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평생공부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3 조회수1,298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

.

 

 

2014.5.23.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사도15,22-31 요한15,12-17


평생공부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평생공부가 하느님 공부, 사랑 공부입니다.

 

인생은 졸업이 없는 사랑의 학교입니다.

평생 사랑을 공부해야 하는 평생학인인 우리들입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우스개 소리 같지만 진리입니다.

사랑도 공부해야 합니다.

 

문제는 사랑에 있고 답도 사랑에 있습니다.

사랑 공부에는 끝이 없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는 사랑 공부에 있어 '영원한 초보자'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느님 자비에 결코 실망하지 마라'는 분도 성인의 말씀입니다.

결코 내 부족한 사랑에 결코 실망하지 말고 끝까지 주님께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사랑공부에 지치거나 지루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은 복음 말씀을 중심으로 평생 배워야 할,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답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 안에 있습니다.


 

첫째, 깨끗한 형제애의 사랑입니다.

 

주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은 깨끗한 사랑, 끝없이 깊고 넓은 사랑입니다.

집착없는 사랑, 자유롭게 하는 사랑, 행복하게 하는 사랑, 생명을 주는 사랑입니다.

 

바로 이게 주님께 배워야 할 깨끗한 사랑입니다.

이런 주님의 사랑을 부단히 배워갈 때

비로소 우리의 이기적인 사랑, 편협한 사랑은 끊임없이 정화되고 확장되어 주님의 사랑을 닮아갑니다.

바로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말씀하시며

공평무사한 형제애를 강조하시며,

분도 성인 역시 당신 수도승들에게 깨끗한 형제애의 사랑을 강조하십니다.


 

둘째, 형제들의 짐을 가볍게 해주는 사랑입니다.

 

깨끗한 형제애의 사랑은

구체적으로 형제들의 불필요한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해주는 사랑, 자유롭게 해주는 사랑으로 들어납니다.

하여 삶은 짐이 아니라 선물임을 깨닫게 해 줘야 합니다.

 

오늘 제1독서인 사도행전의 사도들과 원로들의 결정이 이의 모범입니다.

 

"성령과 우리는 다음의 몇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곧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과 피와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불륜을 멀리 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것들만 삼가면 올바로 사는 것입니다."

 

깨끗한 형제애에서 나온 이런 분별의 지혜요,

이 격려 말씀에 자유로워 기뻐하는 안티오키아 교회 공동체 형제들입니다.


 

셋째, 목숨을 내놓는 사랑입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은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말씀하시며

주님 친히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당신 친구들인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주님이십니다.

 

이에 응답하여 친구인 주님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은 무수한 순교성인들입니다.

바로 사도행전의 바르나바와 바오로가 그 모범입니다.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은 사람들입니다.'

 

형제사랑의 절정을 보여주는 두 사도에 대한 묘사가 감동적입니다.

말 그대로 주님의 친구들인 두 사도입니다.


 

넷째, 주님의 친구가 되는 사랑입니다.

 

위의 주님이 원하시는 사랑을 실천할 때 이런 사랑이 우리를 주님의 친구로 만듭니다.

'주님의 친구'라는 칭호보다 자랑스럼고 영예로운 칭호는 없습니다.

주님의 친구가 된 사람보다 존엄한 품위의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아버지에게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우리를 가슴 벅차게 하는 말씀인지요.

주님의 친구가 되었는데 더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이겠는지요.

 

주님을 닮아 이런 이타적인 깨끗한 사랑, 목숨을 내놓는 사랑의 실천에 항구할 때

주님의 친구가 되고 주님과의 우정도, 일치도 더욱 깊어져 갈 것입니다.


 

다섯째, 주님께 뽑힌 이들로서의 사랑입니다.

 

세레성사로 주님께 뽑혀 아버지의 자녀가 되고 예수님의 형제이자 친구가 된 우리들입니다.

이게 우리의 건전한 자랑이요 긍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뽑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뽑아 세우셨습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을 배우고 실천해 열매을 맺어

우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랑 실천 없이는 뽑힌 이들로서의 우리의 열매도 없습니다.

열매 가득한 충만한 인생이 아니라 열매 빈약한 허무한 인생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런 사랑 실천에 항구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