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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5 조회수601 추천수2 반대(1) 신고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

 

 

5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주일을 지키는 계명의 중요성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역시 주일을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날이라는 사회적 통념에 젖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주일을 '지키는' 것이 기쁨이라기보다는 무겁고 성가신 짐으로 느낄 때가 많습니다.

 

또한 왜 하필 주일마다 반드시 성당에 가야 하는지 짜증스러워하며 의문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과 속내 사이의 괴리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먼저 우리가 주일의 의미에 대해서 깊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설령 머리로 이해한다 하더라도 '주일의 신학'이 우리의 삶과 갖는 연결 고리가 너무나 약하다는 사실입니다.

 

일요일이나 안식일이 아니라 그리스도교적 '주일'의 의미는 사실 부활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활의 신비에 눈을 뜰 때만이 주일의 소중함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반포하신 교서 「주님의 날」은 우리가 부활 신앙을 통해서만 주일의 의미를 깊이 깨달을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 교서는 교회가 처음부터 부활 주일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때문에 모든 주일을 경축하며 '부활의 날'로 이해했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19항 참조).

 

주일에는 사실 구약의 안식일 신학의 정수가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의 창조 업적을 찬미하고 '신적 휴식'의 의미를 알려 주는 안식일의 신학은 오늘날에도 인간의 존엄을 위한 결정적인 기준이 됩니다.

 

그럼에도 주일은 근본적으로 부활을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주일의 중심이 파스카 제사인 미사이기 때문입니다.

 

교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부활의 날인 주일은 과거 사건의 기억일 뿐 아니라,

 

당신 백성 가운데 계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생생한 현존에 대한 경축입니다"(31항).

 

"교회는 주일마다 마지막 '주님의 날', 곧 끝이 없는 최후의 주일을 향하여 나아갑니다"(37항).

 

우리는 주일의 미사를 통하여 새로운 삶의 힘을 받습니다.

 

주일을 통하여 평일이 축복을 받듯이, 주일을 충실히 지낼 때 우리의 일상은 부활의 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생명을 바쳐 내려 주신 선물인 주일의 은총을 게으름으로 말미암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 가톨릭 굿뉴스 오늘의 묵상글 중에서 -

 

(이웃과 함께하는 화정3동 성당 카페관리자)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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