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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13 조회수453 추천수6 반대(0)

교구에는 많은 부서들이 있습니다. 총대리 주교님께서 각 부서의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성소국 직원들도 지난 금요일에 주교님과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하시려는 주교님의 따뜻한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직원들도 주교님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요즘 3개의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의 회의입니다. 다른 두 개는 제가 주재하는 회의입니다. 영성 신심분과 회의와 예비 신학생 여름 캠프 준비 모임이 있습니다. 회의는 주로 오후 5시에 시작하고 마치면 함께 식사를 합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친교를 나누고, 마음이 편안해 지면 더 좋은 의견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어른들께서 먹는데서 정이 난다.’라고 하셨습니다.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과 함께 자주 식사를 하셨습니다. 부활 하신 후에도 제자들과 식사를 하셨습니다. 마음이 열리면 뜻을 하나로 만들기도 쉽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나는 하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바로 그런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과 하나 되는 모습으로 살아갈 때 사람들은 그런 우리들을 보면서 삶의 위로를 얻고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모습으로 살아갈 때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 올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3가지를 당부하셨습니다.

첫째는 병자들을 고쳐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병자입니까? 하느님을 믿었으면서도 세상의 욕심 때문에 하느님과 멀어지는 사람들이 병자입니다. 육신은 건강해도 우리는 모두 조금씩 영적으로 병들어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어째서 남의 눈에 있는 작은 티는 보면서 내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또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하느님과 함께하면 영적인 치유가 일어납니다. 사도들은 바로 그런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둘째는 마귀들을 쫓아내라는 것이었습니다. 마귀는 머리에 뿔이 달린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를 풀고 하얀 소복을 입고 길에 서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앙인들 중에도 마귀의 유혹 때문에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귀는 달콤한 유혹으로 우리들의 신앙이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돈 마귀 때문에 성당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 마귀 때문에 친구를 배반하고, 양심을 속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 마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만의 마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가족들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면서도 사람이 되셨고,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하느님께 순종하셨습니다. 교만함은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커다란 마귀의 유혹입니다.

 

세 번째로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쁜 소식은 내가 기뻐야 전할 수 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고, 세상의 명예로 얻을 수 없는 참된 기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이웃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진리의 파수꾼이 되어서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의 등대가 되어 험한 풍랑 속에서 흔들리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향한 나침판이 되어서 지친 이들에게, 절망 중에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하나였듯이, 우리들도 주님과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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