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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참 행복의 조건 / 복음의 기쁨 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0 조회수678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살다보면 때때로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행복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

핑계와 불평거리를 찾으려는 유혹을 자주 받는다.

문명의 이기랍시고 여러 과학 기술이 조합된 스마트한 사회가

쾌락과 기쁨의 기회를 무수히 제공하였다지만 그 만족도는 때에 따라 그저 그만 그만인 것 같다.

이는 행복의 조건이 딱 편리성에만 의존되는 게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살레시오회 출신 고 이 태석 신부님은 그의 저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에서 말씀하셨다.

신부가 아니어도 의술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데,

한국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아프리카까지 갔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내 삶에 영향을 준 아름다운 향기가 그곳에 있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그들을 저버리지 않고 함께 있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울고 또 울면서 본 그 지울 수 없었던 영화 울지 마, 톤즈!’에서

우리는 가난에서의 참 행복을 맛보았다.

정녕 한 참을 울고 난 다음에야 신부님의 마음을 움직인 톤즈의 향기가 스밈을 느꼈다.

가진 것이라곤 정말 아무것도 없는 그들만의 순박한 행복이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였다.

단 하루도 머물 수 없을 그 낯선 오지에서 그렇게 함께 있어주고 싶어 하신

신부님의 따뜻한 향기가 느껴져 그분이 택한 이 믿음을 함께 가진 게 어쩜 대견스럽기까지 하였다.

 

우리는 작은 것 하나 버림에서 매우 큰 기쁨을 얻는 걸 발견했다.

가장 아름다운 기쁨은 아무 욕심이 없는 자연스런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네 인생의 한 모퉁이에는 언제나 가나한 이들이 곁에 있었다.

그들은 어떤 전문적인 이들의 힘에 눌리어 버려진 것처럼 여겨졌지만,

그들에게는 단순, 소박, 순진성이 마음 전체에 남겨진 채 보존 되었다.

그들을 통해 우러나오는 기쁨을 체험하고

그들만의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기쁨을 맛보는 것에 어쩜 마음 구석이 비좁기까지 했다.

 

이 모든 기쁨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는 무한한 사랑의 샘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온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단지 윤리적 믿음의 선택만이 아닌,

삶에 대한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한 사건을 제시하는 한 아름다운 사건 내지는

죽도록 따르고 싶은 한 사람을 아무런 부담도 없이 만나는 것이다.

 

이태석 신부님은

내 형제들인 가장 작은 이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게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라는

음을 찾아 그길 가셨고 그곳에서 실천했다.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준 게, 곧 예수님께 드린 것이라는 그분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서.

이렇게 늘 새로운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은 나눔에서 묻어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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