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님의 눈으로.. 36. 미카엘과 그의 아버지, 누이동생들과의 만남 (I,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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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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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05-18 | 조회수380 | 추천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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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미카엘과 그의 아버지,
누이동생들과의 만남-1]
우물가에 있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여기, 자, 물을 드릴께요."
그녀는 우리 물통을 받아 가지고, 물통마다 물을 채워주기 시작했다.
"아주 오래 걸리겁니다."
"서둘러 가지 않으셔도 된다면 저희 농장에 가시지요. 일거리가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연세가 많으시고, 저희 오빠는 혼자서 농장을 운영하지 못합니다.
도와 주시면
저희가 식사를 드리고 임금을 지불하겠습니다."
내가 나서서 결론을 내렸다.
절대로 거절해서는 안된다."
나이가 더 많은 여자가 우리에게 말했다.
"손님들이 오시니 참 좋네요. 우리 농장에서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어요.
항상 일하기에 바쁘거든요."
못나가요."
"말하기는 쉽겠지만, 병석에 누워 계신 아버지와, 일을 조금 밖에 할수 없는 장애인
오빠가 있다보면, 인생은 가끔 짐스럽지 않을수가 없지요."
나이가 더 많은 여자가 야고보를 달래 주고는, 우리를 농장으로 안내하기 위해
앞장섰다.
미카엘은 다리를 절뚝 거렸다. 태어났을때부터 양다리에 장애가 있었지만 걸음을 걸을 만큼의 힘은 다리에 남아 있었다.
미소를 짓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미카엘이 연신 소리쳤다. 고통을 겪고 있었지만
얼마나
행복한 마음과, 밝은 영혼을 가진 그인가!
그는 짐을 받으려고 허리를 반쯤 구부려 손을 내밀었다.
"고맙소, 미카엘. 우리는 당신이 씨뿌리는 것을 도와 주려고 왔소."
이스라엘의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미카엘은 거의
노래를 부르듯 흥얼거리며 즐거워 했다.
있습니다."
미카엘은 열심히 애를 썼으나 불편한 다리 때문에 해 놓은 일은 조금밖에 되지 않았다. 하루 종일 미키엘은 즐거워 하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사랑이 넘쳐 흘렀다.
모든 사람들이
미카엘 같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런 사람들이 마음의 눈을 뜨고 볼수만 있다면, 미카엘이 그들에게 얼마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인가.
"아버지,
예수님이십니다. 오늘 제자들과 함게 저희 들일을 도와 주신 라삐이십니다."
노인의 얼굴 표정이 밝아지며, 똑바로 앉으려고 애썼다.
하느님께서 저를 잊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오랜 세월동안 기도를 할 수 없었습니다. 성서도 읽을수 없었구요. 제 아들 미카엘이 읽어줄 때만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데, 그나마 귀가 멀어서
하느님 말씀을 잘 들을 수 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저한테 실망하신 것이 틀림없습니다. 불쌍한 제 아들을 보십시오.
마음이 넓고 착한 아이이지만, 농장을 혼자서 관리할 수가 없습니다.
제 딸들은 남자를 사귈 시간도 없어서 지금껏 남편도 없습니다. 제 가족과 저는 하느님 눈에 수치스러운 존재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저는 머지 않아 죽을텐데, 야훼께서 제 가족과 제 땅에 내려 주신 은총을 잘 간수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 집사람도 일을 너무 심하게 하다가 죽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용서해 주시기만 바랄뿐입니다."
노인장이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이 바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또 아들
미카엘의 가슴속에 있는 순결한 사랑과 기쁨을 알고 계시고, 딸들의 너그러운 마음과 인정이 많은 성품을 알고 계십니다. 노인장은 참으로 아름다운
하느님의 아들이며, 이 가족은 참으로 아름다운 하느님의 가족이 아닙니까?"
"오 야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주님, 제가 떠난 후에도 이 가족이 안전하도록 저희
가족을 축복해 주십시오."
노인은 공중에 힘 없이 팔을 올리고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다.
노인의 목소리를 떨리고 있었다.
"선생님, 우리와 기도를 함께 해 주시고, 저희 가족을 축복해 주십시오."
"아버지가
아시는 것은 아들도 알지요."
"그렇다. 그러나 그분은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실 것이고, 행복한 가족을 남겨 두고
가실
것이다."
"내 아버지
야훼의 이름으로 너희를 축복하노라." 그 축복의 말이 그들의 마음을 가라 앉혀 주었기에, 그들은 식사를 준비하러 갈 수 있었다.
해야 할 일을
이틀만에 다 끝냈습니다."
이날 저녁까지 우리는 씨 뿌리는 일을 완전히 다 마무리지었다.
그렇게 도울 수 있었다는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뿌듯하게 했다.
우리가 몸을
씻고 있는 동안, 다른 제자들은 일을 끝낸 기쁨으로 소란스러웠는데, 유다만은 조용했다. 유다는 더 이상 다른 약속을 하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다, 자네 너무 조용한데, 잘못된 일이라도 있나?"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두 딸이 나에게 말했다.
"저희
아버지와 다시 기도를 해주시겠습니까? 어젯밤부터 아버지께서 얼마나 기분이 좋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좋겠소."
"남자들끼리만 기도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나중에 들어가겠습니다."
"어젯밤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그것이 모두 사실입니까?"
"아, 정말 사실이었구나. 이제 나는 행복하게 죽을 수 있게됐다. 그분을 만나 거야!"
노인은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않고 두 손을 높이 올렸다.
"선생님,
아버지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그리고
당신들도.!"
그들이 노인 곁에 와서 앉자, 노인은 자식들의 얼굴을 차례로 만지며 말했다.
"우리는 축복을 받았다. 그분이 여기 계시다니 말이다."
숨소리가 점점
희미해지면서. 그는 죽음의 품으로 빠져 들었다.
"기름을 조금 가지고 오시오. 당신들 아버지의 시신을 축성해 주겠소. 그런 다음에
장례 준비를
하도록 하시오."
"다른 방으로
가서 이 기쁨 순간을 축하합시다. 당신들 아버지의 영혼이 하느님께 가는 첫걸음을 내디딘 순간이 바로
지금이오."
작은 딸 엘리사벳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손등으로 뺨에 흐르는 눈물을 씻어냈다.
잠시 후
우리는 저녁 식사가 차려진 방에 모여 앉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천천히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유다만이 혼자서 게걸스럽게 음식을 넣고
있었다.
"당신과 당신 두 여동생들은, 죽음이 바로 기쁨인 것을 알아야 하오. 만약 당신들이
아버지처럼 하느님을 위하여 착하게 산다면, 죽음이란 특별한 축복이 되는 것이오.
그 죽음은 하느님 아버지와 천국의 영원한 행복으로 당신들을 데리고 가는 것이오..."
"네, 선생님,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슬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카엘이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의 그 기쁨을 받아들이는 것으로써 당신들의 사랑을 표현할 수도 있는 것이오."라고 말하면서 나 역시 그들이 느끼는 슬픔을 함께 하고 있었다.
"오늘 밤에 주신 죽음의 은총과 더불어 하느님께서는 이 가족에게 또 다른 은총도 주실 것이오. 미카엘, 잠시만 아버지를 뵙고 오시오."
미카엘이
일어나서 절뚝거리며 노인의 시신이 있는 방으로 갔다가 금방 돌아왔다.
"오빠가 걸어요. 오빠가 걸어!"
"내가 똑바로 걷는구나! 내가 똑바로 걸을 수가 있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거지!"
그들은 서로 끌어안고 기쁨과 슬픔에 얽혀서 울었다.
미카엘이 여동생들을 얼싸안다 말고 갑자기 눈이 둥그래져서 무릎을 꿇었다.
따랐다.
하시오,"
"하느님께 항상 의탁하시오. 그러면 당신들의 삶은 부족함이 없을 것이오."
"나는 항상 당신들과 함께 있을 것이오."
그들이 나를
다시 만나게 될 때는 내가 부활한 후라는 것과, 부활 후에 돌아와서 그들에게 죽음의 진리, 곧 영생의 진리를 보여 줄 것임을 나는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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