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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신이 거룩한 산 제물이 되는(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19 조회수585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자신이 거룩한 산 제물이 되는(요한14,1-12)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요즘 세상 곳곳에서 참사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서는 세월호가 바다에 가라앉아 수 백 명이 세상을 떠났고, 또 아프리카에서는 무슬림들이 어린 여학생들을 삼백여명 가까이 납치를 해서 팔아버리고, 터키에서는 탄광이 무너져 수 백 명이 매몰되어 죽었는데 그 마저도 은폐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탄광에서 미성년자들이 일하고 있어서 그런다고 합니다. 어쨌든 세계 곳곳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오늘 제 1독서에서 그런 말씀을 듣습니다. “12사도가 제자들을 공동체로 불러 모아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 하겠습니다.” 하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과부들이 매일 배급을 받을 때 홀대를 받는 문제 때문에 어려워지기 시작하니까 사도들도 자꾸 신경을 쓰게 되다 보니까 우리가 식량배급에만 몰두하고 기도하고 하느님 말씀 전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니 신망이 두터운 사람을 뽑아서 그 일을 맡기자고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교회가 해야 될 일들은 사회 정의라든지 가난한 이들이라든지 소외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사랑을 베푸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도하고 하느님의 말씀 안에 머물고,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다 하는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들도 살아가면서 무엇이 더 소중한가! 하는 것을 오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그런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베드로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살아있는 돌입니다. 사람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는 선택된 값진 돌입니다. 여러분도 살아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데 쓰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여 하느님 마음에 드는 영적 제물을 예수그리스도에게 바치는 거룩한 사제단이 되십시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을 때 크리스마 성유를 바르면서 예수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안에 세례 받은 모든 이는 사제직분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적인 사람이 되라, 영적이 제물을 하느님께 바쳐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사랑 나눔과 물질적인 것들을 함께 공유하고, 시간을 나누는 봉사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신들이 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망각하게 되면 우리가 세상일에 빠져서 사회봉사하고 나눔 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영적인 것을 강조하고 영적인 중요성에 대해서 우리에게 이야기 있는 것입니다. 유럽이 선진국이었고 풍요롭게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제3세계나 가난한 이들에게 원조를 했고, 우리나라도 6.25이후 원조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인간 중심적인 삶을 살기 시작하였고, 조금씩 자신들도 모르게 하느님을 도외시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인간의 삶을 존중했지만 영적인 것은 반대로 퇴보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지금 그런 유럽의 모습을 막연히 따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영적인 것을 도외시하고 주일이면 어디 놀러가고, 평상시에는 육적인 것들을 많이 추구하며 수영도하고, 에어로빅도 하고 벨리댄스도 배운다. 스포츠댄스도 배운다. 이러면서 계속 육적인 것에 관심을 많이 두고 살아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유럽 교회의 모습을 따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들이 깨어서, 영적인 것들, 영적인 소중함에 대해서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사회분위기는 세속적인 모습으로 세상의 물질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적인 기쁨이라든지, 평화라든지, 영적인 사랑에 대해서 도외시 되가는 인간중심적인 그런 세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육신의 안위와 세속적인 평화라든지 기쁨 등을 추구하면서, 주말이면 학교도 쉬고, 직장도 쉬니 23일 여행가면서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들을 계속 등한시하는 것입니다. 어디 놀러 가는 것을 제가 놀러 가시지마라 하지 않습니다. 어디 가시든지 그곳에 가면 성당이 다 있습니다. 그러면 계획에 꼭 이번엔 어디 성당에 가보겠다. 그런 것을 계획에 넣으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지 하느님과 함께 여행을 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영적인 것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된다. 그렇지 않고 살다보면 나중에는 기도생활하지 않아도, 미사 드리지 않아도 못 느낍니다. ? 영혼이 무뎌져있기 때문에, 그런 영적인 것에서부터 내가 멀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지금은 국민소득이 굉장히 높아졌죠. 국민소득이 높아지는 방법은 부부가 같이, 여러 사람이 같이 돈을 버는 것이거든요. 그러면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물질주의적으로 계속 영혼들이 빨려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혼율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낙태율도 높아지고 이런 것들이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지 않는 그런 모습들입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또 예수님께서는 나는 생명의 빵이다.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사람들에게, 수만 명에게 빵을 먹이는 기적을 베푸셨지만, 그 기적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생명의 빵이다. 이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이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많은 사람들이 빵을 목적으로, 육을 목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육신에 희망을 걸고 육신에 씨앗을 뿌리며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이 희망이지만 영원한 것에 희망을 두고, 영원한 것에 씨앗을 뿌리는 사람은 영생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바로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들이 어떤 세속의 깊은 것들에 관여하고 세속을 목표로 살아가면 세속에서 여러 가지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좌절하고 실망하고 원망하고 심하면 하느님 계신데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가! 이렇게 까지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신 분이 십자가 위에 인간에 의해 못 박혀서 돌아가셨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 세상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소외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나눔을 해야 되는 것은 지극히 필요하고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목표는 그것보다 더 한 차원 높은 영적인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목표가 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기도하고 더 미사성제에 정성스런 마음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우리도 더 그리스도께 가까이 나아가고 우리 자신이 거룩한 산 제물이 되는 주님의 사제직에 참되게 참여할 수 있는 은혜를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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