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님의 눈으로.. 35. 바르톨로메오의 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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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헌모 | 작성일2014-05-17 | 조회수49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제자들이 붙여 놓은 활활 타는 불 때문에 잠이 깼다. 이미 저녁이 되고 어두움이 내려 앉았다
필요하신거야."
"나도 잠을 자주 자지만, 자고 날 때마다 기분이 상쾌해지거든 잠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인것 같아." 제자들은 바르톨로메오가 잠하고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말에 주목하였다.
모두들 바르톨로메오의 꿈 이야기를 더 들으려고 기다렸다.
"그런게 계속 같은 내용의 꿈을 꾸는게 하나 있는데, 그 뜻을 알 수가 없단 말일세. 꿈 속에서 십자가 위에 한 남자가 달려 있는 것을 보는데 그의 얼굴을 잘 볼 수가 없네. 천사들이 그를 둘러싸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노래를 하고 있었지. 그런데 창으로 그의 옆 가슴을 찌르자 피와 물이 상처에서 쏟아져나와 온 세상에 넘치더라구,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난 자주 그 꿈을 꾼다네." 바르톨로메오는 꿈 이야기를 하면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주님." 시몬이 말했다. "주님께서 그 꿈의 의미를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것은 영원한 제물이다." 나는 빵을 떼어 먹으면서 말했다. "그 제물은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할 것이고, 천국의 문을 다시 열어 줄 것이다." . 나는 포도주와 물을 한모금 마셨다.
"주님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제자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는데, 바르톨로메오가 솔직히 대답했다.
"언젠가 알게 될것이다." 나는 빵과 포도주를 다 먹고 나서, 다시 혼자 산책을 나왔다.
산책을 하면서 나는 무엇을 바쳐야 하며, 왜 바쳐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제물을 받아들이거나 거절할 것인지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나의 죽음으로써 날마다 얻게 될 선물을 알아보고 믿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이 미치자 가슴이 무거워졌다..
그때 야고보와 요한이 나를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야고보가 넘어지는 바람에, 요한이 조용히 하라고 야단을 치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나 좋은 친구들인가. 나는 그들을 너무나 사랑한다. 다시 나는 왜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생각에 잠겼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을 다시 하느님의 친구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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