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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17 조회수806 추천수6 반대(1)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5월 17일 부활 제4주간 토요일
 
Have I been with you for so long a time
and you still do not know me, Philip?
Whoever has seen me has seen the Father.
(Jn.14,9)
 
 
제1독서 사도 13,44-52
복음 요한 14,7-14
 

1958년, 로버트 레인이라는 뉴욕 사람이 아들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로버트에게는 이미 아이들이 많아서 붙일 만한 이름은 다 붙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새로 태어난 아기를 ‘위너’(승자)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3년 후, 로버트는 아들 하나를 더 얻었고, 이 아이의 이름을 ‘루저’(패자)라고 지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대조적인 이름을 갖게 된 두 형제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들은 성장해서 한 명은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간 후 졸업해서 뉴욕시 경찰이 되었고 다른 한 명은 범죄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둘 중 누가 대학을 졸업한 후에 경찰이 되었고, 누가 범죄자가 되었을까요?

이 질문을 받은 뒤, 저는 ‘루저’라는 이름을 받은 아이가 범죄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루저’라는 놀림을 계속해서 받았을 테고, 그 영향을 받아서 실제로 ‘루저’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저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즉, ‘위너’는 절도와 주거침입, 가정폭력 등으로 서른 번도 넘게 체포되었고, ‘루저’는 경찰이 되어 ‘위너’와 같은 사람을 잡아들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패자’라고 자기를 부른다면 불행이 찾아올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부르냐가 아닙니다. 그보다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부르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세상에서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특별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바로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넬슨 만델라가 역사를 특별하게 바꾼 것은 없지요. 하지만 그는 늘 이렇게 결심했습니다.

“난 특별해.”

오프라 윈프리가 미디어 왕국을 직접 세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늘 이렇게 스스로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난 특별해.”

세상 사람들의 시선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주님께서 우리를 특별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봐도 부족한 나 같은 이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스스로를 특별하지 않다고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까요?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주님을 굳게 믿는 사람은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주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특별한 자아상을 가지고, 이 세상 안에서 스스로를 변화시키면서 주님의 뜻에 맞게 또한 주님의 일을 철저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주님을 믿습니까?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만드시는 주님을 굳게 믿으세요.

아들은 아버지의 초상화와 같다(성 암브로시오).


 

용기란?

다음은 어떤 드라마의 대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어.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용기라고.”

“용기... 그거 아닙니까?”

“아니...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 두려워도 계속하는 게 용기야.”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용기가 넘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감정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해야 맞겠지요. 용기는 감정에 따라 사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극복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워도 계속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인 것이지요.

주님을 따르는 것 역시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죄로 인한 두려움으로 주저앉을 때가 종종 있거든요. 그때 주님께 청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나의 부족한 믿음을 채워달라고...

우리의 특별함을 잘 아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이 모든 바램들을 분명히 다 채워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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