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2 조회수579 추천수8 반대(0)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를 함께 하면서 많은 문제들이 드러납니다. 실천운동은 어떻게 할 것인지, 자료집의 크기는 어떻게 할 것인지, 수록되는 글들은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예산은 어떻게 정할 것인지, 정부와의 협의는 어떻게 할 것인지, 기업의 협찬은 어떻게 받을 것인지, 각 교구에 인원은 어떻게 배정할 것인지, 외부에서 오는 손님들의 숙소와 교통편은 어떻게 정할 것인지, 교황님의 이동 수단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등입니다. 시간은 점점 가까워지고, 아직 풀어야 할 문제들은 많이 남았습니다. 예전에 103위 시성식과 44차 성체대회를 준비하셨던 분들에게 존경을 드립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모든 것들이 잘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초대교회는 몇 가지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점차 늘어나는 이방인 공동체들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방인 공동체는 유대인 공동체와는 다른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언어가 달랐고, 음식이 달랐습니다. 그들의 사고와 철학도 달랐습니다. 유대인 공동체는 이방인 공동체들도 유대인들의 문화와 전통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 공동체는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초기에 박해의 단초가 되었던 제사논쟁도 비슷한 문제입니다. 사도들은 예루살렘에 모여서 첫 번째 공의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명학하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방인 공동체의 문화와 전통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신앙의 토착화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전해지는 지역의 풍토와 전통에 맞게 토착화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도들은 이렇게 결정하였습니다.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선배 사제들은 이런 말씀을 하곤 하셨습니다. ‘새로운 곳에 가게 되면 먼저 6개월 동안 그곳의 전례와 그곳의 사람들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먼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천천히 고쳐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곳에 가서 전임자들이 하였던 일들은 한꺼번에 바꾸려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고 성급하게 자신의 뜻대로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을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 삶의 기준을 제시해 줍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남들에게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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