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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5월 24일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4 조회수788 추천수8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5월24일 토요일 복음묵상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요한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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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마음은 반드시 악한 마음으로부터 미움과 공격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왜 그럴까?”에 골몰하지 마십시오.
선과 악이 정반대 길을 걷는 것은 당연합니다.
악이 선을 따라 간다면 그것은 악이 아니겠지요.
선이 악을 따라 간다면 그것은 선이 아니겠지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선을 지향하고 선의 길을 따르고자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선과 악을 식별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악은 우리를 교묘히 속입니다.
눈으로, 귀로, 가슴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악이라면, 그것은 우리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악입니다.
역사는 어떤 잔인했던 악도 선을 이겨낼 수 없었음을 증명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역사라는 흘러간 시간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악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은 미래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선과 악을 식별할 수 있고, 식별에 의한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가 항상 몰두해야 할 싸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 세상을 바라보면,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가슴을 흔들어 식별에 혼돈을 주는 악이 더욱 교활하게 기승을 부리는 듯 합니다.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리며, 무엇이 옳은 것인지, 무엇이 그른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흐려진 판단은 악에 협조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반복 속에서 무디어집니다.
결국 잔인한 폭력적 범죄가 별 의식 없이 진행되고 맙니다.

인류가 발전하면, 악마의 속임수도 수가 높아집니다.
우리가 별 의식 없이 행하는 것들과, 심지어는 선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조차 악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식별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젠가 무엇이 복음적이고, 무엇이 비복음적인가에 대해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맥락 안에서 이해하고자 합니다.

분명 악의 세력은 악의 방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 말은 악이 아무리 교묘하게 흉내를 잘 낸다 해도, 진정한 선을 보여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악은 결정적으로 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화려하고 근사하고 안락한 환경과 온갖 쾌락을 통해 우리를 유혹한다고 해도,

진정한 의미의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는 못합니다.
반면, 우리의 처해진 상황이 힘에 겹고 고통과 슬픔을 부정할 수 없다 하더라도,

그 이유가 옳은 것이라면 선은 아름다움을 반드시 만들어냅니다.
옳음 때문에 받는 아픔은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이 보이고 있는 생각과 말과 행동 안에 아름다움이 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손길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빛의 자녀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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