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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눈으로.. 41. 필립보의 고백과 사랑하올 주님의 눈물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3 조회수722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 예수 그리스도)

길을 떠나 한참이 지나서야, 필립보가 내게 왔다.

"주님, 오늘 주님께서 오시기 전까지 몸이 좋지 않았는데, 주님을 보는 순간
아픈 것이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어제만 해도 예루살렘까지 주님과 함께 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제가 짐이 될까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세상 끝까지라도 걸어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몸이 좋아졌다니 다행이구나. 같이 가지 못했다면, 얼마나 네 생각이 낳겠느냐.?

"주님, 고향에 가 있는 동안 저는 주님 생각만 했습니다.
주님 곁에 있고 싶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떤 때는 울기까지 했는 것요."

필립보는 겸연쩍어 하며 말을 했지만 그가 진심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언제나 필립보 너와 함께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네가 혼자 있을 때나, 위협을 당할때, 고통을 받을 때나, 있고 싶지 않은 곳에 있어야 할때, 그리고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가야 할때도, 항상 내가 네 곁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안심하여라. 내가 언제나 너와 함께 있을 것이고, 결코 너를 버려 두지 않을 것이니

안심하여라."

그 순간 나는 나를 위해 고통을 당하고 목숨까지 바칠 사람들을 생각했다.

"주님, 제가 고향에 있을 때도 주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뵈는 것과 다르긴 했지만요."

"필립보, 너는 나를 직접 보고 있으니 참으로 축복을 받은 것이다.
장차 올 시대에는 나를 보지 못하면서도, 나를 알게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그 사람들은, 나를 눈으로 볼수는 없어도 나의 현존만으로도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큰 보상이 천국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느님을 위한 희생이었기 때문에 받을 그 보상을, 이 세상에서는 도저히 상상 할수 없는 것이다."

내 아버지께서 천국에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을 환영하시는 모습과, 우리 천주 성삼의 사랑이 그들에게 영원토록 쏟아지는 모습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필립보가 물었다. "많은 희생들이 있겠습니까, 주님?"

나는 필립보를 쳐다보면서, 그의 죽음을 보았다. 그리고 나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많은 사람들도 보았다.


"그만하자 필립보야, 그만하면 됐다."


나는 어두움에 빛을 밝혀 줄 그 모든 순교자들의 사랑을 보면서 눈물을 삼켰다.

뒤에서 따라오던 베드로가 우리한테로 와서, 필립보를 껴안으며 말했다.

"돌아와서 반갑네, 필립보, 자네 생각을 많이 했다네."

"다시 돌아와서 나도 기쁘네. 마음이 다시 편안해졌어."
필립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겨운 우정을 나누는 그들을 바라보며 여러생각들이 지나쳤다.
이 세상의 두 친구, 그리고 내 사랑에 의해 죽음으로 결합될 두 순교자들... 나는

쏟아지는 눈물을 막을수가 없었다.
베드로와 필립보가 어쩔 줄 몰라하며 내 손을 잡고 물었다.


"주님, 괜찮으십니까? 저희들이 어떻게 해 드릴까요?"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다. 걱정하지 말아라. 너희들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생각했을 뿐이다."

치미는 눈물을 눌러 참으며 걷는 동안, 다른 제자들은 묵묵히 나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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