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참 좋은 친구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29 조회수1,125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참 좋은 친구

 

그동안 미루고 있던 치과 치료를 위해 시내에 나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서 뭘 조금 샀습니다.

택시를 탈까? 걸어갈까?

 

걸어가 보자 ...

아, 맞다. 난 오른쪽 팔을 아껴야 하지...

그동안 일을 많이 한 탓으로 살짝 탈이 났거든요.

그렇게 내 오른쪽 팔을 아끼려고 왼손에 물건을 들고 가고 있는데...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걸어가시는 할아버지 손에 들려 있는 뭔가가 보이는데...

곁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아, 들어보니 그건 수박이었습니다. 무지 무거운 ...

 

그걸 잡숫겠다고 시장에서 사 가지고 들고 집으로 가시는 길 ...

결코 우연이라고 할 수 없게시리 그 할아버지의 집은 우리집 방향과 같은 ...

 

아, 이건 뭐꼬!

난 시원치 않은 내 오른팔을 아끼려고 했더니만...

"예수님, 알아서 해 주세요! 전 오른쪽 팔이 좀 ..."

수박은 무지 무거웠습니다.

한손에 지팡이를 짚고 겨우 발걸음을 떼시는 할아버지가 들고 댁까지 가기는

여간 힘든 여정이 아니었을 무게 ...

 

그걸 받아 들고 할아버지 걸음에 맞추어 함께 친구가 되어 걸아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저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행복해 하시는 모습에 덩달아 행복했습니다.

 

시원한 수박을 드시면서 저와의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하시겠죠.

어쩌면 우리는 이러한 행복의 추억을 많이 쌓아가며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들이 아닌가 합니다.

 

*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신약성경 마태오 복음서 2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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