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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낯익은 얼굴은 몰라보고, 낯선 얼굴은 알어보다
작성자김병민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17 조회수496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 부활 하신후, 3년간을 동고동락한 제자들과 여인들은 예수님을 알어보지 못했다. 그 분의 얼굴, 그 분의 목소리, 그 분의 숨결을 들으면서 그 분께 심취하고 매달리며 같이 다녔건만, 부활하신 낯익은 얼굴인 예수님은 전혀 알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님 변모 당시 나타난 낯선 얼굴인 모세와 엘리야는 즉시 알어 보았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예수님은 살어계신 생전에 당신의 부활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다. 그러나 그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상 돌아가셨을 때, 그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체념 했다. 그리고 뿔뿔히 흩어졌다. 그들 마음 한구석에는 예수님이 부활하신다는 생각은 티끌 만큼도 없었다. 그 분은 우리 눈 앞에서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신 것이다.그런데 예수님이 나타나셨다. 그런 상태에서 다시 살어난 분을 예수님으로 믿고 볼 수 있는가? 당시의 그들의 정신적 한계로는 예수님이 살어서 다시 돌아오셨다는 것을 받어들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예수님은 살어계실 때 생전의 이전의 육체가 아닌, 부활하신 육체를 가지고 다시 오셨다. 문 잠긴 실내로 홀연히 뚫고 들어오시지만 우리 육체 같이 먹고 마시고 갑자기 사라지는 육체를 갖고 오셨다. 다시 부활한 영이 충만한 육체를 죄로 뒤덮힌 육체가 어떻게 알어 볼 수 있었을까? 지금 죄인인 우리는 가난하고 헐벗고 고통 받는 작은 이들 가운데서 예수님을 알어보는가? 못 알어본다. 같은 논리인 것이다. 아직 성령을 받지 못한 육신이 부활하신 육체를 못 알어본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 변모시에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낯선 얼굴인 먼 조상인 모세와 엘리야는 알어 보았다.그 때는 하느님의 영이 그곳을 지배하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얼굴이 거룩하게 변하시어 얼굴은 해같이 빛나고 옷은 새하얗고 눈부시게 빛났다. 그때 난데 없이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 예수님과 얘기한다. 하느님의 성령이 나타나 그들에게 모세이며 엘리야라는 것을 일시에 가르쳐 준 것이다. 그들은 인식하지 못한 상태로 자신들도 모르게 이들이 모세이며 엘리야라고 알어본 것이다.우리가 성령의 은총으로 보지 못한 하느님을 믿고 예수님을 알어본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주님 우리 마음에 오셔서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알어보고 찬미할 수 있는 영안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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