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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생명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13 조회수700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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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13.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사도11,19-26 요한1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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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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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5월 12일, 만20일 익산 생활관에서의 단식순례피정을 끝내고

피정지도하시는 분의 차량봉사로 감사히 장충동 수도원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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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완전 단식, 이어 10일간의 회복식 때는 하루 두끼 소량의 죽을 먹으면서도

전주 근방의 순교성지를 거의 순례했고, 매일 1시간 이상의 산책 때는 고사리도 꽤 뜯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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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하시는 분도 놀랐고 제 자신도 신기했던 것은 81kg 에서 6kg 감량된 75kg 체중에도

전혀 배고프다거나 피곤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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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먹을 것을 보고 듣는 것으로 먹는 실감을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단 하나의 사실은 단식피정을 지도하시는 분과 함께 매일 9시에 미사를 드렸고 강론을 했으며,

가능한 성무일도는 개인적으로 모두 바쳤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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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주님께서 주신 말씀과 성체,

기도를 통한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배고픔을 해결해 주지 않았나 하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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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매일 규칙적으로 바치는 미사시간, 성무일도시간, 그리고 회복식 때는 이에 밥시간이 더해

하루의 중심과 질서를 잡아 주었음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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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갑고 기뻤던 것은

장충동 수도원에 귀원하여 수도형제들과 함께 저녁공동성무일도를 바칠 때 였습니다.

20여일 동안 혼자 성무일도를 바치다 노래로 함께 기도를 바치니

흡사 영원한 생명의 물을 흡수하는 듯했습니다.

'우리가 매일 염불을 하고 독경을 하는 것은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라는

어느 불교 스님의 고백도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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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주님 주시는 영원한 생명의 양식으로 삽니다.

이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아니면 우리 믿는 이들의 궁극의 배고픔과 목마름은 결코 해결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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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착한 목자 주님의 말씀에 그대로 공감합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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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 주님과 서로 간, 앎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영원한 생명으로 충만한 삶입니다.

그 무엇으로도 대치할 수 없는

주님의 참 좋은 선물인 영원한 생명 있어 순교적 삶에 항구할 수 있고,

이런 우리들을 주님 손에서 빼앗아 갈 자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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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고 고백하는 주님처럼,

우리 역시 '주님과 나는 하나다.'라 고백할 수 있다면 바로 이게 영원한 생명의 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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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사도행전의 바르나바에 대한 묘사가 참 아름답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선물로 주님과 하나될 때 그를 통해 환히 드러나는 영원한 생명의 빛임을 깨닫습니다.

안티오키아 교회에 파견됐을 때 바르나바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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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도착한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은총이 내린 것을 보고 기뻐하며,

모두 굳센 마음으로 주님께 계속 충실하라고 격려하였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님께서 주신 영원한 생명의 은총이

바르나바를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착한 사람으로 변모시켜 주셨음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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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매력적인 삶 자체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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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시어 착하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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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희가 감사하며 드리는 이 미사성제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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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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