

구약성경 시대의 유다인들이 썼던 알파벳은 이런 거에 더 가까웠던 거 같애요. 비슷하긴

한데. 출토된 문서들이 이렇게 나오니까. 이거를 아람어 알파벳이라고 부르고요. 점차

아람어화 되는 건 그 다음 점차 이렇게 되요.

 

 

 

이 글자가 사실은 아까 봤던 페니키아 글자보다 좀 더 많이 퍼졌어요. 많이 퍼진 이유는

아람어가 국제 공용어가 되어서 그래요. 페르시아 제국의 공식 언어가 되면서 이 형태로

훨씬 많이 퍼지게 되었어요. 지금 여러분들 앞에 있는 거는 쿰란 문헌에서 나온 알레프

형태예요. 쿰란 문헌에서.

 

기원전 539년 페르시아가 고대 근동을 점령하고 나서 아람어는 국제 공용어가 됐어요.

그래서 다른 근동어에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 히브리 사람들은 그 전에는 페니키아의

알파벳 비슷한 거를 쓰다가 훗날에는 이런 알파벳에 훨씬 가까운 형대로 되죠. 이거를

고대 히브리어의 아람어화 또는 아람화라고 해요.

 

유배 이전 히브리어에서는 이런 걸 안 썼을 거예요. 우리가 문헌은 많이 없지만, 유배 이후

에는 확실이 이거를 더 많이 쓴 거 같애요. 이렇게 아람어화된 히브리어는 중세와 고대를

거치면서 더욱 예쁜 글자 형태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렇게 발전해요.

 

 

 

현대 이스라엘에서도 이제는 이 문자를 쓰게 되고요. 우리 구약성경 요새 배우는 학생들은

이거를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알고 있어요. 그 뿌리를 쫓아 올라 가면은 그리스 알파벳이나

페니키아어 알파벳이나, 히브리어 알파벳이나 모두 같다는 것이죠. 여러분은 이 시간을 통

해서 이제 그런 걸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우리가 지금 구약성경을 보면은 이 알파벳의 문헌

이 쭉 나오는데 그 기원은 이렇게 된 거예요.

 

지금은 알레프, 알프 첫 글자만 여러분한테 말씀드렸지만 다른 글자도 하나 하나 연구하면

다 이런 걸 알 수 있어요. 아까 고대 셈어로 이 글자의 뜻이 알프, '소'라고 말씀드렸죠?

히브리 말로 지금 이 글자를 알레프로 읽어요. 히브리 말로  알레프는 무슨 뜻이냐 하면,

'소'라는 뜻이예요. 암소. 역시 '소'라는 뜻을 잃지는 않고 있어요. 암소는 여전히 강한 것

이죠.

 

알파벳을 마무리 하면서 여러분이 이제 지식을 얻으셨잖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수많은 반론과 가설과 또 학계의 논쟁이 있는데 그거는 나중에 공부를 제대

로 하실 분들은 배우시길 바라고요. 알파벳의 탄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여러분들이 생각해

보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 구약성경이 어떻게 그걸로 해서 쓰이게 되었는지도 그냥 우연 같지는 않아요.

알파벳의 탄생은 인류문화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건이었어요. 글자는 단순해지되 추상적인

종교적인 뜻은 더 많은 사람이 보유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된 것이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었고, 중. 하층민이 접근하기 쉬었어요. 누구나 20개, 30개 글자는 학교를 다니지 않

아도 알 수 있게 된 것이니까요.

 

* 알파벳의 탄생은 인류문화사에 가장 혁신적인 사건이었다. 알파벳의 탄생으로 글자는

  단순해지되 중.하층민들까지 접근이 가능해져 추상적이고 종교적 내용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되었다

 

구약성경에 보면 이런 게 많이 있어요. 역사적으로 공부하다가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

트에 있을 때 하느님이 그 가난한 사람들을 선택하신 것도 그렇고요. 굉장히 큰 민족, 큰

제국을 선택하셨으면 그들의 종교, 사실 이스라엘이 고대 그동에 살던 몇천 년 전에는 그

사람들의 수메르 종교, 아카드의 종교, 아시리아의 종교, 이집트의 종교가 훨씬 거 중요했

고, 이스라엘의 종교는 잘 보이지도 않았어요.

 

지금은 정반대가 됐죠. 작은 것을 선택하셔서 그 작은 게 더 크게 돼 가는 거. 이스라엘

이라는 나라도 굉장히 작았죠. 예수님도 마찬가지죠. 예수님도 팔레스티나의 굉장히 작은

시골에서 목수의 아들로 그것도 나실데도 없어가지고 구유에서 나셨는데 그분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예요. 변변치 않은 제자들이었죠.

 

그리고 이 시간을 통해서 제가 말씀드리지만 한국 교회도 굉장히 소수의 종교로 출발했지

만 지금은 점차 점차 한국의 3대 종교 중에 하나로 컸지요. 이 모든 과정에서 보이듯이 작

고 미천한 것 그리고 우리 눈에는 참 보잘 것 없는 것 그런 것을 선택하심으로써 하느님은

굉장히 큰 것을 우리한테 주신다 하는 것이죠.

 

아마 우리가 문자를 보면서도 여러분들이 그거를 좀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교

회가 선교 3백 년이 되고 우리 교인 수가 5백만 명이 넘어가면서 우리가 처음에 이렇게 작게

시작했지만 이제 크게 되었잖아요. 그래서 신자들 한 명 한 명이 저는 이제 같은 평신도이지

만 그런 신비를 한번 묵상해 봤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이제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야 되는가? 거기에 대해 가지고 많은 분들이 자기 의견을

내고 여러 가지 토론이 있고 하는 건 좋은 일인 거 같애요. 그런데 거기서 이 시간을 통해서

제가 여러분들한테 말씀드리는 건 그거지요. 어떤 식으로든지 우리가 조금 더 교양과 우리의

믿음을 늘려야 되겠다는 거죠.

 

옛날에 우리가 참 초기 박해시대 때는 신학교가 제대로 없었고, 제대로 된 책 하나 없었고,

맨날 쫓겨 다니고, 목숨을 부지하는 것도 정말 힘들어서 그때는 신학이나 신자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고 하는 게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어요. 물론 그 당시의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책을 읽고 정말 많은 경전을 외우고 하셨는데,

 

지금은 교회가 커졌는데, 그래서 우리에게는 책도 많아지고 더 여유도 생기고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때만큼 우리 비례해서 더 잘 하고 있는가? 이런 걸 많이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은

거 같애요. 물론 잘 하시는 분도 많이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신학자들은 물론 우리가 더 열심히 노력을 해서 더 많은 책이 나와야 되겠지

만, 읽기 쉽고 더 매력적인 이론을 더 만들어야 되겠지만, 신자들도 이제는 그냥 우리가 성당

에 다니는 것 뿐이 아니라, 성경을 그냥 읽는 것  뿐이 아니라 이런 교양 같은 것도, 꼭 우리

가톨릭 신학뿐이 아니라 다른 것도 좋지요. 그런 교양도 좀 풍부하게 늘리는 것도 우리한테

필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 말씀드린 문자에 관한 지식들도 더 많이 익히시고, 구약성경과 관련된 다

른 지식들도 많이 익히시고 또 하다 보면은 재미있어요. 재미없지만은 않고. 외국에 보면은

제가 이제 한국에 오신 외국 신부님들 하고 본 것인데 한국 사람들은 외국어에 대해서 어떤

두려움이 커요. 그런데 그분들은 적더라고요.

 

그런데 그분들이 어떤 특출한 능력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예요. 머리도 똑같고, 한국 사람

들이 머리는 절대 없는 사람들이 아니고, 괜히 두려움이 좀 큰 거 같애서 두려움이 오히려

잘 할 수 있는 분들의 가능성을 막는 거 같애요.

 

저는 나이 40, 50에 새로운 외국어를 시작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거든요. 신부님들이나 이런

분들이. 그런데 물론 그 나이에 시작하면은 새로운 거, 젊은 사람들 만큼, 어린 사람들 만큼

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오히려 나이 드신 분들은 한 구절을 알아도 깊이 있게 하는 면이 있

어요. 자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젊은 사람들하고 경쟁할려고 하지 마시고 자기가 알아듣는 한에서는 알아듣는다고

그러면 오히려 그분들이 더 깊이 깨닫는 면도 있단 말이예요. 그래서 외국어에 대해서 좀

걱정을 줄이시고 재미있게 공부하시면 어떻게 보면 히브리어를 배우셔서 한 두 구절을 읽는

건 어렵지 않아요. 왜냐하면 알파벳이 있기 때문에, 그냥 따온 대로 읽으면 되잖아요.

 

그런데 읽다 보면, 엘로힘도 읽으실 수가 있고, 야훼도 읽으실  수가 있고, 이스라엘도 읽으

실 수가 있고, 하나 하나 읽을 수가 있고, 히브리 문자로 자기 이름도 쓸 수 있고, 우리나라

말도 표현할 수가 있어요. 그렇게 해서 맛을 들이다 보면은 히브리 문자를 어느 순간에는

조금 더 익숙하게 될 수 있고, 그리고 구약성경에 접근할 수 있죠.

 

그렇게 구약성경에 가까이 다가가시는 것도 우리 신자들이 좀 해 볼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이 특강을 준비해 봤고요. 이 특강 잘 들이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다음

시간부터는 이번 강의의 마지막 나무신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잘 들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다음 시간 강의 예고: 제23강 모세와 길가메쉬의 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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