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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적자유의 풍요로움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8 조회수663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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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28.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사도17,15.22-18,1 요한16,12-15


내적자유의 풍요로움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 깨달아 알아 갈수록 내적자유의 풍요로운 삶입니다.

바로 매일 거행하는 이 거룩한 미사전례의 은총입니다.

오늘 말씀 묵상 중 떠오른 두 구절입니다.


"너희가 내 말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8,31-32).

 

말씀을 통해 살아계신 진리자체이신 주님을 만날 때

비로소 자유롭게 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이 또한 주님의 입을 빌은 사도 요한의 체험적 깨달음의 고백입니다.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1코린1,22-23).

 

사도 바오로의 체험적 깨달음의 고백입니다.

이런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순전히 은총입니다.

우리의 참 좋은 협조자, 진리의 영, 성령의 인도 없이는

결코 이런 깨달음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입니다.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이런 '진리의 영' 성령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계신 주님을 만날 수도, 진리를 깨달아 알 수도 없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바오로는

아테네의 아레오파고스에 모인 그리스인들에게 이런 깨달음을 확신에 넘쳐 고백합니다.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성전에는 살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므로,

인간의 예술과 상상으로 빚어 만든

금상이나 은상이나 석상을 신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과연 이런 하느님을 믿으십니까?

그대로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을 점검케 하는, 시공을 초월해 구구절절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이런 진리는 이해의 차원이 아닌 체험적 깨달음의 은총 차원에서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진리의 영의 도움이 없이는 도저히 이런 진리를 깨달아 알수 없습니다.

자연종교, 자연신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살아계신 하느님과의 만남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주님의 부활 진리를 깨달아 알 길은 요원합니다.

하여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하여 듣고서,

어떤 이들은 비웃고 어떤 이들은 "그 점에 관해서는 다시 듣겠소."하고 말하며 떠났다 합니다.


아테네 이교인들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진리의 영', 성령의 인도에 따라 최선을 다해 살아계신 주님을 선포하는 바오로 사도의 자세가,

이어 아테네를 떠나 고린토로 떠나는 바오로의 초연한 모습이 참 아름다운 감동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진리의 영을 보내주시어

당신을 깊이 깨달아 알게 하시고 내적자유의 풍요로움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의 영광 하늘과 땅에 가득하네"

 

오늘 화답송 후렴처럼,

성령의 은총으로 눈만 열리면 하늘과 땅에 가득한 주님의 영광을 볼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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