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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눈으로.. 43. 마을을 떠나는 길에 가리옷 유다와의 대화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5 조회수648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 예수 그리스도)

날이 저물 무렵에, 우리는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큰 나무 아래

자리를 잡았다.


"마을에 있었으면 훨씬 더 편안하게 지낼수 있었는데... "
유다가 불만 가득한 소리로 떠들어 댔다.


"그래,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오늘 일어났던일에 대해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같이 고통을 겪은 사람들끼리 서로 고통을 나눌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 다음에 하느님의 도우심에 힘 입어 내적 고통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님. 주님께서 함께 계시면 그들의 고통이 가벼워졌을 텐데요."

유다는 마음속에 품고 있던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나는 그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그들과 함께 있어 주었고, 나를 불렀을 때 그들을 도와 주었다. 이제 그들의 시련은 끝났다.

그들이 시련을 겪는 동안 내가 도와 주었으니, 이제 앞으로 다가오는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 내적임 힘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사랑안에서 굳건하게 커 갈수 있다. 그것은 스스로 노력해야만 하는 것이고, 또한 도와 주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주님. 그들이 언제 누님을 불렀다는 겁니까? 그리고 좀 더 있으면서 그들을 도와 줄 수 없는 이유는 뭡니까?"

유다는 아직도 내가 마을을 떠난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유다야, 십자가 위에 있던 그 젊은이가 도와 달라고 나를 불렀다."


"그런 말은 못 들었는데요. 자기 어머니를 보호해 달라면서 하느님의 도움을 청했을 뿐인데요." 유다는 어리둥절해 했다.


"나는 들었다. 마을 사삼들의 슬픔 가득한 그 가슴들이 나를 불렀다. 나는 그 부름을 듣고 대답해 주었던 것이다."

유다가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기에, 설명을 좀더 해 주었다.

"우리가 그 곳에 머무르지 않은 이유는, 마을 사람들이 하느님의 도움 안에서 그들에게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자신들의 문제를 극복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겪고 있는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서로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들은 서로 가까워질것이고,

 

사랑의 유대관계도 더 깊어질 것이다. 그들의 일상 생활에 언제나 하느님의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하느님께서 도와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하느님의 사랑안에서 굳세게 살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곳에 더 머물러 있었으면, 그들은 계속해서 더 있어 달라고 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점점 더 우리에게 의존하게 되어 자신들의 내면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고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어려움을 극복하라고 주신 은총을 깨닫지 못하게 될 것이다."

"네, 네, 알겠습니다, 주님." 더 이상 듣기가 지루하다는 투로 유다가 말했다.

 

그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것조차 포기해 버렸다. 유다 외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이 하고 있다. 자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다 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은총을 알려고

하지 않으면서

 

 "왜 하느님께서는 이것을 안해 주시고, 저런 일이 일어나게 하시나?" 하고 불평만 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과 은총을 사용한다면, 그들은 하느님 안에서 강인해져서

앞에 놓인 장애물들을 넘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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