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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리의 선물/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부활 제6주일(2014년 5월 25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5 조회수910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5-8.14-17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3,15-18<또는 4,13-16>

 

복음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5-21<또는 17,1-11ㄴ>

 

 


부활 제6주일(2014년 5월 25일) 진리의 선물
 
우리는 선물을 사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깊이 인식하며 살아갑니다.
이 선물은 우리 삶의 원동력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우리에게 내려주신 하느님 아버지의 선물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진리의 영이십니다.
주님의 선물을 사는 성령의 사람이고 당연히 진리를 찾고 진리를 목말라합니다.
예수님은 약속하십니다.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것이다. 그날, 너희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또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주님이 살아 계시고 우리도 살아 있다는 것, 이것이 진리중에 진리입니다.
이 진리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진실한 삶으로 이 세상에 빛을 밝힙니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진실의 빛보다는 거짓의 어둠이 짙기만 합니다. 거짓은 죽음의 아비입니다. 거짓은 더 큰 거짓을 잉태하여 죽음을 낳습니다. 세월호의 아이들은 거짓 때문에 희생되었습니다. 아까운 생명이 사라졌지만 거짓은 더욱 우리를 죽음의 구렁텅이에 밀어넣고 있습니다.
이 핑게 저 핑게 대면서 참사의 원인을 덮으려 합니다. 오늘은 너가 거짓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내일은 내 자신이 우리 자식들이 거짓의 희생양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비명 속에 떠나보낸 유가족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왜 이 사람들이 촛불을 켜고 있습니까? 반정부 시위입니까? 물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대다수 이 촛불들은 진실을 밝혀 다시는 헛된 죽음의 희생자가 없어야 된다는 생명의 외침입니다. 죽은 이들을 위한 슬픔의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해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진리의 성령을 주님께 간절히 청하도록 합시다. 진리만이 우리를 살립니다. 하느님 앞에서 진실하고 사람들 앞에서 진실하도록 청합시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통해서 진실한 사람이 생명을 사는 사람임을 밝히도록 합시다. 협조자이신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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