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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화는 하느님이 주도하시는 일 / 복음의 기쁨 1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6 조회수658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늙은 노승이 숨을 거두기전에 그의 제자를 불러놓고

마지막 가르침을 주기위해 입을 벌리고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었다.

제자가 혀가 보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노승의 이는 이미 다 빠지고 없기 때문에.

그래, 이는 단단해서 오래 가지 못하나 혀는 부드러워서 오래 남느니라.

세상은 단단한 것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움으로 채워가는 것이란다.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구나.”

 

노승과 제자들의 대화에서 느끼는 건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건 부드러움이란다.

그들 간에는 많은 절단이라는 단절이 있었을 게다.

그 와중에 스승을 떠난 제자도 있었을 게고, 나갔다 다시 돌아온 이도 있었으리라.

그 결과 이제 남은 건 이런 부드러움이다.

단단한 이는 이미 없어졌고, 잇몸과 혀만이 대화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그 부드러움으로 그들은 부드러운 마지막 만남을 나누는 것이다.

 

단단하면 부러질 게고 부드러우면 다 감싸 오래 남을 것이다.

강한 것이 세상을 이길 것 같지만, 강하면 부러지고 만다. 해서 부드러운 게 큰 힘을 발휘할 때가 많다.

이 부러지지 않고 따뜻한 빛으로 다가가는 게 복음화이다.

약한 게 강한 것보다 더 강하게 다가가 감싸 안을 수 있는 여유와 배려가 담긴 그런 지혜가 복음화이다.

 

주지하다시피 복음화의 주된 목적은 자신이 하느님을 담는 것일 게다.

살다보면 우리에게 그 모든 것을 능가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래도 이 복음화이다.

사실 이 복음화가 우리에게 큰 헌신을 요구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주님의 것이기에 우리 몫으로 보는 건 큰 잘못이다.

이는 이 복음화는 누가 뭐래도 그건 주님이 하실 일이기에

우리가 보고 이해할 수 있는 한계를 어쩜 뛰어 넘는다.

 

예수님은 최초의 가장 위대한 복음 선포자이시다.

모든 복음화 활동의 최종 수위권은 언제나 하느님께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어 당신께 협력하게 하시고

성령의 힘으로 우리를 당신께로 이끌고자 하신다.

따라서 진정한 새로움은 하느님께서 몸소 신비로운 방식으로 만드시고 영감을 주시며 일으키신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늘 우리를 당신께로 인도하시고 또 수많은 방식으로 동행하신다.

 

교회 생활을 하느님께서 주도하신다는 것,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1요한 4,19)’라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리고 복음 선포자의 역할이

오로지 자라게 하시는 하느님만이 중요합니다.’(1코린 3,7)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그분의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러한 확신으로, 우리는 우리의 온 생애가 걸린 매우 어렵고 힘든 사명에서 기쁨을 간직할 게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모든 걸 요구하시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모든 걸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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