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14 조회수497 추천수8 반대(0)

단골손님이란 말이 있습니다. 단골손님은 자주 이용하는 손님이고, 주인은 단골손님에게 특별히 잘 해주기 마련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오면 전화를 하기도 하고,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기도 하고, 새로운 물건이 오면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교우들이 하는 가게들을 방문할 때가 있습니다. ‘안경점, 약국, 치과, 식당, 미장원, 문구점등을 가면 저는 단골손님 이상의 대우를 받습니다. 아마도 제가 혼자 살아서인가 봅니다.

 

고백소에도 단골신자가 계십니다. 마치 고백소가 사랑방같은 분들이 계십니다. 대게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십니다. 특별히 죄를 고백하시는 것도 아니시고, 즐거웠던 일, 속상하였던 일, 아들 자랑, 손자 자랑과 같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때로는 고백소의 작은 틈 사이로 사탕도 주시고, 용돈을 주시기도 하십니다. 저도 그런 분들은 단골신자기이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들어드립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자주 가는 단골신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자주하는 단골신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만 보시고, 우리의 생각만 보시고, 우리의 삶만 보시고 우리를 충분히 사랑하시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은 이제 하느님 나라의 단골신자가 되었습니다. 매일 기도하였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었고,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 이상 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박해를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주님 때문에 멸시를 받는 것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라는 말씀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하느님을 증거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기다려 주시며,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님께로 갈 수 있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지키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행동으로 하느님을 증거하셨습니다. 가난하고, 병들고, 헐벗은 사람들과 늘 함께 하셨습니다. 병자들을 치유시켜 주셨고, 죄를 지은 사람들은 용서해 주셨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로 하느님을 증거하셨습니다. 늘 따로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마지막 때에 이르러서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밤을 새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제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들은 예수님의 말씀, 행동, 기도를 자신들의 삶으로 증거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였고, 기도했으며, 서로 격려하였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런 사도들의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들 또한 기도의 단골신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봉사의 단골신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눔의 단골신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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