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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찬미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7 조회수1,145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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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27.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사도16,22-34 요한16,5-11


 

하느님 찬


 

오늘 복음의 다음 주님 약속 말씀이 사도행전 독서에실현됨을 봅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요한16,7-8).

 

보호자 성령이 의미하는바 살아계신 하느님의 강력한 현존입니다.

 

저는 오늘 사도행전을 네 부분 즉,

1하느님의 침묵, 2하느님 찬미, 3하느님의 개입, 4하느님의 승리로 나눠 묵상했습니다.


 

첫째, 바오로와 실라스의 박해 받는 상황이 참으로 처참합니다.

 

하느님의 침묵이 하느님의 부재처럼 느껴지는 절망적 상황입니다.

 

행정관들은 이들에게 매질을 많이 하게 한 뒤

그들을 감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합니다.

그러자 간수는 그들을 가장 깊은 감방에 가두고 그들의 발에 차꼬를 채웁니다.

 

우리 역시 살다보면 이런 하느님의 침묵 체험을 통

하느님 부재의 절망감을 느낄 때도 있을 것입니다.


 

둘째, 하느님의 찬미가 반전의 계기가 됩니다.

 

살아계신 하느님 기적의 개입을 촉발케 한 바오로와 실라스의 하느님 찬미입니다.

보호자 성령께서 두 제자의 마음을 움직였음이 분명합니다.

 

하느님의 침묵은 우리의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 희망을 시험합니다.

 

'자정 무렵에 바오로와 실라스는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하고,

다른 수인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침묵을 깨는 데 하느님 찬미보다 더 효과적인 게 없습니다.

백절불굴의 믿음과 사랑과 희망은 하느님 찬미로 표출되기 마련입니다.

 

마치 바빌론 유배시 타오르는 불가마 속에서 하느님을 찬미한

다니엘을 비롯한 두 청년을 연상케 합니다.

 

하여 한결같이, 항구히 자발적 기쁨으로 바치는 하느님 찬미의 성무일도와 미사전례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니다.


 

셋째, 하느님 찬미에 응답하여 일어난 하느님 개입의 기적입니다.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리고 문들이 다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으니 완전히 불가사의입니다.

천우신조나 천재지변은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느님의 개입은 누구도 막을 수 없고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추궁할 수 없습니다.

다만 믿음으로 겸손히 받아들이는 일뿐이 없습니다.

 

어디에나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편재를 상징하는 보호자 성령입니다.

복음에서 주님께서 약속하신 보호자 성령께서 하신 기적임이 분명합니다.


 

넷째, 하느님의 승리입니다.

 

하느님 기적의 개입은 하느님의 완전한 승리를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승리는 간수의 회개와 구원을 통해 환히 들어납니다.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분명 이들을 구원의 회개에로 인도한 것은 보호자 성령이심이 분명합니다.

두 제자의 답변이 거침이 없습니다.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간수는 그날 밤, 그 시간에 그들을 데리고 가서 상처를 씻어 주고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으니 하느님의 감쪽같은 완벽하고도 통쾌한 승리를 의미합니다.

 

이어

'그들을 자기 집안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접하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더불어 기뻐하니'

그대로 성체성사의 구원의 은총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의 침묵과 하느님의 승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두 제자의 하느님 찬미입니다.

 

보호자 성령께서는 늘 개입할 준비가 되어있고

우리의 찬미에 응답하 가장 적절한 때에 지체없이 개입하십니다.

 

우리 안팎 상황의 변화의 기적을 통해 하느님이신 보호자 성령께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기도 합니다.

 

다음 화답송 시편말씀은

그대로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한 두 제자의 심정을 대변하는 고백입니다.

 

"주님,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니, 당신 이름 찬송하나이다.

제가 부짖던 날, 당신이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히 세우시니,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시편138,2ㄱㄷ과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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