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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5월 20일 부활 제5주간 화요일 복음 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0 조회수747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5월20일 화요일 복음묵상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요한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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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말하는 평화란 무엇일까요?
여러 표현이 가능하겠지만, 세상이 말하는 평화란 안전이 구축된 시스템 안에 들어가서
안전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외부의 힘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사는 것을 뜻하지요.
안전을 구축하는 시스템이란 군사력, 경제력, 치안력, 조직력 등등
모두 한결 같이 힘을 바탕으로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그 힘이란 하나 같이 돈이 가져다 주는 힘입니다.
그래서 모든 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인 위에 설 수 있는 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힘이 보장된다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이 생각하는 평화의 논리입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이 논리는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아닌, 폭력을 끊임없이 생산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평화란 무엇일까요?
분명 어느 누구에게도 따르기 쉽지 않은 평화입니다.
세상논리로 본다면 삶의 패배자나 이상론자가 떠올리는 몽상으로 치부될 수도 있는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평화는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이 만든 평화입니다.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 상대를 이겨야 내가 산다는 생각,

내 배가 우선 채워져야 한다는 생각이 만드는 평화가 아닙니다.
옳음을 전제로 하는 진정한 사랑만이 가져다 주는 참된 평화입니다.
왜 용서를 해야 하는지를 알고 실천할 때 주어지는 평화,
아무리 강한 힘 앞에서도 비겁하지 않을 수 있을 때 체험하는 평화,
두려움이 밀려와도 옳음을 위해 투신할 때 얻게 되는 평화,
모자라도 나눌 수 있을 때 허락되는 되는 평화,
삶의 의미를 알고 참된 희망을 가질 수 있을 때 얻게 되는 평화,
무엇보다도,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주는 평화를 말합니다.

가난 속에도, 아픔 속에도, 목마름 속에도 평화는 가능합니다.
그 이유가 옳음 때문이고 사랑 때문이라면 평화는 허락됩니다.
바로 이러한 평화가 십자가의 길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시고자 한, 참 평화가 아닐까 묵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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