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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삼용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투자의 한계를 정하라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0 조회수1,048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부활 제5주간 수요일


<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


  
복음: 요한 15,1-8





구세주


(6세기 경)


 


     < 투자의 한계를 정하라 >

 

           어떤 소년이 학교에 지각을 했습니다. 평소 한 번도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않던 학생이었기 때문에 선생님은 소년에게 지각 사유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소년은 학교에 오는 도중 어떤 아저씨가 동전을 떨어뜨려서 그걸 같이 찾느라고 늦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물론 동전을 같이 찾아드리는 일도 좋지만, 학교에 오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말하고 지각하지 않게 왔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선생님은 또다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자기가 그 동전을 밟고 서 있었기 때문에 올 수가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소년은 동전을 떨어뜨린 아저씨가 학교 시작할 시간이 지나도 갈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떤 것에 투자를 할 때는 그 투자에 대한 이익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다가는 그 투자한 값을 뽑으려다가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에 에너지를 투자하되 어느 한계가 지나면 투자한 것을 손해 보더라도 빨리 접을 줄도 알아야합니다.

경영학에서는 어떤 것을 투자할 때 가령 3개월 이상 투자했는데도 그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투자한 것이 아깝다고 계속 그것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어느 일정시간을 정해놓고 최대한 열심히 노력한 다음 그래도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그 일을 접어야 더 큰 손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당신에게 붙어있으면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과감히 쳐내신다고 하십니다. 어찌 보면 냉정한 것 같지만 사실 열매도 맺지 못하는데 그것을 위해 무작정 에너지만 낭비하는 것이 더 좋지 못한 것입니다. 겉으로는 나무에 붙어있지만 아무런 변화나 열매도 맺지 못하는 가지는 그 안에 성령의 액이 흘러들어갈 공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열매를 맺을 의도도 없는 사람을 위해서 성령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겠다는 의도이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오시는 에너지는 바로 성령님, 즉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어찌 낭비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5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하실 때 빵 부스러기도 다 모아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약 열 번 찍었는데도 안 넘어가면 어떻게 할까요? 일반적으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는데 특이하게 열 번을 찍었는데도 안 넘어간다면 그 나무는 이십 번을 찍어도 안 넘어 갈 가능성이 훨씬 많습니다. 차리라 다른 것으로 옮겨 찍는 편이 낳습니다. 이렇게 한계를 정해야합니다. 열 번이면 열 번.

아마 예수님께서도 가리옷 유다에게 한계를 정하셨을 것입니다. 마지막 만찬의 순간. 그 때까지도 회개하지 못하면 이제 포기해 버리겠다고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네가 해야 할 일을 하여라.”

당신을 배반할 것을 알면서도 그를 놓아줍니다. 포기하신 것입니다. 그분이 스스로 정해놓으신 때가 찬 것입니다.

만약 어떤 신자가 잘못을 하면 가서 타일러 주라고 하십니다. 타일러도 말을 안 들으면 한 명을 더 데리고 가서 타이르고 그래도 안 들으면 교회에 알리고 교회의 말마저 안 듣는다면 그를 세리나 이방인 취급을 하라고도 하십니다. 즉 교회의 말도 안 들으면 포기하라는 말씀입니다. 교회에서 포기했는데 그 사람을 살려보겠다고 혼자 달려드는 것은 오히려 교만이라는 것입니다.

포도밭에 삼 년째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가 있었습니다. 주인은 재배인에게 그것을 베어 버리라고 했습니다. 주인에게 그 투자의 기간은 3년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재비인은 자신이 거름도 주고 더 잘 보살필 테니 1년만 더 달라고 합니다. 즉 그 나무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길어야 내년엔 잘리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더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철이 아니라 열매가 아직 열리지 않은 무화과나무도 저주하여 말려 죽게 하셨습니다. 그만큼 하느님은 열매를 갈구하십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한 청년이 여자 친구가 안 만나준다고 여자 친구의 어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으로 차를 돌진해 박아버렸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노력 했는데도 안 되면 더 이상 아닌 것도 알아차릴 수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과감히 잘라낼 줄도 알아야합니다. 그것을 하지 못하면 결국 이와 비슷한 화를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력은 철저히 하되 어느 한계는 정해놓고 해야 합니. 사라질 것은 사라져야 하고 새로 생겨날 것은 새로 생겨나야 합니다.

 

 

 

 


 




 



 

삼용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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